金日成 사망의 비밀
- 김우중 증언
1994년
김우중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대우자동차를 소개하고
자동차공장 설립을 제안했다. 그들과 자주 접촉하는 중에
북한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북한 방문은 목숨을 담보하는 일이지만 별로 어렵지 않게
김일성을 만날 수 있었다.
주석궁에서 만난 김일성은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어 김 회장님 반갑소’ ‘주석님 처음 뵙겠습니다’
‘김 회장 동무는 남조선에서 배도 만들고 자동차도도 만들어
외화벌이를 많이 한다고 들었소. 우리 공화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싶소?’
‘이곳에 자동차 공장을 차려 동구권 전체에 수출하고 싶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임금을 지급하겠으며
판매한 이익금 절반을 달러로 내놓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인민들 일자리가 생기고 외화벌이도 되겠습니다.
그럼 세부계획을 당 비서에게 지시해 놓을 테니 그분들과 상의하고
우리 이렇게 만난 김에 기념촬영 한번 합시다’
김 회장은 북한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제의를 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두세 차례 북한을 방문해서 협의 점을 찾아냈다.
김일성
김일성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일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1994년 어느 날 폴란드 정부 책임자로부터 폴란드에 있는
김 회장에게 북한으로부터 긴급 연락이 왔다는 전갈을 받았다.
김일성 주석이 급히 만나자는 것이다.
김 회장은 모스크바 공항을 통해서 평양 순안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대기하고 있던 당 비서의 안내로 주석궁에 도착했다.
주석궁 입구에서 김정일과 맞부딪치게 된 김 회장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지만 김정일이 그의 손을 뿌리친다.
‘웬일이오. 남조선 동무가...’
김정일
곱지 않은 눈으로 그를 노려보는 김정일에게 그는 아무 대꾸도 하지 않는다.
‘최신 공격형 잠수함을 만든 게 당신이란 걸 알고 있소.
우리 공화국을 치겠다는 거요?
그런 사람이 우리 수령님은 왜 자주 만나는 거요?
앞으로 당신, 대북사업하기 힘들 거요. 두고 보시오.’
‘나는 기업가요. 잠수함을 만든 건 북한을 침략할 목적이 아니고
주문을 받아서 제작한 것뿐이오. 오해는 하지 마시오.
나는 그저 사업가일 뿐이오 이해해 주시오...’
‘나는 당신이 수령님을 만나는 게 별로 맘에 안 드오’
‘ 미안하오, 그럼’
당 비서의 안내로 주석을 만난다.
‘반갑소 김 회장 동무 여기 앉구려, 비서들은 모두 나가 있으시오’
김일성의 표정은 창백하였다.
‘김 회장 현재 우리 공화국 상황이 별로 좋지 않소’
김일성은 무엇엔가 쫓기듯 불안해 보였다.
‘김 회장 동무 나 좀 도와주시오. 지금부터 하는 말은 김 회장과
나만 아는 우리 둘만의 비밀이오. 우리 공화국이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누어 우왕좌왕 흔들리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크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처형을 당한 이후 더 불안하오.
동구권이 모두 돌아서는데 우리만 고집하기도 그래서
조금 완화정책을 펴려고 하자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듭니다. 아무래도 망명을 해야겠소.
그러니 김 회장이 우리를 좀 도와주시오.’
김일성의 표정에는 사태의 심각성이 여지없이 드러나 있었다.
‘주석님의 부탁이니 제가 알아봐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망명할
국가는 정했습니까?’
‘아직 결정하지 못했소. 김 회장은 어디가 좋을 것 같소?‘
’제 생각으로는 스위스나 리비아 두 나라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나라라면 알아봐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라면 대규모 망명이라 노출되기 쉬운 나라가 아니오?
리비아가 나을 것 같은데.
아무튼 두 나라를 타진해 주시오.
김우중
당신은 리비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소리를 들었소. 부탁드리겠소.
그리고 김 회장 인원은 우리 공화국에 충성을 바친 장성들과
가족, 친지, 비서진을 포함새서 약 2천명을 데려갈 계획인데
돈을 얼마나 준비해야 되는지 모르겠소.
약 5억불 정도 준비 되 있으니 일단 타진해 보고 연락 주시오.
그리고 아까 내가 했던 말대로 꼭 비밀 지켜야 하오.
특히 남조선 정보기관이 알면 계획이 무산될 수 있소’
‘걱정 마십시오. 비밀을 지키는 건 기업인의 신조입니다.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 그럼 하루가 급하니 서둘러 주시오’
그리고 다시 한 번 비밀을 지켜달라는 당부를 했다.
‘걱정 마십시오. 부디 건강에 유념하십시오.’
‘고맙소. 그럼 김 회장만 믿겠소. 잘 가시오’
주석궁을 나와 당 비서의 안내로 고려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별안간 노크소리가 요란히 들려왔다.
‘김 회장 동무 빨리 나갑시다.’ 당 비서는 황급히 김 회장의 손목을
끌다시피 고려호텔 밖으로 나간다.
밖에는 검은 벤츠가 대기하고 있었다.
‘옷은 차안에서 갈아 입으세요. 지금 바로 떠나셔야 합니다.’
차안에서 당 비서는 땀을 닦으면서 조금 전 일어났던
상황을 설명한다.
‘강경파들이 망명계획을 알아차리고 수령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망명을 해도 생명을 보장받기 어려우니 차라리 죽어도
조국에서 죽겠다며 망명을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김 회장 동무가 주석님의 망명을 부추긴다고
당장 죽여 버리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주석님께서 저를 보내신 것입니다.
공항에 비행기를 대기시켜 두었으니 빨리 떠나라고 했습니다.
모스크바까지는 모셔다 드릴 겁니다.’
공항에 도착하자 뒤를 돌아보지 않고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모스크바에 도착한 다음날 폴란드로 갔다. 이틀 후였다.
김일성 사망소식이 톱뉴스로 발표되었다.
자연사였다지만 그는 주석궁에서 있었던 소란을 감안할 때
강경파들의 움직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그는 모란봉 주석궁에서 죽었다고 했다.
...
후략
(김정일의 눈치만 보던 전 정권의 김우중 죽이기는 아마도
김정일의 청부요청 때문이 아닐까 추측)
(성혜림의 이질 탈북자 이한영이 아파트에서 피살된
경우처럼)<살부회를 가르친 김일성의 자업자득>
<추가 해설>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은 심장마비 사망으로 보도했으나,
이것은 허위. 피살 장소가 묘향산으로 알려 져 있으나,
김우중 씨의 증언을 종합할 때 주석궁에서
독살 혹은 피살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묘향산에서 휴식 중 사망설이 유력했으나, 당시 강경파들이 득세,
김우중의 망명 주선사실이 주석궁 내 도청장치에 의해
김정일이가 감청, 김일성 살해시간이 단축 된 것으로 추정.
특히 당시 김일성의 건강은 아주 양호했으며 (카터와 뱃놀이를 하는 등
왕성한 당시 사진 참조), 김일성의 긴급 살해지시 충동은 당시
김일성이가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 아닌 김성애 계모를 공식석상 등에
데리고 나오자 김정일이가 충격을 받은 것.
또, 계모의 등장에 따라 계모가 낳은 김평일의 역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우려 등에서 김일성을 긴급제거한 것으로 파악.
[金宇中 회장이 관련된 金日成 사망의 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