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하여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좀이 쑤시는 성격이라 뭐든지 하면서 움직입니다.
지난번에는 인산철 밧데리 자작기를 올렸고, 이번에는 자동차 밧데리 점프용 콘덴서 자작기입니다.
인터넷에 수퍼캡 선전이 많이 나옵니다.
자동차를 오래 세워 두었다가 밧데리가 약해져 시동이 안걸리면 보험서비스를 부른다든지, 지인에게서 점프를 해서 시동을 걸곤 하실 것입니다.
저도 자동차 밧데리가 나빠 서비스를 부른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서비스맨이 들고온 시동용 밧데리를 보면 납산 밧데리가 아닌 조그마 한 것을 들고 왔습니다.
점프한 후 시동이 잘 걸리더군요!
서비스맨이 들고온 밧데리가 무엇일까? 궁금하였었는데, 폴리머, 리튬이온등등 이었습니다.
저는 수퍼캡을 이용한 점프용 밧데리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습니다.
3v 3000f 수퍼캡을 구입, 알미늄으로 연결단자 만들고, 프라스틱 판재로 수퍼캡이 들어갈 케이스를 만든 후 케이스 안에 장착을 하고 충전을 하였습니다.
이때 조심할 것이 있는데, 수퍼캡은 전기를 한없이 당깁니다. 그래서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망가질 수 있기에 약간의 장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90w 헤드라이트 램프를 이용했습니다. 충전기 단자 한쪽에 90w헤드라이트 단자 하나를 물리고, 다른 단자를 수퍼캡에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충전기 스위치를 올리는 순간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켜집니다.
한참 기다리면 헤드라이트 불빛이 점점 약해져 갑니다.
해드라이트 불빛이 완전히 없어지면 헤드라이트를 빼고 충전기 단자를 수퍼캡 단자에 댑니다. 충전이 완료되면 스파크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든 수퍼캡으로 자동차(제 차는 디젤입니다)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자동차의 밧데리 아마추어 단자를 빼어내어 수퍼캡만 연결했습니다.
시동 버튼을 누르자 시동이 아주 잘 걸리는 것입니다^^
밧데리가 아닌, 수퍼콘덴서만 가지고도 자동차 시동이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퍼캡의 자연방전은 어느 정도일까? 궁금했습니다.
13.7v 충전을 한 후 한쪽에 놔두었습니다.
납산 밧데리도 13.7v 충전을 해서 같이 놔두었습니다.
5일쯤 지나서 전압을 체크해 보니 납산은 12.7v 정도 나옵니다.
스퍼캡은 13.5v 정도 나옵니다.
1주 후에 전압을 체크해 보니 위 전압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 자동차에서 밧데리를 떼고 수퍼캡만 단 후 운전도 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