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유신 시대를 재조명하다!

by 염준모 posted Aug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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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신 시대를 재조명하다!

보수에게 유신시대는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영광의 시기였지만 진보에게는 민주주의가 압살당한 오욕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 두 입장은 모두 정치, 경제 영역에 중점을 두고 유신시대를 파악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1970 박정희 모더니즘』은 문학, 문화, 역사, 정치학의 사유를 통해 1970년대를 재조명한 책이다. 박정희부터 이름 없는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삶에 주목하며 유신 시대에 대한 기존 해석이 그동안 조명하지 않았거나 소홀히 다뤘던 부분을 낱낱이 파헤쳤다.

이 책은 보급률이 10퍼센트도 채 되지 않았던 뉴미디어 텔레비전이 ‘바보상자’로 통용된 까닭, ‘성’과 ‘부’라는 당대의 터질 듯한 ‘욕망’과 ‘검열’의 극단을 적절히 얼버무렸던 화보 ‘선데이서울’, 차로 한복판에서 옷을 벗고 200미터를 질주한 20대 남성의 사연 등 그야말로 대중의 날욕망과 독재 권력의 만남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박정희 개인이 아닌 유신 시대를 살았던 대중들의 삶을 비중 있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소개

권보드래

저자 : 권보드래
저자 권보드래는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오랫동안 과거의 신문이나 잡지를 뒤적이면서 오늘날 우리의 삶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궁리해왔다. 지은 책으로 《한국근대소설의 기원》(2000), 《연애의 시대》(2003), 《1910년대, 풍문의 시대를 읽다》(2008)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한국 근대성 연구의 길을 묻다》(2006), 《아프레걸, 사상계를 읽다》(2009), 《1960년을 묻다》(2012) 등이 있다.

저자 : 김성환
저자 김성환은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HK연구 교수. 한국 문학과 문화의 근대성을 탐구한다는 구실로 근과거의 이런저런 자료를 헤집고 다니고 있다. 논문으로 〈1970년대 노동 수기와 노동의 의미〉(2012), 〈빌려 온 국가와 국민의 책무: 1960~1970년대 주변부 경제와 문화주체〉(2014)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현대사회의 인문학적 성찰》(2014) 등이 있다.

저자 : 김원
저자 김원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사회과학부 교수. 박정희 시대의 서발턴 혹은 민중이라 불렸던 존재들이 일으킨 사건과 이들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화되고 재현되는가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은 책으로 《여공 1970, 그녀들의 역사》(2006), 《박정희 시대의 유령들》(2011)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근대의 경계에서 독재를 읽다》(2006) 등이 있다.

저자 : 천정환
저자 천정환은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지성사와 문화사의 관점으로 한국 현대문학을 계속 공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1960~1980년대 문화사와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근대의 책 읽기》(2003), 《자살론》(2013), 《시대의 말 욕망의 문장》(2014)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혁명과 웃음》(2005), 《1960년을 묻다》(2012),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2013) 등이 있다.

저자 : 황병주
저자 황병주는 역사문제연구소 상임 연구위원. 한국현대사를 전공했고, 박정희 체제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1950~60년대 테일러리즘과 대중관리〉, 〈유신체제기 평등·불평등의 문제설정과 자유주의〉등의 논문을 썼고, 함께 쓴 책으로 《대중독재》(2004), 《근대를 다시 읽는다》(2006), 《근대 한국, 제국과 민족의 교차로》(2011)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차

들어가며
1부 유신의 모더니즘
1장 박정희 시대를 사유할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유신의 모더니즘’, 그 주체는 정권이 아니라 민중
2장 유신, 자본과의 공모 혹은 대결
-유신체제와 자유주의 그리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경쟁열차’
3장 “너, 참 텔레비전이로구나”
-바보상자에 갇힌 대중
4장 권력의 시선, 스크린을 지배하다
-영화, 검열과의 공존
5장 기능올림픽, 패자 부활의 잔혹사
-조국의 번영을 몸으로 이룩하는 산업전사들?

