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따끈 따끈하고 습도를 동반한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팍팍 상승하는 가운데,
변함없이 취미생활에 정진하고 매진하는 피셔 매니아들을 위해 눈요기 오디오 피서(?)로,
쉽게 보기 어려운 피셔 리시버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번 1탄에 이어 2탄은, 이전 피셔 진공관 리시버 800C의 시제품(프로토 타입) 모델인 피셔 1800 리시버가
1962년에 나왔듯, 피셔 TR 리시버 440T의 시제품 같은 "피셔 리시버 4400" 을 선보여 봅니다.
지금까지 생산된 피셔 리시버들 중, 전면 판넬에 "프로페셔날"이란 단어가 적혀있는 것은 두 모델 뿐이었읍니다.
바로 600T와 440T인데, 그중 피셔 440T(프로페셔날 시리즈와 트랜지스터 시리즈 두가지가 있음)를 예로 들어보자면
프로페셔날 시리즈에는 중간 트랜스가 장착되어 있읍니다.
반면 트랜지스터 시리즈는 중간 트랜스가 없읍니다.
물론 중간 트랜스 혹은 매칭트랜스(출력트랜스)가 있어야 좋은 소리가 난다는 보장은 없읍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트랜스포머가 있는 제품을 들으면 기분상(개인적인 청감상)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힘있고 밀도감 있으며 음의 연속성이 유연하게 이어지는 느낌이라 선호하게 되었읍니다.
(트랜지스터 시리즈 또한 피셔 특유의 두툼하면서도 섬세한 정감있는 아주 좋은 소리를 내어주고 있읍니다.)
소개하고자하는 "피셔 4400"도 중간 트랜스가 있는 모델로써, 440T와 회로는 비슷하나 출력부가 간결해진 것이
차이라면 차이입니다.
소리 경향은 440T와 유사한 듯 합니다.
하도 날씨는 덥고 매미는 죽어라 울어대어 더위에 맛이 갈 것 같아, 노니 산불내고 장독깬다는 우시갯소리가 생각나
땀을 흘려가며 자랑삼아 몇자 적어봤으니, 엄청난 내공의 숨은 고수님들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440t 트랜스 방식 리시버는 정말 가격 대비로 볼 때 명기중의 명기라고 생각합니다.
출력이 높지는않지만 소리가 참 예쁘고 질감 있는 리시버로서 일본의 경우도 440T는
고수들도한 대 씩 마련해 놓고 듣는 기종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능률 좋은 빈티지 스피커를 사용하시는분들께 강추합니다.
저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250, 400, 500, 700, 440, 600. 660 모두 동시에 지니고 한동안
비교감상을 해 본바 한 대를 남기라면 주저없이 440을 택할것입니다.
피셔 진공관 리시버 역시 저는 인기가 좋은 500B 나 500C 보다도 400을 더 좋아합니다.
역시 500시리즈보다 출력은 낮지만 저의 귀로 판단해볼때는 소리의 질감이나 아름다움이
한수 위인듯하여 능률 좋은 소형 스피커로 즐겨 듣는 리시버랍니다.
위의 글들은 저렴한 기기를 쓸 수 밖에 없는 막귀의 가난한 자가 중얼거려보는 자기 합리화
일수 있으며 모든 분들에게 일반화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