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김추자: 스테레오 힛트 앨범 3집
1. 마음은 짚시
2. 청춘이여 안녕
3. 꿈속의 나오미
4. 꽃잎
5. 잃어버린 휴가
1. 마부
2. 바람이 휘젓는 가슴
3. 자하골 미투리
4. 울산 큰애기
5. 사랑은 꿈
두 가지 버전의 트릴로지 완결편
트릴로지로 제작된 ‘김추자 스테레오 힛트앨범’ 시리즈를 완결하는 3편 음반이다.
전작들을 통해 확인된 김추자의 뜨거운 인기는 이 음반에서도 식지 않았다. 흥행 블루칩이었음을 증명하는 전작들의 다양한 버전들처럼 이 음반도 커버 디자인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두 버전의 커버를 장식한 김추자의 전신사진은 동일하다.
하지만 영문이름에서 ‘KIM’을 크게 디자인한 옅은 보라색 버전과 영문이름은 작고 앨범 타이틀을 크게 표기한 와인색 버전은 서로 디자인이 다른 분위기로 제작되었다.
전작들도 어느 버전이 초반인지 판단이 쉽지 않았듯 3편 역시 두 가지 버전 중 어느 음반이 먼저 발매되었는지 판단이 쉽지 않다. 모두 1971년 6월 1일 발매되었고 라벨도 짙은 회색으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삼색 테두리 디자인으로 구성된 옅은 보라색 버전보다 상대적으로 개체수가 많고 디자인을 세련되게 정돈한 와인색 버전이 재반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추자 공식 홈페이지에는 와인색 버전을 초반과 재반으로, 보라색 버전을 삼반으로 소개하고 있다.
발매일을 1971년 8월 5일로 표기한 것으로 미뤄 6월 1일 발매된 첫 버전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오류로 보인다. 여하튼 6월 1일 발매 이후 보라색 버전은 불과 두 달이 지난 8월 5일에 추가 제작이 되었을 정도로 이 음반도 김추자의 최전성기를 증언해 준다. 재발매된 버전은 상대적으로 시각효과가 뛰어난 와인색 버전으로 채택되었다.
베스트 앨범 성격으로 제작
총 10곡이 수록된 3편은 '70년부터 '71년 상반기까지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김추자의 히트곡들로 구성된 베스트 앨범 성격이 강하다. 1면의 타이틀 곡 <마음은 짚시>를 비롯해 <청춘이여 안녕>, <꿈속의 나오미>는 모두 팝송 번안 곡들이다.
타이틀곡 <마음은 짚시>의 원곡은 1971년 이태리 산레모가요제 우승곡인 니콜라 디 바리(Nicola Di Bari)와 나다(Nada)가 노래한 이다. 이 곡은 김추자가 처음 번안한 가수는 아니다. 1970년 한상일을 시작으로 소녀가수 지숙과 펄시스터즈가 먼저 취입했다.
이 앨범에서 김추자에 이어 비슷한 시기에 정훈희도 번안 대열에 합류했고 뒤를 이어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과 최동길까지 취입하며 <마음은 짚시> 취입 붐까지 일어났을 정도로 동시대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이끌어냈다. 빅히트를 기록한 이용복 버전에 비견되는 김추자 버전도 이후 그녀의 수많은 앨범에 단골로 수록되었을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청춘이여 안녕>은 칸초네 가 원곡이고 <꿈속의 나오미>의 원곡은 1970년 제 1회 동경국제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스라엘의 혼성듀엣 헤드바 앤 데이비드(Hedva and David)가 노래한 이다. <꿈속의 나오미>는 1970년 김추자가 가장 먼저 번안해 히트시켰고 뒤를 이어 1971년에 선우영아와 정훈희도 제목이 살짝 다른 <나오미의 꿈>으로 번안해 사랑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앨범의 재킷 앞면에는 <나오미의 꿈>으로 표기했지만 뒷면 트랙 리스트에는 <꿈속의 나오미>로 적은 점이다. 라벨에는 <꿈속의 나오미>로 표기된 점으로 미뤄 실수로 보인다.
덩키스의 여성보컬 이정화가 원곡인 <꽃잎>은 김추자가 이 음반에 앞서 1971년 2월 발매된 드라마 마부의 OST 앨범에 먼저 수록했고, 뒤를 이어 김추자 드렉스 앨범에도 재 수록되었다. 김강섭 작곡으로 표기된 <잃어버린 휴가>는 1973년 김추자의 팝송 앨범에 로 수정되었다.
2면 첫 곡인 신중현 곡 <마부>는 1971년의 화제작인 동양방송의 드라마 주제가를 재 수록했다.
<바람이 휘젓는 가슴>은 크레디트 표기가 없지만 이 앨범에만 수록된 번안곡이다. 김강섭곡 <자하골 미투리>는 이 앨범보다 2달 빠른 1971년 4월 15일 음반에 먼저 발표했던 노래이다.
<울산 큰애기>는 1970년 11월에 발매된 이 시리즈의 1편에 수록된 노래를 재 수록했다.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 <사랑은 꿈>은 김추자의 수많은 앨범 중 이 앨범에서만 발견되는 작곡가 김부해의 곡이다.
폭넓은 대중과 성공적인 소통
‘김추자 스테레오 힛트앨범’ 시리즈는 김추자가 신중현의 굴레에서 벗어나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서려는 제작의도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이 시리즈의 1편은 이전까지 신중현 곡을 주로 불렀던 김추자가 처음으로 당대의 유명 기성 작곡가들의 노래만을 의도적으로 취입한 시도가 담긴 점에서 특별했다.
3장의 시리즈 음반 중 가장 큰 히트를 기록한 2편에서는 기성 작곡가들과 더불어 대중적으로 큰 각광을 받았던 신중현 곡도 2곡이 수록되었다. 흥행불패의 신화를 확인시켜준 존재가치로 인해 3편에서도 신중현 곡은 <꽃잎>과 <마부>가 수록되었다.
이처럼 비록 완벽하게 신중현의 그늘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이 시리즈 앨범들은 폭넓은 대중과 소통하려는 김추자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갈무리되는 알토란같은 성과를 안겨주었다. - 최규성 대중문화평론가.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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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컬러 음반은 제작 공정상 색상의 차이나,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재생에 지장이 없는 미세한 스크레치가 있을 수 있읍니다.
3. 음반의 튀는 현상은 음반 불량이 아닌 톤암과 침압의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4. 조절 기능이 있는 턴테이블을 사용하거나 무게 중심을 바늘 쪽으로 조정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