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30초간 응시, 4분간 묵념…1시간 머물다 자리 떠나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김진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이 27일 고(故)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7분경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된 이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약 1시간동안 머물렀다.
눈시울이 붉게 물든 채 도착한 신 회장은 '이인원 부회장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느냐', '심정이 어떠냐', '이인원 부회장은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나중에 인터뷰 하겠다"고 답한 뒤 빈소로 들어섰다.
신 회장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정책본부운영실장 및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합동으로 조의를 표했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영정을 30초간 응시하고 난 뒤 약 4분간 묵념했다. 묵념을 마친 신 회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이 부회장의 아들 정훈씨, 며느리 방근혜씨와 인사하고 헌화했다.
신 회장은 빈소 옆에 마련된 식당으로 이동해 소진세 사장,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이재혁 롯데칠성 사장, 김용수 롯데제과 사장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신 회장의 앞자리에는 소진세 사장, 왼쪽에는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오른쪽에는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자리했다.
신 회장은 10시31분경 자리에서 일어나 유족과 인사한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장례식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은 전날인 26일 오전 7시10분경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당초 검찰은 이번 주말 회의를 거쳐 신 회장과 그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 소진세 사장 등 그룹 핵심 관계자 3~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음에 따라 일정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롯데그룹의 횡령, 배임, 탈세 혐의 등에 대해 지난 6월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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