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철호 사장님

by 조정래 posted Mar 0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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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하고 서울 나들이 중 차 안에서 이야기 부럽습니다.

 

요즈음

종편 방송 프로그렘에서 남편 욕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지...

 

동창회가면 아내 한테 얻어터진 이야기나..혹은 아내 우울증 등살에

혼나는 늙은 남편들 ?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세월인데..

 

사모님이 서울 나들이 선듯 같이 동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애인으로 동행한다는 부분만 보아도  부인복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ㅎㅎ

 

산에 지게지고 나무하러가기 요즈음이 가장 좋습니다.

 

절기상으로 雨水 지나면 이제 곧 만물이 움트는 청명 穀雨로 이어지기 때문에 춥지도 덥지도 아니하고  산에 오르다가 그저 양지바른 곳은 지게 세우놓고 쉬노라면  따스함이 정말로 좋을 때이지요.

 

지게에 나무를 가득 지고 내려와도 춥지도 아니하고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덥지도 아니하니 나무하러 가기 아주 좋은 절기입니다.

 

어릴적 춘궁기에 먼-산 나무하러 가신 삼촌 마중하러 가는 이유는

 

삼촌이 나무 지게에 진달래 꽃이나 달달한 송구나무를 꺽어 오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굳이 조카 주려고 많치도 아니한 콩가루 조밥? 도시락 을 다 드시지 아니하고 쪼매춤 남겨 오시던 삼촌이 좋아서였지요.

 

세월이 좋아서 ..이제 도시락 남겨 올 정도로 힘겨운 세월은 아니지만 ..늙어가는가 지게지고 산에 오르면

그시절이   절절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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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희 집 난방 가스비가 한달 만원 전후입니다.

가스 검침원이 같은 크기 집에 대충 난방비가 30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하니

 

아부지에게 물려받은 50년 된 지게로 지난 겨울 큰 돈 벌은 셈입니다.ㅎㅎ

 

한 일주일 더 지게 지고 산에 오르면 내년 난방...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로 올려들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