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년발언한일 정상회담 아베 ‘소녀상 철거’ 요구,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합의, 뜻깊게 생각

by 염준모 posted Sep 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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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아베 ‘소녀상 철거’ 요구,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합의, 뜻깊게 생각”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입력: 2016년 09월 08일 11:32:00|수정: 2016년 09월 08일 11:36:26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소녀상’ 문제가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지난 7일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중 “합의에는 서울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 철거가 포함된다는 인식을 전하고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향해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소식통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에서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이 합의가 넓게 지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안부)합의로 10억엔의 지출을 하기로 하고 이미 지출을 완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정부에서도 소녀상의 문제를 포함해, 계속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위한 노력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보도 내용으로 볼 때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가능한 대응방향에 대해 관련 단체와의 협의 등을 통해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지난해 12월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근거로 한국 측에 소녀상에 대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다양한 도전과 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넓혀가고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계기로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아베 총리가 소녀상에 대해 언급했느냐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소녀상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3월3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 계기에 진행된 회담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11월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정상회의가 성사되면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609081132003&sec_id=560901&pt=nv#csidx0fa0148e07609ed8f54ac4b3c72a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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