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앰프와 최신 앰프의 차이는 무엇인가?
오디오 앰프는 1950년대 진공관 앰프나 2000년대 TR 앰프의 기본적으로 회로는 별로 바뀐게 없습니다. A급 B급 증폭 회로는 언제나 있었고 주파수 특성은 똑 같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회사의 설명서를 보면 크게 바뀐게 한가지 있습니다. THD(Total Harmonic Distortion, 전고조파 왜율) 라고 부르는 음의 왜곡 현상 입니다.
고조파 왜율은 쉽게 설명하면 앰프에 신호가 입력되면 입력된 신호의 주파수만 증폭이 되어야 하는데 입력된 주파수의 2배음(2nd Harmonic), 3배음(3rd Harmonic) 등의 주파수가 만들어져 증폭이 됩니다. 물론 큰 수치는 아닙니다.
THD가 많으면 소리가 많이 왜곡 되므로 엄격히 말하면 성능이 나쁜 앰프 입니다. 그런데 THD 가 크다고 소리가 절대로 나쁜 앰프는 아닙니다. 1950-60 년대에 발매된 진공관 앰프를 비롯해 요즈음 발매되는 진공관 앰프는 TR 앰프에 비하여 음의 왜곡이 매우 심합니다. 1960년대에 발매된 매킨토시의 MC240 진공관 파워 앰프와 요즘도 발매되는 매킨토시 MC275 는 1번 그림의 내용과 같이 THD가 0.5% 로 같습니다. 반면 현재 발매되고 있는 마란츠의 PM-10는 THD가 0.01 이므로 MC240의 왜곡이 PM-10보다 50배 많습니다. 그러나 MC240으로 음악을 들을 때 왜곡을 느끼지 못하며 오히려 더 좋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TR 앰프라고 해도 1960년대에 피셔에서 처음 발매한 TR 리시버 400T는 THD가 2번 그림의 내용과 같이 0.8%로 당시 진공관 앰프 보다 오히려 큽니다. 일반적으로 TR 앰프의 THD는 진공관 보다 작습니다. 1970년대 발매된 마란츠 250 파워 앰프는 THD가 0.1%로 진공관 앰프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1980년 대에는 반도체 설계와 재료 기술이 급격히 발달하여 1980년대에 발매된 켄우드의 KM-208파워 앰프는 THD가 0.015%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1990년대에 발매된 마란츠 SM-8은 THD가 0.02% 입니다.
우리는 진공관 앰프는 소리가 부드럽다 따스하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느낌은 개인적으로 음의 왜곡 현상으로 배음이 증폭되어 그렇게 들린다고 생각 합니다. 반면 TR 앰프는 음이 건조하고 차다는 말을 하는데 이런 왜곡이 거의 없어 풍성한 맛이 없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THD가 적으면 음의 해상력은(Resolution) 좋아진다고 생각 합니다. THD 수치로 앰프의 소리가 좋고 나뿜은 차이는 아니고 소리의 성향으로 나타 납니다. THD수치가 커서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면 앰프로 발매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이엔드 앰프의 THD 숫자에 현혹되서는 안됩니다.
THD수치의 차이는 사용자에게 못 느끼고 의미가 없지만 오디오 설계 엔지니어는 THD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현재 발매 되고 있는 하이엔드 앰프 회사에서 발매한 파워 앰프의 THD는 0.005% 이며 한국에는 아직 소개가 안된 미국의 B 사의 파워 앰프의 THD는 3번째 그림의 내용과 같이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0.0008% 까지 낮으며 가격은 한국 돈으로 1억 3천만원 정도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TR 파워 앰프는 1991년산 Kenwood사의 KM-991 입니다. 출력이 150W 여서 모든 스피커를 구동하기에 매우 여유가 있으며 중고 장터에서 11만원에 구입 했습니다.
즐거운 음악 생활 하시기 바라며 글을 계속 됩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