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강준만은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하나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하략)
강준만은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하나이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예스24 제공]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하략)
저자의 다른 책
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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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다 (미디...
국
목차
001. '엉거주춤 정권'과 '엉거주춤 시민 운동'....(22)
002. 김수환 추기경님께....(33)
003. 김대중 정권과 『조선일보』....(38)
004.『조선일보』와 『한국논단』: 누가 누구를 배신했나?...(52)
005. 정문분리 원칙을 타파 하자....(61)
006. 김대중 정권과 『중앙일보』의 전쟁....(75)
007. 그 많던 '친YS'지식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92)
008. 이신범 의원은 '3김 체제의 희생자'인가?....(100)
009.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을 위하여....(134)
010. 정형근과 신복룡: 한국사회의 슬픈 자화상...(153)
011. 정형근:'정의'를 지키는 '부산의 아들'....(164)
012. '침묵의 카르텔'을 깨자....(181)
013. 김대중의 '영웅 이데올로기'....(186)
014. 김대중과 지식인....(192)
015. 무엇을 위한 정권교체였나?....(206)
016. 시민운동.이렇게 키워봅시다!....(215)
017. 김대중 정권과 관료집단 개혁....(219)
018. 박근혜:아버지를 위하여....(229)
019. 한나라당 김덕룡 부총재와 호남 지역주의....(245)
020. 이회창:한국 정치는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가?....(269)
021. 김대중 정권.뚝심과 예측 가능성을 보여라!!....(283)
022. 김영삼을 위한 변명....(309)
책속으로
나는 그게 좋다. 사람이 싱겁다는 게 늘 좋은 건 아니지만 한 가지 장점은 스트레스 받을 일이 별로 생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켜야 할 권위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래서 내가 건강할 것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다만 내가 다른 이유라면 몰라도 분노 때문에 건강을 망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머리말
김 정권이 빠져 있는 수렁은 바로 지역주의이다. 지역과는 무관한 이슈 조차도 지역에 따라 편이 갈리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나라에서 지역주의는 만병의 근원인 동시에 만병통치약이다.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거나 엄청난 무능을 보였던 사람도 ''호남정권이 '영남 죽이기'를 한다''고 외치기만 하면 적어도 영남에선 상당한 지지를 받는다. 오랜 세월에 걸쳐 고착된 '호남 차별' 또는 '호남 경계' 문화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도 귀가 솔깃해진다. 비호남인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김 정권이 큰 업적을 남기긴 매우 어렵다. --- p.23
[예스24 제공]추천평
최근 정치개혁과 관련하여 시민운동단체들이 표출한 공적인 분노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나는 그걸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해한다. 그건 '집단적으로, 크게'하는 분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작게'하는 분노가 우리 모두의 일상적 삶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어느 신문의 주필이 정말 파렴치한 칼럼들을 써대면 그 순간 분노해 그 신문을 끊어버리는, 그런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집단적으로, 크게'하는 분노는 그런 진정한 의미의 분노가 아니다 . 다수의 합의에 의한, 전략적인 분노다. 그래서 시민운동단체들은 그간 언론에 대해선 이루 말할 수 없이 비국한 태도를 취해왔다. 나는 시민운동단체들의 그런 형태에 대해 분노한다. 내가 별난 놈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이 책은 그런 '오만과 편견'에 근거해 월간 [인물과 사상]에 썼던 글들을 모아서 만든 것이다. 모두 23편의 글이다. 대부분 '분노에 우ㅢ한 글쓰기'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월간 [인물과 사상]이 너무 뜨겁다고 근처에도 오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조금 접근해보겠다는 뜻으로 책으로 묶어내는 것이다.
강준만(전북대학교신문방송학과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