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따로 또 같이
1. 그대 미움처럼
2. 첫사랑
3. 커튼을 젖히면 (우순실)
4. 이대로가 좋아요
5. 하우가
1. 별조차 잠든 하늘엔
2. 조용히 들어요
3. 잠 못 이루는 이 밤을
4. 너와 내가 함께
5. 언젠가 그 날
한국 대중음악사 100대 음반 No.43
우리 대중음악사에서 이들의 가장 큰 공로는 스튜디오 세션의 전문화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레코딩 스튜디도, 세션, 편곡의 중요성이 80년대 초반부터 젊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부각되었지만 실제로 이것이 제대로 반영된 최초의 앨범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 음반의 프로필에 등장하는 이름들이 80년대 내내 중요한 음반들에서 볼 수 있는 이름들이다.
레코딩 스튜디오로써 서울 스튜디오와 그곳 소속 엔지니어였던 최병철, 그리고 세션맨으로서 이 음반에 참여한 이영재(기타), 김광민(피아노), 안기승(드럼) 등은 80년대 연주인이 되었다. 또한 들국화 창단 멤버인 최성원(기타)과 허성욱(피아노) 그리고 이장희의 동생 이승희(기타)도 연주에 참여했다.
우순실이 객원 보컬로 참여하여 노래한 <커텐을 젖히면>은 이 음반의 베스트 트랙이고, 이주원이 결혼하고 나서 처음 만든 곡이라서 감상적이라는 <너와 내가 함께>, 따로 또 같이의 음악적인 성향이 바뀌었음을 드러내는 록 프레이즈가 실린 <별조차 잠든 하늘엔>도 좋은 곡들이다. (박준흠)
1979년과 1984년 따로 또 같이의 첫 앨범이 나오고 5년이 지나서야 두 번째 앨범이 나왔다. 꽤 긴 공백이었다.
1집을 발표하고 전인권이 팀이 떠났다. 리더였던 이주원의 상실감은 컸다. 음악을 놓고 다른 일을 하며 몇 년을 보내다 남은 멤버들의 설득으로 함께 두 번째 앨범을 준비했다. 두 번째 앨범이 있음으로써 따로 또 같이란 이름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분명하게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만약 첫 앨범 뒤 더 이상의 활동이 없었다면 따로 또 같이는 들국화의 전인권이 처음 몸 담았던 팀 정도로만 이야기됐을 것이다.
남은 세 명의 멤버들은 음악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을 진행했고, 실제 눈에 보이는 의미 있는 결과물도 만들어냈다.
앨범에는 그 전까지 가요 음반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연주자들의 이름이 보인다.
지금은 모두 유명한 이름이 됐지만 이때까지는 따로 또 같이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던 동료 정도였다.
전문 스튜디오 연주자들과 작업한 1집의 방향을 아쉬워했던 이주원은 다소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자신들의 음악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동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택했다.
그는 두 번째 앨범에 대해 그렇게 해서 독자성을 가질 수 있었고 훨씬 섬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영재/최성원(기타), 조원익(베이스), 김광민/허성욱(키보드), 안기승(드럼) 등이 그 동료들이다.
따로 또 같이의 이런 본격적인 시도와 함께 스튜디오 안에서도 '우리의 독자성은 우리가 만들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다.
또 이들은 새로운 활동 방식을 제시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라이브 콘서트를 중심에 두고 활동을 재개했다.
소극장 위주의 공연을 가졌고, 전세 버스를 대절해 팬들과 함께 동해로 투어를 도는 참신한 기획도 마련했다.
낮에는 관광을 하고 밤에 공연을 하는, 지금 현재 몇몇 기획자와 밴드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는 것들을 이들은 이미 30년 전에 실험하고 있었다. 이후 들국화 같은 팀들에 의해 보편화되기 시작한 라이브 콘서트 위주의 활동에 대해 이주원은 선구자로서의 자부심을 내비쳤다.
이런 음악사적 평가들을 제쳐두더라도 이 앨범은 음악 그 자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주원과 나동민, 강인원이 각자 곡을 만들고 노래까지 부른 만큼 앨범은 세 개의 분위기로 나뉜다.
초반부를 맡은 강인원의 대중적인 감성, 뒤를 잇는 이주원의 음울한 서정, 그리고 앨범의 마지막을 맡고 있는 나동민의 연약한 정서가 앨범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구성에 맞춰 자리하고 있다. 강인원의 '그대 미움처럼', 이주원의 '별조차 잠든 하늘엔', 나동민의 '조용히 들어요'는 각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트랙들이다.
이밖에도 (지금의 객원가수 방식처럼) 우순실을 초대해 노래하게 한 '커튼을 젖히면'이나 사랑 노래임에도 특유의 쓸쓸한 정서가 묻어나는 이주원의 '너와 내가 함께', 그리고 나동민의 여린 감수성이 잘 드러나는 마지막 트랙 '언젠가 그날'까지, 어느 곡 하나 허투로 넘기기 어려울 정도의 개성과 완결성을 담아내고 있다. 정서적인 부분에서든 순수한 '팝'으로서의 음악적 가치로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
또한 각자 '따로' 만든 노래들이지만 '같이' 할 때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들이 함께 목소리를 더해 화음을 만들어 낼 때이다. 특히 앨범의 후반부를 수놓은 강인원의 아름다운 코러스는 노래의 격을 한층 더 높여 놓는다.
말 그대로 '따로 또 같이' 하면서 이들은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이들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성하던 시기에 활동했지만, 이들이 함께 노래했던 그 순간만큼 아름다웠던 때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 순간은 이 앨범에 이렇게 선명하게 기록됐고, 그 선명함만큼 오래도록 얘기될 것이다. (해설지에서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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