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방송되는 음악을 듣기 위한 라디오는 튜너, 프리 앰프, 메인 앰프 그리고 스피커가 하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진공관 라디오 초창기 시절에는 회로가 간단하여 많은 부품이 사용되지 않았지만 당시 부품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하여 부품의 크기가 매우 커서 라디오 크기가 요즘 인티 앰프나 리시버와 크기가 비슷 합니다.
당시 라디로 출력은 수백 mW 에서 1-2W를 넘지 않았고 사용된 스피커는 크기는 대부분이 요즘 북쉘프 스피커에서 사용하는 5인치를 유니트 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하이파이 시대 이전이여서 회로도 매우 간단 하였습니다.
튜너, 레코드 그리고 릴 테이프를 재생하여 듣는 오디오는 하이파이 시대 이전부터 시작 되었지만 부품의 크기로 인하여 보통 튜너 프리 앰프와 메인 앰프가 분리 되어 서로 연결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튜너, 프리 앰프 그리고 메인 앰프를 하나로 만들면 가정 집에서 취급이 어려울 정도의 크기와 무게였습니다.
1950년대 이르러 하이파이 시대가 되어 회로 복잡해 졌지만 재료 공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부품의 크기가 획기적으로 작아져 튜너, 프리 앰프 그리고 메인 앰프의 크기가 작아지면서 그 덕분으로 프리 앰프와 메인 앰프가 합쳐진 인티 앰프가 만들어지고 인티 앰프에 튜너 기능을 추가한 리시버가 발매 되었습니다.
미국의 Fisher에서 만든 500B 그리고 800B 같은 리시버가 대표적인 진공관 하이파이 리시버로 출력도 채널당 30W로 라디오를 청취하는 수준을 넘어 음악 감상에 매우 훌륭한 리시버 입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피셔 리시버는 원가를 줄이기 위해 오디오 증폭단을 2단이 아닌 1단으로 한 점입니다. 어째든 발매 당시 가격을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300 ~ 400 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이러한 진공관 리시버는 1950년대 후반 부터 1960년대에 미국의 피셔(Fisher), 스코트(Scott), 보겐(Bogen), 셔우드(Sherwood) 그리고 나이트(Knight) 같은 회사에서 여러가지 모델이 발매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많이 발매되 진공관 인티 앰프나 리시버를 우리가 현재에도 중고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발매 되어 사용 전압이 117V로 한국에서 사용하기가 불편하며 부품이(특히 Capacitor) 오래되어 소리도 변색되고 고장이 잦고 수리비가 비싸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특히 볼륨과 같은 기계적인 부품은 마모로 인하여 잡음이 많고 고장시 부품 구하기도 어려워 수리가 쉽지가 않습니다. 50년이 넘어 폐품 같은 제품이 많이 있으니 구입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TR 시대가 되면서 기술의 발달로 부품이 매우 작아지고 만드는 방법도 발전하여 각 메이커에서 저렴하게 많은 종류의 리시버를 대량으로 발매 했으며 이를 선도한 나라는 1편에서 말씀 드린 일본 메이커 입니다. 그런데 모든 리시버의 각종 기능은 철저히 대 고객인 미국의 요구에 따라 맞추어 졌습니다. 당시 TR 리시버에는 Open Reel 녹음기를 연결하는 단자가 있는데 당시 미국은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경제 호황기로 많은 가정에는 고가의 Open Reel 녹음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미 얘기 했듯이 초창기 TR 리시버는 조그만 스피커를 연결하여 라디오를 듣기에 좋은 10W 에서 50W 정도의 모델이 대부분 이였으며 후에 본격적인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90W에서 200W가 넘는 리시버가 발매 되었습니다.
위의 첫번째 사진은 독일 Grundig 리시버로 리시버라기 보다는 라디오라는 명칭이 더 어울리는 리시버 입니다. 독일에서 만든 이런 리시버가 많습니다.
두번째 사진인 Scott 진공관 리시버는 출력이 채널당 30W로 음악 감상에 훌륭한 리시버 입니다.
세번째 사진인 Marantz 리시버 2325로 채널당 125W로 출력이 높아 진공관 앰프 30-40W 정도로 음악 감상용으로 매우 좋은 리시버 입니다. 너무 많은 스위치류가 잡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격도 너무 비싸게 거래가 됩니다.
이번에서 1980년대 이후 리시버 글을 목 올려 죄송 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