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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신중현 트리뷰트

by 고박사 posted Dec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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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5만원

LP-신중현 트리뷰트

 

1. 꽃잎 - 이중산
2. 봄 비 - 이은미
3. 미련 - 봄 여름 가을 겨울
4. 빗 속의 여인 - 김목경
5. 나뭇잎이 떨어져서 - 김광민


1. 석양 - 정원영, 한상원
2. 봄 - 한영애
3. 햇님 - 복숭아
4. 바람 - 강산에
5. 이제 그만 가보자 - 윤도현 밴드

 

1997년, 신중현에게 헌정된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트리뷰트(tribute) 앨범!

강산에, 윤도현 밴드, 봄 여름 가을 겨울,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한영애, 김목경, 이은미, 이중산, 복숭아, 시나위...

당대 최고의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앨범 소개 글]
모두가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꽃미남 립싱크 댄스 팀의 TV 점령은 1990년대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1990년대 후반의 세대교체, 혹은 흐름의 변화는 TV를 중심으로 한 주류 음악시장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언더그라운드에서도 1980년대부터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아 왔던 메탈 음악을 중심으로 한 록그룹들이 퇴조하고 그 자리를 홍대 앞 클럽의 모던 보이들이 만든 밴드들이 메우기 시작하는 한편, 힙합 음악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클럽들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 힙합 음악인들은 십 년이 채 지나가기 전에 언더그라운드는 물론 TV로 대변되는 주류에서도 상당 부분의 지분을 확보한다.)

 

아이돌 보이 밴드건, 홍대 앞 펑크 밴드건 힙합이건, 그들의 주요 팬들은 넘쳐나는 에너지와 욕망을 발산하고픈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의 젊은이들이었다. 그런데 세상엔 이들 말고도 조용하게 좋은 음악을 즐기고픈 20대 후반 이상의 성인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음악인들은 그래서 은근하면서도 크게 부침이 없는 인기를 누린다.

비록 같은 색깔 우비를 입고 풍선을 흔들며 환호하지는 않을지라도, 그들의 진지한 팬들은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여기 그런 음악인들이 모였다.
강산에, 윤도현밴드, 봄여름가을겨울,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 한영애, 김목경, 이은미, 이중산, 복숭아...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적 원류인 한 노장에게 헌사를 바친다.

 

한국 최초의 헌정 앨범은 그렇게 탄생한다.
신중현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영화와 대중음악 양쪽에서 최초로 이론에 기초한 진지한 평론을 생산해 냈던 평론가들은 계보학적 접근을 유난히 선호했다. 그리고 그들은 그 계보도의 시작점으로 영화에서 임권택을, 음악에서 신중현을 지목한다.

 

이들에 의해 신중현의 '미인'의 서두를 여는 오음계의 기타 리프는 한국 최고의 기타 사운드로, '아름다운 강산'은 불후의 명곡으로 재발견된다. 물론 이 곡들은 발표 당시에도 4천만의 히트곡으로 불렸지만 단지 '참 독특한 곡이다'라고만 느낄 뿐, 그 당시 누구도 이 곡들을 음악적으로 진지하게 논하지는 못했다. 그럴 만한 비평적 역량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십 여년이 흘러서야 그의 음악은 진지하고 전문적인 언어들을 통해 음악적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다.

 

그의 재발견은 음악인들에게도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는 록 음악을 하는 누구도 자신들의 음악적 아버지를 '한국인'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80년대에 학교마다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스쿨 밴드들은 딥 퍼플, 레드 재플린, 본 조비, 메탈리카를 사숙했고, 공연장에서는 자신들의 곡보다는 이들 위대한 밴드의 곡을 연주하기 바빴다.

 

또 이 헌정 앨범에 참여한 이들 중 상당수는 음악 공부를 위해 미국이나 영국으로 유학을 감행했었다.

그곳에서 '오리지널'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시나위'의 리더 신대철일 것이다. 그는 아버지 신중현에게 어릴 때부터 기타를 배웠지만, 그가 처음 음악을 시작한 고등학생 시절 이후 언제난 서구의 최신 록 음악 조류를 추종해 왔지 아버지의 음악을 잇지 않았다. 이들 모두에게 신중현은 다소 먼, 기억 속의 이름일 따름이었다.

 

1990년대 후반에 이들은 뒤늦게 자신들의 핏줄을 찾게 된다.
신중현, 산울림, 사랑과 평화, 한대수등 그들의 성장기에 듣고 자라왔던 음악적 개척자(Pioneer)들의 이름이 오랜 기억 속에서 깨어나 호명되는 순간, 이 음악인들은 비로소 그들의 오랜 질문에 답을 얻었다. 왜 그토록 서구적인 것을 추종하고 모방하며 재현하려고 했음에도 그들과 같아질 수 없었던가? 그 이유는 머릿 속에는 남아 있지 않아도 그들의 정서 속에는 이들의 음악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앨범은 실로 그들의 뿌리 찾기의 첫 발걸음이 된다.
방황하다가 뒤늦게 돌아온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이 회환과 존경의 노래들은 본인들의 앨범 못지 않은 완성도에서 그 존경의 정도를 엿볼 수 있다. 강산에가 부르는 '미인'의 호쾌함은 원곡을 가뿐하게 뛰어 넘으며, 기타에서 신중현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명기타리스트 김목경은 당대의 히트곡 '빗 속의 여인'을 멋지게 재현한다.

 

윤도현 밴드는 이 앨범에 '이젠 그만 가보자'로 참여한 후, 거의 모든 트리뷰트 앨범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 찾기에 나선다. 특히, 이은미의 '봄비'는 그녀의 정규 음반의 어느 곡보다도 훌륭한, 이 앨범의 최고의 트랙이라고 할 만하다.

이중산의 '꽃잎', 김광민의 '나뭇잎이 떨어져서', 정원영 & 한상원의 '석양' 역시 압권이다. 더불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미련', 복숭아의 '햇님' , 한영애의 '봄' 등 수록곡 모두 하나하나 보석같은 트랙이다.

 

이후 산울림, 들국화, 유재하, 김광석 등의 음악인들에 대한 트리뷰트 앨범이 하나의 흐름처럼 쏟아져 나온다.
아쉽게도 이 첫 앨범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 앨범은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 대중음악이 비로소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거장들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들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 "90년대를 빛낸 명반 50"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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