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없고 멍 때리는 시간이 문득 의식되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음악이나 듣자'입니다.
그래서 음악을 듣다보면 저절로처럼 조금씩 머리가 정리되고 해야할 일들이 정리됩니다.
어쩐지 숨이 막히는 것 같은 답답함과 초조감을 느끼다가 담배 한모금 진하게 빨면 비로소 대자연의 숨결을 만끽하듯 숨통이 트이는 연초애호가(니코틴중독자)처럼.
알 수 없는 무력감과 절망감에 눌리다가 한 잔 쭈욱 들이켜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한가족 한 핏줄처럼 여겨지는 사해지내개형제四海之內皆兄弟 정신이 홀연히 기지개를 켜면서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호방하고 통쾌한 만족감에 빠지는 음주애호가(알콜중독자)처럼.
음악중독은 두 경우처럼 정신나간 상태를 동반하진 않는 데다가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지향성이 있어 비교는 적절치 않겠습니다만, 음악을 듣는 자체가 주는 쾌감은 두 경우에 비해도 만만치 않다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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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1일, 1년 365일 중 생활의 활력과 직결되는 가장 뜻 깊은 날이라 할만한 만우절을 맞아 애초의 계획대로 월례 음악감상회를 열고자 합니다.
만우절과 만우절 다음날까지입니다.
동네 찻집이나 다방 놀러가듯 가볍고 부담없는 발걸음 환영합니다. 아가씨나 미씨 같은 건 없고 음악과 오디오 뿐입니다만...
4월1일(금) ; 오후 1시부터 (금요일 저녁시간이 일주일중 가장 번잡한 관계로 조금 앞당겼습니다.)
4월2일(토) ; 오전 11시부터
** " 정해진 것에 맞추는 자체가 싫다", 하시는 분들은 시간과 날짜 외에 오셔도 환영합니다.
장소
경기도 화성시 기안동 457-70 2층
(기배동 주민센터, 태안농협 기배지점 맞은 편, 수원 고색동 산업단지에서 2~3분 거리)
연락처 : 010-9079-8050
혹시, 청음기기를 보고자 하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http://cafe.naver.com/oldygoody
*가져오신 음반 있으면 그거 듣고, 비치된 음반도 듣고, 문득 듣고 싶으신 것 말씀하시면 찾아서 듣고, 그런 식으로 되는대로 자유로운 진행입니다.
음악선생님 모시고 레퍼토리가 짜여진 진행은 음악소리를 내주는 오디오에도 관심이 많은 이쪽 바닥 특성상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럴 능력도 안되고 주제도 안되긴 합니다만..
**이번에도 오신 분들껜 열악하긴 해도 나름 정성이 들어간 녹음시디를 선물해드리려 합니다.
이번엔 좀 화끈하고 폭발적이고 격정적인 곡들을 골라볼까 합니다. 따로 가는 일부 집단들을 제외하곤 워낙 사회 전반적으로 얼어붙고 처진 분위기가 만연한 것 같아서...
조만간 선물용 녹음시디를 공지하겠습니다.
저작권이 만료된 음원들을 추출하려다 보니 아무래도 나라 바깥 쪽 오래된 클래식 음원에 치우치는 점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