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FORMATION DUO 네트워크 스피커입니다.
강력한 메쉬 네트워크(Mesh Network)를 기반으로 고해상도 음악을 감상할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스피커입니다.
1인치(25mm) 카본 돔 트위터와 6.5인치(165mm) 컨티늄(Continuum) 콘 미드우퍼, 그리고 각 유닛을 구동하는 125W 출력의 클래스 D 앰프가 내장되었습니다.
간편하고 손쉽게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B&W의 본격적인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을수 있는 고성능 라이프스타일 스피커입니다.
색상은 블랙입니다.
정식수입, 원박스 부속물 있고 상태 양호합니다. 무상A/S 1년 보증합니다.
판매가는 스피커 본체 350만원, 전용스텐드(중고품 사용감 있음)는 5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Specifications
Model Formation Duo
Description Wireless High Performance Speaker System
Technical features
Apple® AirPlay 2® technology
Spotify® Connect
Roon Ready
Bluetooth In
Digital Signal Processing (DSP)
Digital amplifier
Dynamic EQ
Drive units 1x ø25mm (1 in) Carbon dome high-frequency 1x ø165mm (6.5 in) Continuum™ cone bass midrange
Frequency response 25Hz to 33kHz
Amplifier power output 2 x 125W
Input voltage 100V – 240V – 50/60Hz
Power consumption Below 6 Watts (Sleep)*
Connections Network (RJ45 Ethernet or WiFi) USB – service only Bluetooth Bluetooth® v4.1, Class 2 AptX HD AAC SBC
Dimensions Height: 395mm (15.5 in) Width: 197 (7.8 in) Depth: 305mm (12 in)
Weight: 10.6kg (23.4lb)
AirPlay 2 compatibility iPhone, iPad, and iPod touch with iOS 11.4 or later, Apple TV 4K or Apple TV (4th Generation) with tv OS 11.4 or later, Mac or PC with iTunes 12.8 or later.
1966년 설립된 B&W는 믿고 드는 스피커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플래그십 800 D3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그 밑의 700, 600 시리즈도 놀라운 가성비를 보인다. 트위터 온 톱(tweeter on top), 컨티늄(Continuum) 콘 등 상위 모델들에 투입된 신기술과 튜닝 노하우가 아낌없이 하위 모델들에도 이식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리클 다운’은 다른 브랜드도 다 하는 것 아닌가, 반문하실 수도 있겠다. 이럴 때 절실한 것이 과연 해당 브랜드가 오디오 업계 발전에 기술적으로 이바지한 것이 있는지 여부다. 별것도 아닌 기술이나 부품, 재료를 마케팅 차원에서 부풀리기만 해온 업체는 처음부터 논외로 하자는 얘기다.
B&W는 이러한 헤리티지가 많다. 1976년 업계 최초로 케블라(Kevlar)를 진동판 재질로 쓴 곳도, 유닛 후면파와 인클로저 반사음으로 인한 음 왜곡을 줄이기 위해 테이퍼드 튜브(tapered-tube)를 도입한 곳도 B&W였다. 트위터 챔버를 분리한 트위터 온 탑, 고음 특성을 개선한 다이아몬드 트위터, 공진을 줄인 매트릭스 브레이싱도 B&W의 시그니처다.
B&W는 또한 무선과 올인원의 가치를 일찌감치 알아본 브랜드였다. 아이팟 독 스피커 열풍을 일으킨 Zeppelin이 이미 2007년에 나왔고, 여기에 에어플레이를 추가한 Zeppelin Air가 2011년, 블루투스를 추가한 Zeppelin Wireless가 2015년에 나왔다. 제플린 와이어리스의 경우 150W 내장 앰프가 6.5인치 우퍼 등 5개 유닛을 울렸다.
B&W Formation Series
이번에는 Formation(포메이션) 시리즈다. 지난해 선보인 포메이션 시리즈는 B&W가 겨냥한 ‘무선 액티브 스피커'의 미래다. 룬(Roon)과 스포티파이 커넥트(Spotify Connect)를 끌어들였고, 자체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각 제품이 연동되도록 했다. 2채널 액티브 스피커 Duo와 Flex, 3채널 사운드바 Bar, 서브우퍼 Bass를 조합하면 금세 3.1채널, 5.1채널 시스템이 완성된다.
Formation Duo 팩트체크
필자는 지난달 포메이션 바(Bar)와 베이스(Bass) 조합을 통해 3.1채널 B&W 사운드를 체감했었다. 이 조합으로 시청한 ‘다크나이트'와 ‘원더우먼'은 예전 5.1채널이 부럽지 않았고,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코부즈 음원은 그윽하고 처연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이 무선으로 연결됐다. B&W가 거의 10년 동안 차곡차곡 준비한 3.1채널의 미래를 맛본 것이다.
