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이어 관현악곡 입니다.
지난달 멀리 일산에서 방문해 주셨던 분의 신청곡 "1812년 서곡".. 가지고 있는 음반이 없어 요즘 대세인 PC-Fi로 YouTube 검색 재생 했는데.. 아뿔사.. 대포 대신 북소리가.. 어~~ 그때의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민망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리지날 대포 소리와 함께 Tchaikovsky의 대표적 관현악 3곡을 Erich Kunzel 지휘,Cincinnati Pops Orchestra 의 연주로 감상 하시겠습니다..
1. “1812” Overture, Op. 49
1812년 9월 나폴레옹 군대와 러시아 군대의보로디노(모스크바에서 120km 지역) 전투에서 러시아가 거둔 승리를 오케스트라 로 표현한 관현악곡 입니다.
현악기로 연주되는라르고의 성가, “신이 너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로 시작하여, 전투를 벌이는 두 나라 병사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마지막 부분은 적의 귓가에 대포 소리와 모든 사원의 종소리가 일제히 울리며 러시아의승리로 장엄하게 마무리 되는 이 곡에는 16발의 대포 발사가 들어 있는데 15분 43초의 연주 중 12분 30초정도 경과하면 긴장하시고.. Cincinnati Pops Orchestra 의 실제 대포를 사용한 리얼 대포소리의 짜릿함을 경험 하시기 바랍니다.
Erich Kunzel 지휘 Cincinnati Pops Orchestra의 연주 입니다.
2. CapriccioItalien, Op. 45
1880년 초에 작곡한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동생 모데스트와 함께 1879년 초 이탈리아 여행당시 수많은 예술 작품을 관람하면서 느꼈던 인상을 회상하여 무한히 밝고 따뜻한 남국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묘사한 곡 입니다. 힘 있는 트럼펫의 연주로 첫 번째의 인상을표현한 뒤, 떠들썩하고 화려한 사육제의 정경이 전개되고, 이탈리아의여러 가지 민속음악이 금관악기와 타악기의 음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무곡 풍의 곡입니다.
Erich Kunzel 지휘 Cincinnati Pops Orchestra의 연주 입니다.
3. Marche Slav Op.31
1877년세르비아와 투르크의 발칸반도 전쟁당시 슬라브 동포인 세르비아가 수세에 몰리자 세르비아를 돕기 위한 일환으로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 원장이었던 니콜라이 루빈스타인이 친구인 차이콥스키에게 의뢰하자 슬라브 민족주의라는 대의명분과 전쟁의 긴박함이 마음을 움직여 승리를 위한 행진곡으로 작곡한 차이콥스키의 대표적인 관현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3부 형식으로 구성된 이 곡은 억압받는 사람들의 고난을 바순의 연주로 어두운 분위기의 관 현악 편성을 되풀이 하는 1부, 희망을 상징하는 관악기들의 스타카토 선율의 빠른 전개로 긴장을 고조하면서 저 현부에서 러시아 국가 연주와 세르비아를 구하겠다는 결의로 밝은 서광이 비치는 듯한 느낌의 2부, 1부의 어둠과 2부의 빛의 선율의 교차로 격렬한 전투가 펼쳐지는 3부, 팀파니의 타격음을 시작으로 클라니넷이 이끄는 목관파트와 트럼펫이 이끄는 금관파트가 경쾌하게 릴레이식으로 연주하다가, 트럼본과 튜바의 연주로 러시아의 위상을 장중하게 그려내는 곡입니다. Erich Kunzel 지휘, Cincinnati Pops Orchestra 의 연주 입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