2부 박정희, 일그러진 영웅
6장 대중은 박정희의 성공을 욕망했다
-신화가 된 박정희와 근대화의 역설
7장 ‘퍼스트레이디’ 육영수
-박정희의 냉혹함을 보완한 ‘목련꽃’ 이미지
8장 억압과 부조리를 겨눈 ‘분노의 총성’
-총과 권력: 1970년대의 총기 사건
9장 충성과 반역 그리고 배반
-박정희의 중정부장들
10장 다른 나라, 다른 지도자 사이에서
-1970년대 ‘제3세계’ 지도자 비교론

3부 ‘국민 만들기’, 공포정치와 포퓰리즘 사이
11장 민족사의 재발견과 국민 만들기
-한국적인 것의 발명과 내재적 발전론
12장 발굴의 시대, 왜 하필 경주였나?
-‘신라사’ 복원을 통한 유신정권의 정당성 주입
13장 ‘돈의 맛’, 욕망하는 농민을 생산하다
-새마을운동과 뉴타운
14장 고교 평준화, 불평등을 위한 평등한 경쟁
-평준화로 포장한 ‘국민총화’
15장 정부재정 한 푼도 안 쓰고 시작한 ‘의료보험’
-무전무병의 미망, 의료보험과 의료자본주의
16장 연탄의 추억
-연탄파동과 오일쇼크 그리고 유신의 에너지 정책

4부 1970년대, 유신의 스펙터클
17장 『선데이서울』과 유신 시대의 대중
-독재권력과 대중의 날욕망
18장 권력의 품에 안겨 지배에 봉사한 문인들
-유신 시대 문단권력과 『현대문학』
19장 ‘유신의 금기’를 넘어선 청년...(하략)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박정희와 유신, 1970년을 되묻는다
박정희 시대가 남긴 기억과 상처 그리고 유산의 양은 다른 어느 시대가 남긴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깊고 크다. 공이든 과든 그가 남긴 게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1970년대의 정치·사회·문화사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고, 박정희의 유산이 여전히 흘러넘치는 이 땅의 오늘을 헤쳐나갈 지혜의 일단을 찾아간다.

지금! 그때보다 어둠이 더 깊다
보수 세력은 산업화를 자랑하고 진보 세력은 민주화에 대해 자부심이 크지만, 산업화와 민주화의 현재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입시에 시달리는 10대나 청년실업에 직면한 20대,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30~40대나 노후불안으로 우울한 고령세대를 보면 우리 사회가 일궈온 게 과연 무엇이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1. 1970, 박정희에서 선데이서울까지
― 문화와 문학, 역사학과 정치학의 사유로 1970년대를 재조명하다 ― 이 책에서 듣다


보수에게 유신 시대(1972~1979년)는 근대화의 기틀을 마련한 영광의 시기다. 반면 진보에게는 1948년 제헌헌법이 규정한 민주주의가 압살당한 오욕의 시기다. 두 입장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경험한 근대화를 긍정하느냐 부정하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모두 정치·경제 영역에 중심을 두고 유신 시대를 파악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 1970년대의 일상을 구성했던 구체적인 장면과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1970, 박정희 모더니즘-유신에서 선데이서울까지》는 박정희부터 이름 없는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삶을 통해 유신 시대에 대한 기존 해석이 그동안 조명하지 않았거나 소홀히 다뤘던 부분에 주목하여 문화와 문학, 그리고 역사와 정치학의 사유로 1970년대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권보드래 | 서울의 공기가 답답하여 옷을 홀라당 벗고 종로거리를 달리는 스트리커, 1970년대 아시아의 지도자들 사이에서의 박정희의 포지션, 개발과 투기 열풍 등으로 한국 사회의 지배적인 욕망이 그 시대로부터 자라나 오늘에 이른 사정을 이야기한다.

김성환 | 1970년대 사람들은 외부에서 들어온 문화를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수용했다. 1970년대 한국 전위예술과 ‘선데이서울’로 대표되는 성인문화와 텔레비전문화, 그리고 마약에 대한 흥미로운 서술을 통해 독재권력과 대중의 생생한 욕망을 보여준다.

김원 | ‘잘살아보세’ 구호 속에 모든 것이 종속되어야 했던 권위주의 시대. 그리고 전태일 열사 분신 이후 ‘열사 ...(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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