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같으면 호랑이가 나타나고도 남을 추곡리 산골이다.
국가기관 fm 수신 안테나 문제로 춘천을 갔다가 내친김에 화악산 1400 고지에서 3kw 첨두절력으로 공중선에서
방사되는(방송사 거론하면
혹 문제 될까 그냥 클래식으로 언급합니다만 아시는 분은 익히 짐작 하겠지요) ,fm 반송파가 사방 산으로 가려지고 음푹 페인 산간지방에 어느
정도 난청을 이르낄까 하는 궁금증으로
1971년 102 통대서 교육받을 때 처다만 보아도 앗질했던 ...오봉산 고개를 넘어가서
오음리 일대 FM 방송 전계강도를 측정 해보기로 했다.
오음리로 넘어가는 길목에 차를 세우고 제법 넓은 분지를 내려다보니 샘밭골을 가로지르는 소양강이 잠에서 덜 깬듯한 모습으로
아름답다.
그동안 그저 워카 발이 날고, 꼴통들이 교육생을 식식 거리면서 후들기던 그런 102 통대 기억이 일순 사라질 정도로
아름답다.
갖고 온 블랙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상념에 젖어 있는데 기억이란 놈은 40년이 훌쩍 넘은 훈련병 시절이 바로 어제처럼 떠
올랐다.
한참 102 통신대 쪽을 바라보면서 옛날 생각을 털어내고는 가물가물 굽이굽이 오봉산을 넘어 갈까하는데.....이런 엄청 좋은 터널이 새로 뚫려 있었다.
하여튼 구멍 뜷은데는 세계적이다.
나라가 발전하다보니 ...나도 죽기전에 오봉산을 터널로 편하게 지나가니 나라 덕을
많이 본다.
긴 터널을 지나서 오음리 바닥에 들어서니...추측되로 상당히 난청 지역이다.
월남파병 훈련을 했던 오음리는 아시다싶이
서북으로 용문사
800 고지
남으로는 오봉산 700 고지
동북으로는 1천고지가 넘는 사방 ...산으로 둘러 쌓인 지형이다.
이런 전계강도 지역은 돈을 들여서 20dbi 그 이상의 fm 안테나를
설치 한다한들 ..클래식 음악을 깔끔하게 즐기기 어려운 곳이다.
fm 방송의 직진성 성질머리가 불과 직선거리로 30k정도되는
화악산에서 무려 3kw로 전파를 쏘아도 산악지형을
cover 못하는 형국이다.
양구로 넘어가는 고개 길 섶에는 그나마 조금은
개선된 느낌이지만 다시 터널을 지나 추곡리에 들어서자
다시 난청지역으로 구분해야 할 정도로 킄래식 음악 전파는
약했다.
추곡리에서 좌 회전하여 북상면 사무소로 이동해보았지만 마찬가지다.
이 지역 산골에 전원주택을 짓고 나름 클래식
음악을 즐긴다는 꿈은 버려야 할 곳이다.
1400 고지에서 송신되니 왜만하면 도달하리라 추측되지만 역시 산 바로 아래는 FM 파장의
직진성에 어쩔 도리가 없는 곳이다.
더욱이 갖고 간 장비로 화악산 직접파를 받아보니 어렵고 반대 쪽 즉 사명산 방향으로 입사각이
형성될 정도다.
공영방송이 출력을 5kw 올리면 해소되겠지만 그럴 일은 쉽게 안 될 일이라서 그저 자연과학에 탓을 돌린다면
사명산이 화악산보다 더 높았다면 산악 회절파로 추곡리, 북상면 일대는 나름 난청이해소 도움되지
안을까..추측이다.
note:
솔직히 이런 일은 딱히 대학교수들이 연구비 받으려고 조사할 일도 없을 일이고,
그렇다고 공영방송들이 극소수의 클래식 음악 방송인들을 위하여 산산 골골이 난청지역 도표를 작성 할 일도 없을 것이다.
고로 이 글은 별 재미 없는 글이지만 신문방송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원도 지역 오디오 동호인 여러분을 위하여 올려드림니다.
그래서요.. 어쩌라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