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만들었던 gu 50 pp 가 험도 나지만, 전원트랜스의 떠는 소리가 좀 크고 열이 많이 발생하여 한쪽으로 방치하여 두고 있었습니다.
요즘 저녁에 시간이 나자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험바란스저항을 달고, 초단, 증폭단 회로도 다시 수정한 다음 전원을 넣어 보았습니다.
엉? 전원트랜스가 엄청 울고, 출력관 플레이트가 벌것게 달아오르고, b전원 안정화 회로에 들어간 20w급 저항의 피복에서 연기가 솔솔 나는 것입니다!
바이어스 전압을 -70v 이상으로 올리면 전원트랜스의 떠는 소리가 줄지만, 풀레이트가 달아 있는 것도 식지 않고, 20w 저항의 열도 별로 식지 않습니다. 이러다간 전원트랜스를 태워 먹던지, 출력관이 사망을 하던지, 저항등이 타버리든지 하겠구나! 생각하곤 전원을 껏습니다.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문제는 발생된 것입니다.
gu 50 pp 에 관한 회로도를 몇장 꺼내 들여다 보았습니다.
만든 사람마다 회로도를 다 다르게 그렸지만, 진공관 엠프의 원리는 거의 같은 것입니다. 초단, 드라이브단, 출력단. 간편하게 하여 초단관과 출력단만으로도 구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좀더 멋지게 하려고 드라이브단을 화려하게 구성해도 원리는 마찬가지 입니다. 초단관에서 증폭율이 높은 12ax7은 한알만으로도 출력관을 충분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습니다만, 12au7은 증폭율이 낮으므로 2단증폭은 해야 되는 것입니다.
gu 50 pp 회로도를 들여다 보다가 제2그리드를 연결하는 부분에 관심이 갔습니다.
저는 6l6 계열 엠프 만들기를 좋아했기에 다른 관은 만든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gu 50 엠프도 6l6 엠프에서 처럼 제2그리도 전압을 플레이트에서 500옴정도의 저항을 붙여 간편하게 했었습니다. gu 50엠프의 회로도에도 이런 회로가 많이 있었구요!
그런데 제2그리드 전압을 250v 정도로 공급하는 회로도가 많아 보이길래 제2그리드로 들어가는 전압을 플레이트에서 끌어가지 않고 본 전원에서 낮춘 전압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배선을 일일이 점검 한 후 전원스위치를 켯습니다.
어라? 전원트랜스가 조용한 것입니다. 소리전자전원트랜스 고유의 미약한 험만 존재하고,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것입니다.
30초 정도 지난 다음 b전원을 인가했습니다. 엥? 전에는 연기가 솔솔나던 20w저항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고, 스피커에서는 정상적으로 음악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전압을 테스터해보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전압 (b전압 약 430v, 초단, 드라이브단 280v정도) 근처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출력관의 풀레이트도 당연히 정상이었습니다.
그동안 쉽게 생각했던 제2그리드 전압. 바이어스 전압. 험바란스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을 이번 gu 50 pp 엠프를 통해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플레이트 전압에서 저항을 통해 제2그리드로 전압을 인가하는 회로가 틀렷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6l6 엠프를 만들때 이런 방식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단지 gu50 만큼은 제가 가진 지식을 포기하고 회로도를 따른 것입니다.
6시디체인져 6장의 시디가 다 돌아가도록 엠프가 정상이고, 전원트랜스도 미열만 나내요! 전에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었는데 말입니다.
저는 gu 50 pp 엠프를 구상할 때 12ax7-6sn7-gu50 pp 로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