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은 더이상 안할려고 했는데, 놀고 있는 진공관이 아까와 부품 하나 하나 실장하다 보니 알맹이가 만들어 졌네요^^
그래서 전기 넣어보고, 신호선 연결해보고----! 그리고는 음악 즐기는 중입니다^^
남땜쟁이가 아닌데, 무더위도 잊어버리고 자작을 즐깁니다^^
이번에 들어간 부품들을 보면 우연히, 지나다가, 호기심으로, 보물찾는 맘으로--- 그렇게 구해진 부품들입니다.
소전에는 가끔 보물들이 나오는데요, 보물도 보는 눈이 있어야 고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1626과 6p2n 을 실장한 프리의 몸체(포노까지 달 수 있음)는 어떤분이 내놓았던 '00릴텍'의 기판 비슷한거 하나를 사용(?) 하였습니다. 이런거 몇개 묶어 저렴하게 팔길래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것을 제가 구했는데, 조금만 이용하면 아주 유용하게 됩니다^^
전원트랜스는 hp사의 것으로 아마 의료용기기에서 적출한 것으로 보이는데, b전원 210v, 6.6v 단자 4개, 13v-0-13v단자 1개, 110v입력 2개.가 있어 프리에는 과한 트랜스입니다.^^ 이것도 몇개 묶어 팔길래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구입했는데, 자작파에게는 보물덩어리 입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전원트랜스를 여러개 구입하여 정크에 담아두었습니다. 지금 비슷한 스팩의 전원트랜스가 개당 7~1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보면 그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어느때는 전원트랜스 하나의 가격으로 여러개를 구햇으니, 보물을 붙잡은 것이나 다름이 없지요^^
커플링\콘덴서도 조금만 손보면 되는 고급제품을 아주 저렴하게 다량으로 구입하였고, 배선재 역시 거져 주었습니다.
그 외 평활콘덴서나 저항등도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여 자작을 할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저항도 100개 단위로 구입해 사용할때는 일일이 테스트를 하여 동일한 수치가 나오는 것을 골라 사용하니, 좌우 편차가 거의 없게 되더군요! 저항 100개 구입하는데, 얼마냐고요? 소전에서 장사 하시는 분들이 조금 고급이라고 하며 내놓는 저항 한개 가격 정도입니다^^
각설하고 위 1626은 여름엠프를 만들려고 준비를 하였다가 다른 엠프가 몇대가 있어 엠프 만들기를 포기를 한다음 놀고 있던 것인데, 프리의 출력단으로 사용해 볼까하고 만들어본 것입니다.
6p2n-1626 으로 나가며, 진공관들의 히터 전압을 맞추기 위해 20w 권선저항의 권선을 풀어내고 원하는 전압이 나오는 부분을 찾아낸 다음 다시 감아 납땜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사진에 살짝 보이내요^^). 이런식은 몸이 고생은 하지만, 히터 전압을 원하는 v로 만들어줄 수 있어 보람은 있습니다^^
전원부를 만들때도 전력사용이 큰 전원부분에는 아낌없이 큰 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평활콘덴서도 큼지막한 것을 사용하였고요! 그러다 보니 프리엠프를 만들때 프리 부분과 전원부분의 크기가 비슷해지내요!
결과 남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자작품이 만들어지게 되며, 나자신 스스로 음악을 즐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작을 하는데 저런식으로 부품을 구하는데도, 용돈이 수월찮케 들어가내요^^ 특히 파워엠프는 진공관마다 필요한 제원이 다른게 많이 특주하다 보니 신품을 구해야 하고, 출력트랜스도 그런점이 있어 특주하다 보니 들어가는 자금이 쏠쏠하내요! 판매는 전혀 생각해 보질 않아 케이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하다보니 뽀대는 안납니다^^
맘 같아서는 저렴하게 파는거 하나 구하면 될거 같지만, 고놈의 자작욕심땜에^^ 나도 할 수 있을거 같은 성취욕 때문에^^
그렇게 해서 자작품이 하나하나 늘어가는데, 벌써 몇층으로 쌓입니다^^
모든 글들이 제 자랑같아 죄송하고요, 장문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