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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펄 씨스터스: 스테레오 힛트 앨범

by 고박사 posted Nov 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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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펄 씨스터스: 스테레오 힛트 앨범

 

1. 내일 또 만나주세요
2. 싫어
3. 기다리겠오 (두남자, 동양TV주제곡)
4. 님아 (속편)
5. 떠나야 할 그 사람

 

1. 아빠 빨리 돌아와요
2. 서울 양반
3. 검은 눈물
4. 바람아 불어라
5. 잃어버린 친구

 

최초의 걸그룹 가수왕 수상기념 앨범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가수왕에 등극했던 펄 씨스터스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1970년에 제작된 앨범이다. 이 음반에 앞서 MBC 가수왕 수상을 견인했던 빅 히트곡 <님아>를 소재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정인엽 감독의 영화 ‘아- 님아(일명 별난 님아)-백만인의 가요 앵콜’의 OST도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펄 씨스터스의 독집으로는 세 번째인 이 앨범의 초반은 게이트 폴드로 제작되었다. 재킷 뒷면을 장식한 가수왕 트로피를 수상한 펄 자매의 칼라 기념사진은 이 앨범의 존재가치와 의미를 더해준다. 시대를 대표하는 걸그룹의 출세작답게 이 음반은 발매 후 1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무려 네 번에 걸쳐 재발매되는 진기록까지 세웠다.

 

미8군 시절 만난 음악 스승 신중현의 도움
펄시스터즈는 미8군 클럽 활동시절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을 만났다. 당시 한국적 록 음악을 펼칠 희망으로 결성한 밴드의 연이은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신중현은 펄시스터즈와의 인연을 통해 자신의 사단을 구축하는 히트 작곡가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킹박’  박성배 사장은 신중현의 간청으로 펄 씨스터스의 녹음을 시작했지만 “절대 인기를 끌지 못할 괴상한 노래”라며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녹음 때도 소파에 누워 잠만 청할 만큼 히트는 기대조차 하지 않았다. 주변의 냉랭했던 비관적 평가를 비웃듯이 1968년이 저물어가던 시점에 발매된 펄 씨시스터스의 데뷔 음반은 오디오 보급이 미미했던 당시로는 믿기 힘든 ‘100만 장에 육박하는 히트를 기록했다’는 과장된 표현까지 등장시키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1년 만에 걸 그룹 사상 최초로 가수왕 등극
혜성처럼 등장한 여대생 걸그룹 펄 씨스터스는 166cm가 넘는 키에 균형 잡힌 몸매, 예쁜 얼굴에 탁월한 가창력까지 뽐내며 동시대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배인순, 배인숙 자매의 등장은 단순히 노래로만 승부하던 오디오 중심의 가요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스타 가수의 기본 조건으로 가창력에 화려한 외모와 춤 실력까지 요구하는 ‘비디오 가수’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월남 파병으로 우울했던 당대 젊은이들은 미모의 신인 걸 그룹 펄 씨시스터스의 파격적인 소울풍의 새로운 노래에 열광했다. 반면 트로트에 익숙했던 기성세대는 “이게 무슨 우리 노래냐. 말세다 말세”라며 상반되는 반응을 보였다.

 

데뷔 음반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펄 씨스터스의 음반들이 히트 퍼레이드를 벌이자 전속 계약도 맺지 않고 음반을 제작했던 킹레코드와 펄 자매를 스카우트하려는 음반사들 사이에 뒤늦게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데뷔 1년 만에 MBC 가수왕에 등극한 펄 씨스터스에게 CF와 영화 출연 제의도 빗발쳤다. 데뷔시절 교통비 조로 5,000원 정도를 받았던 펄 자매의 업소 출연료 역시 무려 100배가 폭등한 50만 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속편까지 탄생시킨 공전의 히트곡 <님아>
펄 씨스터스의 독집으로는 세 번째에 해당되는 이 앨범은 모든 수록 곡이 신중현의 창작곡들로 제작되었다. 타이틀곡은 대중가요로는 이례적으로 속편까지 탄생시켰던 빅 히트곡 <(속편)님아>이다. 이 곡은 타이틀곡임에도 1면 세 번째 트랙에 위치해 있다. 

 

1968년 데뷔음반에 먼저 발표되어 빅히트했던 <님아>의 후속편으로 표기한 후속버전은 새롭게 창작한 멜로디가 아닌 원곡의 멜로디가 중심을 이루고 있어 친숙함을 안겨준다. 다만 중독성이 강력한 샤우팅 파트인 ‘님아’의 무한 반복과 스토리텔링으로 이어지는 원곡과 스토리가 이어지는 다른 가사에다 몽롱한 플루트 연주는 원곡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흥미로운 점은 초반부터 3반까지는 1면 두 번째 트랙이었던 <싫어>가 뒤늦은 히트로 인해 4반에서는 1면 첫 트랙으로 옮겨져 <(속편)님아>과 함께 공동 타이틀곡으로 변신한 점이다. <싫어>는 덩키스의 객원보컬 이정화가 1969년에 먼저 취입했지만 반응을 얻지 못하고 사장되었던 곡인데, 펄 씨스터스로 인해 비로소 빛을 보았다. 

