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AUDIO] German Physiks Unlimited - Speaker
저먼피직스 언리미티드
- 글 : 박성수
- 등록일 : 2014년 05월 27일 화요일
저먼피직스 언리미티드
지난 호에서 필자는 스피커 업계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독일의 브랜드인 저먼 피직스의 윈드스필과 최고가 모델인 보더랜드를 다룬 바 있다. 이번에 다룰 모델은 윈드스필과 보더랜드의 중간급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언리미티드이다. 그러나 말이 중간 기종이지 그 가격으로 보나 재생음의 완성도로 보나 이 모델은, 이 회사의 다른 기종과 마찬가지로, 하이엔드 기종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수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지만, 저먼 피직스의 스피커는, 기술적으로 보면 무지향성 스피커를 지향하고 있으며, 음향 특성으로 보자면 ‘자연스러움과 다이나믹’ 사이의 역동적인 조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지향하고 있는 이러한 음향 철학은 이 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모든 제품에 적용되고 있으나, 이것이 각각의 모델에서 구체화되는 양상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윈드스필이 확산감 넘치는 음향을 대단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시원스러운 표정으로 끌어내고 있다면, 최상위 기종인 보더랜드는 절제에 바탕을 두고 ‘자연스러움과 투명함의 조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다면 언리미티드는 어떠한가? 이 스피커의 외관은 윈드스필과 같이 사각형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대단히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마무리되어 있다. 이러한 세련된 외양은 재생음이 만들어 내는 이미지와도 상당히 잘 부합하고 있는데, 이 모델이 들려주는 재생음은, 이 회사의 다른 모델들과 비교해 보면, 선이 굵고, 색채의 표현이 대단히 적극적이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된 모습을 보여 준다. 이러한 특성은 이 회사가 내세우는 독특한 개념의 유니트인 DDD(Dick's Dipole Driver) 벤딩웨이브 컨버터를 채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스피커에서는 인클로우저를 꽉 채우는 듯한 음향이 주목되는데, 적어도 악음의 표현에 관한 한, 대단히 또렷하지만 윤곽이 둥근 음상을 끌어내는 구분력이 높이 살 만하다. 이러한 특성은 확산감과 이탈감을 어느 정도 희생시킨 토대 위에서 얻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재생음이 경질로 흐르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바로 이 지점에 이 기기의 튜닝 포인트가 있는 듯싶다. 즉 이 기기 특유의 적극적인 표현력을 충분히 살려내되, 이러한 적극성을 적절히 가감해 가면서 여기에 자연스러운 공간 표현을 결합하는 것이 이 기기 재생의 관건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볼 때 이 기기는 저먹 피직스의 여러 모델 가운데서 일반적인 스피커의 음향 특성에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기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리 선과 색채 표현의 경계면에서 제시되는 자연스러운 어울림은 표준형 스피커에서는 얻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절제 속에서의 자유로움! 바로 이 스피커의 메시지이자 분명한 자기 주장이다.
제품사양
- 구성 : 2웨이 2스피커
- 인클로우저 : 베이스리플렉스 형
- 크로스오버 주파수: 120Hz
- 재생 주파수 대역 : 28Hz ~ 19kHz
- 임피던스 : 4 Ohm
- 출력 음압 레벨 : 87.2 dB(2.83V/1m)
- 크기 : W28.1 × H118.5 × D28.1 cm
- 무게 : 57Kg
- 신품가격 1400 만원
-다른기기와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첼로 오디오 010-4841-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