이번에는 메인 코스요리라 할 포메이션 듀오(Duo)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포메이션 바나 베이스에 비해 듀오 소리가 더 궁금했었다. 소스기기나 앰프 없이 고음질 스트리밍 음원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본격파 무선 2채널 스탠드 마운트 액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이다. 스피커 한 쌍만 있으면 필자가 이용 중인 코부즈(Qobuz) 스트리밍 음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부터가 솔깃하다. 그것도 무선으로, 게다가 룬(Roon)으로.
포메이션 듀오는 1인치(25mm) 카본 돔 트위터와 6.5인치(165mm) 컨티늄(Continuum) 콘 미드우퍼, 그리고 각 유닛을 구동하는 125W 출력의 클래스 D 앰프가 2대 내장됐다 . 밀폐형 곡면 인클로저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보이며, 트위터는 테이퍼드 튜브 형태의 트위터 온 톱 챔버에 수납됐다. 몇 dB 감쇄 기준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파수 응답 특성은 25Hz~33kHz에 걸쳐 플랫하다.
기본적으로 무선 액티브 스피커이기 때문에 후면 하단에 마련된 연결단자는 전원 인렛단과 이더넷 단자, 그리고 펌웨어 업데이트용 USB 단자밖에 없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랜 케이블을 꽂지 않아도 룬과 에어플레이 2, 스포티파이 커넥트를 즐길 수 있다. 아이폰 이용자나 국내 상륙 채비를 끝낸 스포티파이 이용자라면 더욱 매력적인 스펙이다. 블루투스는 4.1 버전에 aptX HD 코덱을 지원한다.
Formation Duo 설계 디자인 : 카본 돔 트위터, 컨티늄 콘 미드우퍼, 포메이션 네트워크
‘스피커'로서 포메이션 듀오에서 살펴볼 것은 2개 유닛이다. 트위터 온 톱 챔버에 수납된 카본 돔 트위터와 6.5인치 컨티늄 콘 미드우퍼 조합은 2017년에 출시된 705 S2와 동일한 구성. 이에 비해 706 S2는 카본 돔 트위터가 메인 인클로저에 수납됐고, 707 S2는 컨티늄 콘 미드우퍼 사이즈가 5인치(130mm)에 그친다. 하지만 포메이션 듀오가 액티브+밀폐형 스피커라는 점에서 700 S2 시리즈와는 결정적 차이를 보인다.
카본 돔 트위터는 2017년에 등장한 700 S2 시리즈에 처음 채택됐다. 이에 비해 지난 2003년 ‘800 시리즈의 주니어 모델'을 표방하며 출시된 오리지널 700 시리즈는 알루미늄 돔 트위터(+케블라 미드)를 썼었다. B&W에 따르면 카본 돔 트위터가 알루미늄 돔 트위터에 비해 브레이크업 주파수가 47kHz로 훨씬 높아 보다 정교한 이미지 구현과 디테일한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컨티늄 콘 미드우퍼는 2015년 800 D3 시리즈에 처음 채택된 새 B&W 스피커의 상징. 1976년 DM6 모델 때부터 채택해온 케블라 콘을 대체한 컨티늄 콘은 케블라처럼 복합 샌드위치 구조(금속을 증착한 직조 섬유+폼 코어)이지만, 케블라 콘보다 더 가볍고 더 강해 브레이크업 주파수 등 모든 면의 음향 특성이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참고로 포메이션 바는 직조 유리섬유 콘 미드우퍼를 쓴다.
테이퍼드 튜브와 트위터 온 톱 설계도 짚고 넘어갈 만하다. 테이퍼드 튜브는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긴 튜브를 통해 트위터 후면파 에너지를 소멸시키는 원리. 잘 아시는 대로 1993년 B&W의 플래그십으로 등장한 노틸러스(Nautilus) 모델 때 처음 투입됐다. 인클로저 위에 트위터 챔버를 노출한 것은 미드우퍼 유닛의 진동과 인클로저 공진을 차단하기 위한 설계다. 1977년 DM7 모델 때 처음 채택됐다.
포메이션 듀오의 메인 인클로저가 위에서 봤을 때 대칭면이 없는 곡면 형상인 점도 음질 향상을 위한 배려. 스피커 인클로저가 곡면이거나 비대칭이면,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일 때 어김없이 발생하는 내부 정재파(Standing Wave)의 폐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동판이 밀어낸 음파가 주변 인클로저에 부딪혀 일으키는 회절(diffraction) 현상도 줄여준다.