 

<기다리겠오>는 TBC 동양TV의 드라마 두남자의 주제곡이다. 소울 색채가 진한 펄 씨스터스의 가창과 신중현 밴드의 사이키델릭한 연주가 만나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2면 엔딩곡인 <잃어버린 친구>는 1969년 발매된 김추자의 데뷔음반에서 레슬러 출신 가수 소윤석이 먼저 취입했던 곡이다. 이 곡도 플루트 연주의 매력이 상당하다. <떠나야할 그 사람>은 펄시스터즈가 데뷔음반에서 이미 취입했던 친숙한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 반주로 진행되는 잔잔한 <내일 또 만나주세요>, 해학적 분위기의 <서울양반>, 느릿한 소울풍의 슬픈 정서를 담아 작렬하는 플루트 연주가 매력을 발산하는 <검은 눈물>을 비롯해 가요 질감의 <아빠 빨리 돌아와요><바람아 불어라> 등 생소한 제목의 노래들은 이 앨범에서 처음 만나는 펄시스터즈와 신중현 콤비의 신곡들이다.

 

펄의 브랜드 파워를 확인시킨 빅 히트앨범
이 앨범은 최소 네 가지 이상의 다양한 버전이 공존하는지라 주의가 요망된다. 게이트 폴드로 제작된 초반 커버 앞면에는 멋진 포즈를 연출한 자매의 사진과 더불어 타이틀곡 <(속) 님아>가 번쩍이는 금박으로 제작되었다. 

 

뒷면에는 가수왕 트로피를 수상한 펄 자매의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어 가수왕 기념앨범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드러낸다. 1970년 10월 15일에 발매된 초반은 파란색 칼라음반으로 제작되었고, 연두색 바탕에 레드 블루 엘로우 3원색 테두리로 디자인된 라벨이다. 특이하게도 음반을 넣는 재킷 안쪽 내부에도 펄시스터즈의 흑백사진들이 인쇄되어 있다.

 

가수왕에 등극시킨 히트곡 <님아>가 영화로도 제작되는 펄 씨스터스의 신드롬에 걸맞게 이 음반은 발매 즉시 품절사태를 빚었다. 이에 타이틀곡 <(속) 님아> 글자를 빨간색으로 수정한 재반이 한 달 만인 1970년 11월에 발매되었다. 재반은 게이트 폴드 재킷은 같지만 라벨이 블루 라벨로 수정되었다. 재반의 재고량도 오래가지 못하고 소진되면서 3반 제작이 급하게 이어졌다. 

 

싱글 재킷에 진한 갈색 라벨로 제작된 삼반이 1971년 신년 벽두인 1월 11일 발매되었다. 꾸준하게 판매되며 베스트 겸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던 이 앨범은 뒤늦게 히트가 터진 <싫어>를 공통 타이틀곡 추가하면서 노란색 글자로 표기하고, <(속) 님아>는 핑크색 글자로 수정해 싱글 재킷으로 제작된 4반까지 1971년 8월 5일 재 발매되었다.

 

펄 씨스터스의 최전성기 인기를 증명하는 자료
데뷔 1년 만에 가수왕에 등극한 걸그룹의 등장은 이후 걸그룹 전성시대를 만개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펄 씨스터스의 가수왕 등극을 기념해 제작된 이 앨범은 불과 10개월 만에 네 번이나 재발매되는 놀라운 사례를 남겼다. 

 

1970년대는 물론이고 한국 대중가요 전체 음반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놀라운 판매 기록이다. 펄 씨스터스의 최전성기 인기를 증명하는 소중한 자료로 손색이 없는 이 앨범은 반세기가 넘은 세월이 흘러 조용하게 오리지널 버전으로 부활했다. - 최규성 한국대중가요연구소 대표. 대중가요자료 수집연구가

 

상태 좋음 (미개봉 재발매반) 
45,000 (무료배송)  010-3951-52O2 문자로...
두종류 구매시 한쪽 배송비 5,000 할인

 

농협 010-3951-52O2-08 (예금주: 고신환)

 

스테레오 힛트 앨범.jpg

 

1. 컬러 음반은 제작 공정상 색상의 차이나, 얼룩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재생에 지장이 없는 미세한 스크레치가 있을 수 있읍니다.
3. 음반의 튀는 현상은 음반 불량이 아닌 톤암과 침압의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4. 조절 기능이 있는 턴테이블을 사용하거나 무게 중심을 바늘 쪽으로 조정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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