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안치환 4집
안치환(vocal, guitar, harmonica), 함춘호/손진태(guitar)
조동익/김현규(bass), 김영석/배수연(drum), 박용준/김효국(keyboard), 이정식(saxophone), 박영용(percussion)
1. 너를 사랑한 이유 1
2. 수풀을 헤치며
3. 당당하게
4. 고향집에서
1. 시인과 소년
2. 그대 만을 위한 노래
3. 평행선
1. 물따라 나도 가면서
2. 겨울나무
3. 생의 의미를 찾아서
1. 내가 만일
2. 그 사랑 잊을 수 없겠죠
3. 너를 사랑한 이유 2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음반 No.73
갑자기 바뀌어버린 시대는 누구에게나 혼란스러웠다. 안치환에겐는 더욱 그러했다.
(광야에서)의 비장미는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 통하지 않는 시대. 그는 대중적인 서정성과 이제까지 그의 음악의 기반인 건강한 비판의식을 접목하기 위해 애써 보았지만 형식이 바뀌지 않은 채 내용만을 바꾼 어색함은 2집까지 계속된다.
수없는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그는 새로운 형식, '록'이 자신이 바라는 대중성과 비판의식의 교점이라는 것을 마침내 읽어낸다. 그리하여 3집의 모색기를 거쳐 마침내 피어난 4집의 '록'은 이 음반을 그의 최고작이자 90년대 우리 대중음악의 소중한 성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이 음반을 "내가 만일"로만 기억하고 있는 안치환의 팬, 음반이 아닌 그의 생짜 목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 안치환의 팬은 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 관객과 같이 부르는 "당당하게"의 거친 목소리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그 수많은 민중 음악인들이 흔적도 없이 스러져간 90년대에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이다. (신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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