B&W가 ‘포메이션 네트워크’(Formation Network)라고 명명한 무선 연결 방식도 흥미롭다. 스트리밍 음원을 플레이할 때는 와이파이 2.4GHz 대역을 이용하고, 포메이션 시리즈 기기 간 연결에는 5GHz 대역을 일종의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로 연결하는 것. 무선 음악 재생과 기기 간 무선 연결에 서로 다른 대역대의 주파수를 연결하는 셈인데, 5GHz 대역을 이용함으로써 기기 간 연결 지연시간이 100만 분의 1초(1us)에 불과하다.
테스트 1. 최고의 음질을 위해서는 한쪽 포메이션 듀오에 랜 케이블을 연결할 것
포메이션 듀오가 ‘무선'을 최고의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직접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 랜 케이블을 이용할 때 음질이 더 나았다. 랜 케이블은 2개의 포메이션 듀오 중 하나에만 연결하면 되는데, 이렇게 되면 스트리밍 음원은 랜 케이블을 통해 외부 서버에서 가져오고, 듀오 기기 간 2채널 무선 연결은 와이파이 5GHz 대역을 통해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유선랜+와이파이 5GHz을 통한 ‘음질’이냐, 와이파이 2.4GHz+5GHz를 이용한 ‘편의성'이냐, 선택은 결국 유저의 몫이다. 공유기에서 랜 케이블을 끌고 오지 않아도 스트리밍 음원을 즐길 수 있고 심지어 룬(Roon)까지 이용할 수 있는 '언플러그드'의 편의성이 그만큼 돋보인다.
테스트 2. 바워스 홈(Bowers Home) 앱과룬(Roon) 이용하기
포메이션 바와 베이스 때도 그랬지만 포메이션 바는 별도의 리모컨이 없다. 대신 스마트폰 앱인 Bowers Home(바워스 홈)으로 네트워크 세팅 및 EQ 조절,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홈 앱을 깐 후 ‘새 기기 추가'(Add A New Device)로 포메이션 듀오를 선택하면 된다. 포메이션 베이스와 무선으로 연결해 간단히 2.1 채널을 구성하고 싶을 때에도 이 앱을 이용하면 된다.
홈 앱으로는 EQ와 게인 조절,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다. 포메이션 듀오에 내장된 DSP를 이용해 고역(Treble)과 저역(Bass)을 각각 ‘-6 ~ +6’, 총 1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포메이션 베이스를 연결하면 게인(Gain)을 ‘-12 ~ +6’, 총 19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룬 연결은 거의 손을 댈 곳이 없을 만큼 완벽히 이뤄졌다. 필자가 룬 코어로 쓰고 있는 맥북의 룬 오디오 검색창을 보니 포메이션 듀오가 뜬다. 물론 룬 레디(Roon Ready) 마크를 달았다. 포메이션 듀오가 룬의 오디오 전용 통신 프로토콜인 RAAT(Roon Advanced Audio Transport)를 깔았다는 얘기다. 룬으로 코부즈를 재생하니, 신호 경로(Source - B&W Formation Duo - Amplifier - Output)가 무손실(Lossless)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볼륨 조절은 룬 앱이나 스마트폰에 깔아놓은 룬 리모트 앱으로 하면 된다.
시청
포메이션 듀오 시청은 하이파이클럽 제2시청실에서 이뤄졌다. 소스기기나 앰프 없이 액티브 스피커만 시청하는 일은 흔치 않다. '준비물'은 필자의 맥북과 스마트폰뿐. 음원은 룬을 통해 코부즈 스트리밍 음원과 맥북 저장 음원을 들었고, 처음에는 와이파이로, 다음에는 오른쪽 듀오에 랜 케이블을 연결해 시청했다.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 저장 음원도 들어봤다.
룬(코부즈. 16/44.1 FLAC) | Gilbert Kaplan - I. Allegro Maestoso Mahler 2
와이파이를 통해 들려온 첫 음부터 포메이션 듀오는 '사기캐'였다. 묵직하고 힘이 넘치는 첼로의 진군에 '지금이 무선 액티브 스피커로 듣는 것 맞나?' 싶었다. 윤곽선이 분명하고 형체가 또렷한 음이자, 시원시원하고 카랑카랑한 소릿결이었다. 하지만 고음 파트에서 클래스 D 특유의 색이 번지는 느낌, 로우패스 필터를 거친 인위적인 전기 맛이 있다. 총주의 박력도 2% 모자란 구석이 있지만 이는 소스기기와 프리, 파워, 스피커까지 분리시킨 하이엔드 시스템에 견주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
한 쪽 듀오에 랜 케이블을 꽂고 1악장을 다시 들어봤다. 와이파이로만 연결했을 때 느껴졌던 저음 테두리의 보푸라기와 붓기가 싹 가셨다. '갑자기'라고 할 만큼 단정하고 단단한 음으로 변모했다. 플루트의 경질감도 많이 누그러졌다. 음질을 최우선으로 따지는 애호가라면 랜 케이블 연결은 필수라고 본다.
