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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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규 2018.06.06 20:40 Files첨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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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생님! 안녕하세요?
이곳에 좋은말씀 많이 해주셔서 많이 배우곤 했습니다. 오토그라프를 처분하신다기에
섭섭한 마음이 앞섭니다. 오토에 대한 애정이 지극하셨는데................
이후에는 어느길로 가실려는지요? 혹, 단촐한 시스템으로 가실려는지요?

이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살아가는 나이가되니 저도 언제쯤 정리를 해야하나 걱정아닌 걱정이
슬슬 생깁니다. 자식놈이 애착을 느끼면 대물림 이라도 하련만 값에만 관심이 있으니.............
수십년을 갈고 닦고 만들어, 나름 최상의 소리로 음악을 듣는다 자부하고 있지만 과연 누가 알아줄는지요?
능지처참 당하듯 이놈 저놈 찟기고 뜻겨 팔려나갈 생각을 하면 참으로 서글퍼 집니다.

아모쪼록 더 좋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시길 빕니다. 오토에 대한 애정은 버리지 마시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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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2018.06.07 01:55

음악 듣다가 잠간 들렀는데,,조선생님 댓글이
반가워 답글 올립니다..

'수십년을 갈고 닦고 만들어, 나름 최상의 소리로
음악을 듣는다 자부하고 있지만 과연 누가 알아 줄는지요?'

탄노이로 최상의 소리로 음악을 듣는다,,,누가 알아 줄는지??
이런 자조는 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그리고 서글퍼 하시지 마시고 탄노이로 끝까지 음악 즐기셔요..ㅎㅎ

제가 탄노이를 내치려 했던 것은 탄노이가 싫어서가 절대
아니었습니다..음악과 관련 없는 어떤 일을 도모하는데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입니다..

판매글 올린 이후 많은 분들이 청취 요청을 하시고 구매를 하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셔서 한 1년 구석에 세워 놓았던 오토를 50에 다시
물려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소리가 아닌 음악을 듣고 있지요~~ㅎㅎ

혹자는 음악을 들어야지 소리에 몰입해서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
말씀들 하시는데,,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매체인 소리에
빠져 드는 것은 당연지사고,,그 소리란 것에 경도되어 한 동안 음악엔
관심 없고,,오직 소리만 추구하게 되지요..하지만,,이미 소리에 빠진 자에게
소리가 만족스럽지 않으면,,절대 다시 음악을 듣게 되는 순수한 상태로 가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지요..탄노이가 제대로 울어대면,,즉,,집안의 공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공기의 진동과 힘을 앉은 의자에서 느낄 수 있게 되면,,
웨스턴 12, 13 조합을 제외한 그 어떠한 나발도 따라 올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것이고,,비로소 음악을 즐기게 되지요..여기서 말하는 웨스턴 조합도
앰프가 제대로 매칭이 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지,,대부분의 조합들처럼
그런 수준에서는 절대 탄노이 오토를 따라 올 수 없습니다..물론, 탄노이
오토도 워낙 까다롭기에 쉽지는 않지요..ㅎㅎ

수 많은 소리 경험을 해 봤습니다..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턴테이블을
만지작 거렸습니다..악단에 연주자로 활동하신 외삼촌 덕분에 청소년 시절
수 많은 라이브 공연에,,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공연을 보러 갔지요..

그 라이브 공연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바로 탄노이입니다..특히,,
클래식이나 째즈의 라이브를 말이죠..한 가지 아무리 해도 않되는 영역은
헤비메탈이죠..ㅎㅎ 이 분야는 참으로 힘들지요..그러나,,이 메탈쪽을
제외한 나머지는 탄노이를 따라 올만한 나발이 별로 없습니다..물론,
조선생님처럼 수십년을 하나에 매달린 고수의 손끝과 감성에서만 가능
하다 생각합니다..

고3때 탄노이에 마음을 빼앗겨,,,눈을 감으면,,마치 라이브 공연장에
있는 듯 했으니까요~~ㅎㅎ 지금까지 탄노이를 좋아라 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늘 이틀동안 음악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오늘은 현충일이라
하루 종일 집에서 음악만 듣고 있습니다..청취자로 하여금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현장의 라이브감과 고급진 음결을 넘치게 가진 탄노이가 그런 악기죠!!

