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알니코풀레인지: SOM FR-8
15년전 풀레인지 스피커에 뜻을 두고 먼저 착수한 것은 8인치였음.
그러나, 풀레인지에서 이름 그대로 고역과 저역의 충실한 재생을 동시에 바란다는 것은 두마리 토끼를
좇는 것보다 어렵다고 판단, 6.5인치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서 7년전 FR-65를 선보였음.
풀레인지에서 우선 요구되는 것은 고역. 작은 콘지면적으로 재생하기에는 고역이 그래도 덜
어렵기 때문임. 짐8인치와 6.5인치의 차이는 1.5인치에 불과하나, 콘지 면적은 50% 이상 넓어짐.
콘지의 구조상, 무게는 그 이상으로 늘어나므로 훨씬 더 강력한 자석이 필요하게 됨. 자석이 크면 보이스
코일의 구경도 넓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고역 재생이 어려움. 10년 동안 주야로 애쓴 결과, 두마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었음. 여기에 쓰인 자석은 6.5인치 비해 단면적 6배, 체적은 10배 가량 커서
우퍼용으로도 충분한 크기임.
프레임을 제외한 모든 부품과 자재는 모두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미세한 차이를 살리기 위해 수가공한
부분이 많다는 점, 오랜 시간 수많은 시행착오와 비교청취로 보냈다는 사실 등은 밝힐 수 있음.
FR-8"의 첫인상은 소리가 생생하면서도 편안하다는 것인데, 중역과 저역이 더 충실해졌기 때문임.
그러나, 보통 그렇듯이 이것이 고역의 희생 위에 이루어졌다면 무의미할 것입니다. 고역은 오히려
더 부드럽고 섬세해져서 질과 양이 함께 개선되었음. 그 결과, 고역이 강하고 저역 부족할 때 생기는
빽빽거림이나, 보컬의 '스,츠,트' 등 치찰음에서 '침뱉는'(spitting) 기미가 없음.
전대역이 고루 향상되었기 때문에 재즈, 가요, 대소 편성, 오페라, 성악 등 그야말로 無所不能입니다.
저역이 부족하면 재즈가, 고역의 질이 떨어지면 클래식이, 두가지 중 한가지라도 부족하면 가요나
팝이 맛을 잃음.
트위터나 우퍼 생각이 별로 나지 않을 정도로 전대역을 거침없이 오르내리기 때문에 듣다보면
이게 과연 풀레인지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하는데, 다른 풀레인지 특히 고역중점의 유럽계 빈티지 모델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아주 낯선 느낌을 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통 없이 유닛만으로도 협주곡까지는 음량, 음질면에서 웬만한 북쉘프에 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게
재생되므로 자작하실 경우에는 먼저 유닛만의 소리를 먼저 들어보시기를 권함. 제작된 통이 유닛만의
소리를 그 특성대로 등비례로 확대해 준다면 제대로 되었다고 볼 수 있음.
진공관, tr 등 대소출력을 가리지 않는데, 허용입력이 50W로 늘어났으므로 20W인 6.5인치보다는 여유가
많이 생긴 셈이지만, 전작 6.5인치 <FR-652>와 같은 혈통이므로 게시판 중 <앰프상성표>는 그대로
적용될 것임.
여하간, 맛이나 냄새처럼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직접 체험해보지 않고는 筆說無用. 드라이버 유닛은
대여를 못해드리지만, 10일 이내 반환 시 전액 환급해드리므로 冒頭의 홍보문구가 조금도 과장이 아님을
부담없이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람.
스펙
직 경 : 210mm
임 피 던 스 : 8옴
음 압 : 92dB/1m/1W
주파수 대역 : 50 Hz ~ 18,000 Hz
Weight(net) : 1400g
가 격 : 1쌍 6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