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하고 서울 나들이 중 차 안에서 이야기 부럽습니다.
요즈음
종편 방송 프로그렘에서 남편 욕하는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지...
동창회가면 아내 한테 얻어터진 이야기나..혹은 아내 우울증 등살에
혼나는 늙은 남편들 ?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세월인데..
사모님이 서울 나들이 선듯 같이 동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애인으로 동행한다는 부분만 보아도 부인복이 많으신것 같습니다 ㅎㅎ
산에 지게지고 나무하러가기 요즈음이 가장 좋습니다.
절기상으로 雨水 지나면 이제 곧 만물이 움트는 청명 穀雨로 이어지기 때문에 춥지도 덥지도 아니하고 산에 오르다가 그저 양지바른 곳은 지게 세우놓고 쉬노라면 따스함이 정말로 좋을 때이지요.
지게에 나무를 가득 지고 내려와도 춥지도 아니하고
땀이 뻘뻘 날 정도로 덥지도 아니하니 나무하러 가기 아주 좋은 절기입니다.
어릴적 춘궁기에 먼-산 나무하러 가신 삼촌 마중하러 가는 이유는
삼촌이 나무 지게에 진달래 꽃이나 달달한 송구나무를 꺽어 오시기 때문이기도 하고
굳이 조카 주려고 많치도 아니한 콩가루 조밥? 도시락 을 다 드시지 아니하고 쪼매춤 남겨 오시던 삼촌이 좋아서였지요.
세월이 좋아서 ..이제 도시락 남겨 올 정도로 힘겨운 세월은 아니지만 ..늙어가는가 지게지고 산에 오르면
그시절이 절절이 생각납니다.
------------------------------------------------
지난해 저희 집 난방 가스비가 한달 만원 전후입니다.
가스 검침원이 같은 크기 집에 대충 난방비가 30만원 이상 들어간다고 하니
아부지에게 물려받은 50년 된 지게로 지난 겨울 큰 돈 벌은 셈입니다.ㅎㅎ
한 일주일 더 지게 지고 산에 오르면 내년 난방...걱정 없을 것 같습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로 올려들림니다.
조정래님!
마누라야 나이차이가 많아서 그런지 제 말 잘 듣고 저도 잘 챙겨줍니다
나이묵으니 마누라밖에 없더군요
지게를 지고 서울바닥을 다닌다는것은 여유 그 자체 입니다 마음에여유의 극치이지요
저는 그것이 부럽습니다
.
조금전 점심에 마누라가 메밀국수를 해주었는데 참 맛잇더군요
일반국수보다는 뱃속이 편하고 더우기 저같이 고지혈증 약을 먹고잇는 사람한테는 좋다는군요
이제 한겨울추위도 물러가고 산에 나무하러 가기도 좋은 시기이고
저야 지게가 없으니 어느 따뜻한날에 쓰디쓴 상추에다가 봄바람을 맞으며 밖에서 삼겹살에
쇠주한잔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항상 그렇게 여유잇는 날만 잇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