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 이야기 입니다.
저는 2년전 부터 1 번째 사진과 같은 아날로그 튜너인 마란츠 2100 튜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10여 년 2 번째 사진과 같은 디지털 튜너인 하몬 카돈의 TU-920 튜너를 사용 했습니다. 제가 튜너를 바꾼 이유는 단순히 많은 분들과 같이 튜너 창이 보기 좋아서 바꿨습니다. 다행히 40년이 된 튜너 치고는 아직 까지 그럭저럭 입니다. 그러나 다시 디지탈 튜너로 바꿀려고 합니다.
카돈 튜너는 모양이 좋아서 ebay에서 구입 했는데 당시 구입 가격이 송료 포함에 4-5만원 정도 하였고 사용 전압이 117V 여서 청계천에서 소형 파워 트랜스를 5000원 정도에 구입 교체 하여 220V로 사용 하였습니다.
진공관 앰프가 좋으냐, TR 앰프가 좋으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듣는 소리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 입니다. 튜너는 개인적으로 기존 아날로그 튜너 보다 Synthesizer 튜너가 (앞으로 디지털 튜너라고 부르겠습니다.) 확실이 좋다고 생각 합니다.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얘기일 수 있으나 쉽게 설명 하겠습니다. 튜너에는 슈퍼헤테로다인 이라는 고주파 회로가 있습니다. 이것은 안테나로 수신된 방송 주파수와 국부 발진 회로에서 만들어진 주파수를 혼합(Mix) 하여 고주파 증폭에 좋은 중간 주파수를(IF, Intermediate frequency) 만들어 주는 회로 입니다. 참고로 FM 수신기의 중간 주파수는 10.7MHz 입니다.
너무 어려운 얘기를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아날로그 튜너는 소리가 부드러운데 디지탈 튜너는 소리가 날카로워” 이 얘기는 정확하게 튜닝이 되지 않아 소리가 뭉게 지는 코메디 같은 얘기 입니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 발매된 리시버의 튜너에도 해당 됩니다. 현재 제가 사용 중인 저의 마란츠 튜너도 가끔 스테레오 분리도가 아무런 이유 없이 변할 때가 있습니다. 아날로그 튜너는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조정할 곳이 많은데 디지탈 튜너는 거의 없습니다.
아날로그 튜너의 장점도 있습니다. 아날로그 튜너는 수신 감도가 약한 지역에서도 소리가 대충 들리는데 디지탈 튜너는 전파의 수신 감도가 어느 정도 되야 소리가 들리고 수신 감도가 약하면 소리가 안 들리게 전파의 수신 감도가 일정 수준이 되면 아날로그와 비교를 할 수 없는 음질을 갖게 됩니다. 수신 상태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디지탈 튜너나 아날로그 튜너의 음질 수준은 같다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아날로그 튜너는 너무 오래되어 튜닝이 제대로 된 튜너를 만나기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 합니다. 소위 명기라고 부르는 아날로그 튜너도 이런 기능이 보정 되었을 때 해당 됩니다. 아날로그 튜너의 장점(?)은 다이얼을 돌리는 운치라고 할까요??
10여년 전에 어느 분이 실용 오디오 올린 아래와 같은 글이 생각 납니다.
대체로(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연 과학 쪽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실용의 의견에 동조를 하고, 문과 계통의 일을 하시는 분들이 하이파이 쪽의 기존 의견에 동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자 회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분들이 대체로 자기가 잘 모르는 기계를 무슨 신비한 블랙 박스로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 튜너의 회로나 원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이글의 원문 같은 주장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앰프의 회로와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인간의 감각의 한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나면 황당한 주장은 안할 것입니다. 상상한 것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직접 해보기 전에는, 공식적인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를 외면하고 있지요....
저도 전 회사에 있을 때 PLL과 DTS 칩 개발에 관여한 적이 있는데, 기술 분야에서 고물(옛날 기술)이 좋다는 원문을 읽고 황당함을 금하지 못했는데, 명확하게 해주셨군요.
위 글에서 원문 글은 다른 분이 아날로그 튜너가 디지털 튜너 보다 월등히 좋다는 조금은 상식을 벗어나는 글 입니다. 또한 위 글은 튜너 뿐 아니라 앰프, 스피커, 케이블 같은 오디오 전반에 대한 얘기인 것으로 생각 합니다.
글은 계속 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