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는
각자의 생각과 기준이 다를 수 있고,
정의를 내리기도 애매하지만,
현장의 모습과 느낌이 잘 표현될 때 ‘좋은 소리’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좋은 소리는
노력하는 만큼 얻어집니다.
경험하지 못한 더 좋은 소리는
소리 만들기 과정에서 찾아야만 합니다.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것과 같은 음악적 감흥은 라이브가 최고일 것입니다만..
현장감을 리얼하게 표현한다면 오디오적 쾌감 과 함께 음악적 감흥 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오디오가 표현할 수 있는 소리가 어디까지 인지 알지 못하지만,
소리 만들기 놀이 하면서 경험했던 좋은 소리에 대한 기준을 나름대로 정리 해봤습니다.
좋은 소리는
입체감과 깊이가 있어야 합니다.
무대 공간의 크기 음장감이 충분히 확보되어야 하며,
좌우 거리 앞뒤 깊이 상하 높낮이와 강약이 적절하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입체감은 음의 입자가 가늘수록 좋아지고, 굵어질수록 평면적인 소리에 가까워지는데,
너무 가늘거나 굵어도 사실감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적절해야 합니다.
공간 무대에서 들려야 합니다.
공간무대는 밸런스와 음장감 입체감과 해상력이 확보되면 스피커와 스피커 사이 와 주변의 공간에 자연히 형성되는 현상으로, 흔히 말하는 스피커의 존재가 사라지게 됩니다.
청자의 위치가 바뀌어도 공간무대는 그대로 유지 되어야 합니다.
평면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보컬 드럼 기타 다른 연주자들 모두 일직선상에 늘어서서 연주하는 것처럼 모든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게 되는 평면적인 소리는,
강약이 분명하지 않아 입체감과 깊이감이 부족하게 됩니다.
음의 입자가 굵어서 생기는 현상인데, 코러스 등 반주음의 입자 또한 굵다 보니 앞으로 나와서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는 것입니다.
악기나 가수 고유의 음색이 그대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가수 자신의 목소리 보다 크고 굵게 들리는 것은 빅 마우스 현상이며,
나훈아가 너훈아가 되고, 심수봉이 김수봉이 되어버리는 음색의 변화는 웃기는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칫, 전체적인 음이 굵거나 강해져서 감성 보컬이 파워 보컬로 되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바이올린 소리가 곱지만은 않아서.. 그 질감조차도 느껴져야 합니다.
가수는 스피커 일직선상에서 약간 뒤로 물러난 위치에서 노래해야 합니다.
악쓰고 강하게 연주한다 해서 목소리와 악기음이 스피커보다 앞으로 나오는 것 또한 빅 마우스 현상입니다.
가수와 악기는 언제나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입 크기로 노래하고 연주해야 합니다.
가수의 목소리는 청자의 높이와 같아야 합니다.
실제 사람의 크기로 들리고 그 높이가 청자의 높이와 같을 때,
현장감이 잘 묘사되고 사실적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저역은 부족하거나 과하지 않은 적절함이 포인트입니다.
부족하면 소리의 중심이 올라가 안정감이 부족하고 소란스럽게 들릴 수 있습니다.
많으면 소리의 중심이 아래로 이동하여 중 고역이 감소하고 평면적인 소리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많으면 좋겠다 싶지만 막상 많아지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저역은 많은 것보다 차라리 약간 부족한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저역에서도 맑은 해상력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저역 반주음 또한 다양해서 실제처럼 맑은 배경음이 나와야 합니다.
작은북 큰북의 소리와 그 음색과 질감 또한 확연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나이트클럽 서브우퍼처럼 쿵쿵 대는 것은 바른 저역이라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한 요소에서 스피커의 비중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열거한 음의 재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마지막 관문이 스피커이기 때문입니다.
스피커마다 고유의 음색이 있습니다.
고유 음색이 강한 스피커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데,
스피커 고유의 색깔이 짙으면 악기나 목소리 고유의 음색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텍은 고유의 음색이나 색깔이 없어 앰프가 보내주는 신호 그대로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고유 음색이 없다는 것.. 제가 알텍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소리 경로에서 스피커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입니다.
스피커에서는 두뇌에 해당하는 네트워크의 비중이 절대적이며,
음장감 입체감 깊이감 등 모든 것을 제어하는 놈이 네트워크입니다.
앰프와 유닛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네트워크가 안 되면 결코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없으며,
네트워크가 되면,
앰프 와 유닛이 차선이라도 음악 같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소리 는
네트워크 가 결정 합니다.
Oldy ! Goody !
https://cafe.naver.com/oldygoody/516
소리입자가 굵을 때 무대가 스피커 사이에 평면적으로 형성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이런 소리는 처음 들을 땐 생기발랄한 듯하지만
앞뒤 레이어가 없어서 클래식 들을 때 특히 취약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알텍에 게인이 높아 화이트 노이즈가 심한 진공관 파워를 물렸을 때 특히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박영창님의 소리에 대한 내공이 느껴지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글은 공학적인 내용이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