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나 중국 쿵프는 고수라는 호칭에 동감을 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취미생활에 무슨 고수라는 호칭으로 가데고리를 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로 오디오나 튜너 설계 제조사들도 그런 호칭이 회사 안에 없는데.....왜 대한민국 오디오계는 그런 허풍스런 호칭이
필요한것일까?
어느 분이 제가 올린 글에
" 오디오 고수는 없고 ...
하는 언급을 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고개를 조금 우뚱하는 언급으로 생각됩니다.
왜야하면
대한민국에는 제가 알기로는 실제로 튜너나 앰프 설계자가 없는 것으로 압니다.
소리전자에도 잉겔 기술자로 근무하신분이 들어 옵니다.
과거 유일하게 한국인으로서 일본 럭스만 튜너제조사 설계자로 근무하신분도 간혹 소리전자에 오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그런분에게도 전 오디오 고수라는 호칭을 사용치 아니합니다.
물론 진공관 앰프 제작자분들은 상당한 분들이 존재 하지요.
그러나 그런분들도 진정으로 자신을 언급한다면 고수라는 호칭이나 표현보다는
"그냥 기술자 입니다"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호칭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튜너 기술자나 앰프 기술자는 전혀 아니지만
회사 다닐 때 업무상 일본의 야마하,소니,샨슈이,후나이,럭스만, 파이오니아,잉켈,아남,맥슨,해태,삼성 오디오 기술자들과
제법 만났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 실제로 국내 오디오 쇼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지만
시카고 전자쇼
라스베가스 전자쇼
독일 전자쇼
세계 3대 전자쇼를 1978년부터 1991년까지 실제로 가 본 사람입니다만 그런 오디오쇼에서 만나는 내노라하는 회사의 기술자들도
"오디오 고수"
라는 호칭은 전혀 사용치 않습니다.
제가 어느 앰프 수리하시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고장난 앰프를 들고와서 수리해달라고 해서 수리했더니.....좌측 소리가 저역이 부족한것 같다...며 자꾸 갸우뚱 갸우뚱하면서
트집을 잡더라는 것입니다.
즉 기술자 입장에서 보면 오디오 가게나 수리센터에와서 은연 중 자신이 소리에 고수라는 점을 표출하는 이들이 존재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분들 만나면 참 난감하게 됩니다.
그래서 고장난 앰프나 튜너를 들고오신 분과 몇 마디 나누어 보고는 ...필요한 진공관은 직접 구입해오라고 한다고 합니다.
왜야하면 새 진공관으로 교체했는되도...자꾸 음이 차다 혹은 풍성함이 모자란다..이런식으로 수리하시는 분을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뒤집어 생각한다면 그런분들은 정말로 소리를 잘 모르는 분일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전 절대 오디오 기술자도 아니고 소리에대한 고수도 아님을 밝히면서 언급하고 싶습니다만
"오디오 고수"
라는 호칭은 조금은 이상스럽다는 생각입니다.
이건 순전히 저의 갠적인 생각임을 먼저 피력합니다.
단적으로 바둑을 예를 들자면 그 방면에도 당연히 하수, 중수, 고수가 있을테죠.
글타고 하수나 중수가 고수보다 바둑을 더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만
고수가 느끼는 바둑 수의 깊은 맛까지 하수가 온전히 알기는 힘들 겁니다.
그까이꺼 뭐 별거라고.. 하시면 또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으나
세상의 어느 분야든 기술자, 혹은 그 분야의 특화된 기술과 상관 없이도
하수, 중수, 고수는 필연적으로 있을테고 그에 걸맞는 격도 있을 터.
여태 오디오 관련 체험, 서술하신 글 내용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님이나 저나 나이도 있고해서 이 방면의 중수 쯤 이르기에도
애즈녁에 틀린 듯.
허긴 머 고수 아니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음 그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