웨스턴 알텍 젠센 클랑 텔레푼켄 탄노이등 세계 유수의 유닛들과 시스템은
듣는 사람의 정열과 귀에 정확하게 비례하는 소릴 들려 줍니다..
원하는 만큼 들려 주더군요..탄노이가 벙벙하다는 이상한 평가를 받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밖에 울리지 못하게 때문이지요..한 때,,웨스턴이
좋다하여,,많이도 찾아 다녀 봤지만,,실망만 하고 말았는데,,사실은 그 나발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울리는 사람의 공력이 그 나발을 제대로 울릴 수준이
되지 못함에서 기인한 소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ㅎㅎ

저 오토를 어케 내 보낼 수 있을 지 자신이 없습니다..ㅠㅠ

능지처참하지 마시고,,끝까지 오토 아끼시면서 즐음하십시요..그러실 것이라
생각합니다..ㅎㅎ

엄청난 갈등 속에 빠져 있습니다,,오토를 대신하려 했던 친구를 내 보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애라,,두 넘다 같이 가자!!라고도 했다가...ㅠㅠ ㅎㅎ

오토를 대신하려 했든 친구는 알텍인데,,15인치 풀레인지입니다..
이 풀레인지에 트위터로 802b 초기형을 얹었더니,,오토를 대신할 뿐만 아니라
웨스턴이 전혀 부럽지 않은 고급스럼이 나오더군요..그런데,,지금 탄노이를
들어 보니,,역쉬이 탄노이의 고전 음악 재현 능력에 다시 한 번 사로잡히게
되어 버리네요..그러면서 느낀 것은,,역쉬이 몇 십년 들어 온 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죠..ㅎㅎ 웨스턴 12,13을 들일 공간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그 녀석들을 대체할 넘은 탄노이 오토란 결론입니다!!

글이 두서 없습니다..현재 저의 심정입니다..ㅎㅎ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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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2018.06.07 02:02

탄노이가 좋아 최종 시스템으로
오토를 선택하신 동호인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만약 주된 음악 장르가 헤비메탈만 아니시라면
이 보다 더 좋은 나발은 없습니다..악기입니다!!

특히,,클래식과 째즈라면...국악이나 보컬도 정말
압권이죠...

눈 감았을 때,,평상시 다니던 음악회 느낌이
확연하게 전달될 때까지 앰프 튜닝하시고 정열을
쏟다 보면,,절대 속이지 않을 품성을 가진 것이
탄노이입니다..그 중에서도 갑은 뭐라케도
오토그라프지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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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규 2018.06.07 22:17

지금 막 퇴근(?)하여 이선생님의 글을 읽고, 짜~ㄴ 해지는 마음은 어쩔수 없네요.
인생의 마지막 악장을 맞이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 가을도 아닌데 왠지 울적해 집니다.
저도 어젠 속삭이듯 부르는"멜로디 가르도트"의 재즈를 들으면서 오토에서만 느낄수 있는,
편안함으로 저녁시간을 때웠습니다.
오디오와 클래식에 대한 열정을 그냥 흘려 보내기가 아쉬워, 불로그를 만들어 운영해 온지가
어제로 꼭 12년하고 한달이 되었습니다. 삶에 대한 흔적이라도 남겨볼 요량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법을 어디에서 배울수 있을런지요?
같은생각과 같은가치관으로 서로에게 지식을 나누던 이 소전의 동호인 방도 점차 조용해 지는것
같아 아쉬움이 더 합니다. 아무쪼록 즐음하시고, 좋은글 감사 했습니다.

"드보르작"의 아홉개의 교향곡의 Lp를 모두 손에 넣어, 마음이 부자 일때도 있었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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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파시 2018.08.05 14:53

오토그라프 입문한지 몇년 안되는 초보로서 두분의 말씀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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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2018.10.02 18:03

오토에 어떤 유닛으로 음악 즐기시는 줄은
모르겠습니다...

조합이 어떻든 간에 참으로 좋은 악기를 소유했다
생각하시고,,,상성 좋은 앰프를 물색하셔서
좋은 소리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50싱글 소리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10년 이상을
갈고 닦으며 즐기고 있습니다...비록 앰프 뱃속은
지저분 해졌지만,,,소린 들을 만한 상태에 이른 거
같습니다...

맘에 드는 앰프를 선정해서,,그 놈을 가지고 끝을
보시길 바랍니다...달아 주신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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