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탁구를 하고 집에오면 밤 9:30 쯤 됩니다. 사워를 하고, 엠프를 들여다 보고------그러다가 졸리면 자고!
지난번에 만들었던 1626 프리와 같은 베이스가 2개가 더 있습니다.
1626 프리를 만든 후 자작을 쉬려고 했는데-----! 놀고 있는 베이스가 자꾸 쳐다보이고,----! 그 유혹에 넘어가 인두를 들었습니다.
전에 6p2n(12ax7 대치관-히터 전압만 다름) 을 많이 구매해 놓은 것이 있어 이것을 사용중입니다.
회로는 부품이 최소로 들어가도록 구성을 하였고, 회로도가 요구하는 전압의 근사치로 맞추었습니다.
커플링도 전에 구매해 놓은게 많아 비슷한 용량, 장착하기 쉬운 크기를 골라 사용합니다.
만든 후 메인에 연결해 청음중, 프리의 볼륨을 서서히 올려보는데, 어라? 음질은 정말로 우수한데 볼륨을 14시 정도 올리면 소리가 찌그러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코맹맹이도 아니고 코맥맥이 소리로 변합니다ㅠ!ㅠ
이거 잡기 위해 또 고민하고, 진공관고수에게 전화하고---! 만들기는 후닥했는데, 소리 잡기는 며칠 씨름합니다.
그러다가 잡았습니다. 입력이 문제였습니다. 입력신호가 너무 클때, 볼륨을 올리면 소리가 코맥맥이로 찌그러드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입력을 많이 줄인 후에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만든 프리의 음색이 정말로 곱내요! 만든 프리가 벌써 여러대인데, 피워엠프도 그러하지만, 프리를 만들수록 음색을 잡는 기술도 늘어 가는거 갔내요^^
혹 천안이나 근처에 사시는 분 가운데 진공관 좋아하시는 분이 있으면 연락을 주세요! 님께서 가지고 있는 프리랑 음색을 비교검토를 해 보고 싶내요!
원래 달려있던 콘덴서도 그대로 이용했고요^^ 볼트를 채결하는 곳에 진동방지 고무패킹이 고급스런게 있길래 그대로 이용했습니다.
rca 신호선은 가늘어 보이지만, 은도금테프론쉴드선을 이용했고, 셀랙타는 소전에서 러시아제 부품을 파는 분한테 구입해 사용중입니다. 이 셀랙타가 조금 둔탁해 보이지만 성능은 좋습니다.
전원부가 좀 큼지막한데, 전원트랜스는 hp사의 의료기기에서 적출된것을 사용했으며, 히터는 dc점화를 하였고, 10,000mk 콘을 사용했습니다. 전압은 6.3v 보다 조금 작은 6.1~6.15v를 공급하기 위해 권선저항을 풀어낸후 다시 감는 방법으로 전압을 맞추었습니다.
b전압도 시멘트저항을 몇개 사용해 가면서 근사치로 맞추었습니다.
배선은 들여다 보시면 이렇게 해도 험이 안나냐? 고 물으실 정도로 배선이 날라다니고, 부품들이 켜켜로 겹쳐지고, 그렇습니다. 저는 단자간 최단거리를 좋아하기에 배선시 러그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저항과 콘덴서가 결합된다면 저항위에 콘덴서를 올려태우고 리드선에 직접 때우고 배선한다든지 합니다.
히터배선도 -는 베이스접지를 하고, +선만 배선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도 험이 안납니다.
소전에보면 깔끔하게 배선한 분들의 기기를 보면 감탄이 저절로 나와, 나도 저렇게 멋지게 해봐야지! 하고 시작하는데, 자작이 끝이나면 도로 저모습입니다^^
나중에 창피하지만 뒷면 배선한 모습을 찍어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사진 보시고 웃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