ESA-PEKKA SALONEN -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Grieg : PeerGynt
유선 랜 연결 상태에서 에사-페카 살로넨이 오슬로 필하모닉을 지휘한 페르귄트 중 '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을 들어보면, pp에서 ff로 이동하는 길이 이렇게나 매끄러울 수가 없다. SN비가 높고 스피드가 빠른 액티브 스피커다. 전체적으로 약간 순하고 연한 사운드이지만, 어디 한 곳 어깨 걸리듯이 뭉치거나 흐트러지는 구석은 없다. 싱싱해서 생기가 도는 음과 무대다.
Andris Nelsons - IV. Allegro non troppo Shostakovich : Symphony No.5, 8, 9 & Incidental Music to Hamlet
안드리스 넬슨스가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4악장은 손에 꼽을 만큼 팀파니의 타격감이 난무했다. 눅눅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빠르게 치고 나가 강력하게 뻗는다. 관악의 양감과 무게감, 밀도감, 그러면서도 고운 소릿결이 인상적. 과연 125W 앰프가 각 유닛을 바이앰핑하면 이 정도로 똑 부러지는 음이 나오는구나 싶다. 확실히 패시브 스피커와는 다른 어법을 가진 듀오다.
룬(코부즈. 16/44.1 FLAC) | Kat Edmonson - Lucky Way Down Low
이 곡도 처음에는 와이파이로 듣다가 랜 케이블 연결로 바꾸니 저역의 부밍이나 잉여 저역이 싹 가신다. 스텝은 경쾌하고 음의 감촉은 상쾌하다. 무대 또한 탁 트였는데, 이는 포메이션 듀오가 기본적으로 SN비가 높은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일로 보인다. 이어 같은 앨범의 'I Don't Know'에서는 또렷한 어쿠스틱 기타와 구르릉 엔진 음 같은 타악 소리에 매료됐다. 통통 튀는 저역은 맛깔스럽기 짝이 없다.
DIANA KRALL - I've Got You Under My Skin Live In Paris
다이애나 크롤의 'Live In Paris' 앨범 중 'I've Got You Under My Skin'을 들어보면, 무대를 무척 넓게 쓰면서도 각 악기들이 곳곳에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크롤의 목소리는 이날따라 편안하고 따뜻하며, 그 뒤에 깔리는 드럼의 잔잔한 반주음은 어디에 묻히지 않고 잘 들린다. 정보량과 해상력 측면에서 내장 DAC과 클래스 D 앰프가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센 음, 여린 음을 골고루 뿌려주는 그런 스피커다.
룬(코부즈. 24/96 FLAC) | Keith Jarrett -Part II A The Koln Concert
음과 무대가 군더더기나 스트레스 없이 깨끗하다. 각종 케이블이 일으키는 해악에서 자유로운 덕이다. 해상력이 무시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피아노 재생음의 사실적인 묘사는 충분할 정도이며 배음 역시 풍성해서 들을 맛이 넘친다. 음이 앙상하거나 야위지 않은 것은 역시 125W 앰프가 지근거리에서 유닛을 울린 덕분이자, 중고역과 저역을 디지털 필터로 미리 크로스오버시킨 결과다. 인클로저 공진 제어도 잘 이뤄졌다. 지금 이 정도 레벨의 재생음은 '스트리밍 앰프 + 스피커' 1000만 원대 조합에 견줄 만하다고 생각한다.
블루투스(스마트폰 저장음원. 24/176.4 WAV) | 정명화 -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 한 꿈 그리움
만약 룬이나 에어플레이 2를 쓰지 않고 스포티파이도 이용하지 않는다면 포메이션 듀오로 어떻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블루투스를 이용하면 된다. aptX HD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24비트 고해상도 음원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스마트폰에 저장해놓은 24비트 음원 '성불사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블루투스 페어링으로 들어보니, 또 하나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물소리는 사실적이며 종소리는 은은히 멀리 퍼진다. 그냥 리얼 사운드다. 첼로의 저역은 확실히 롤오프 되는 구석이 있지만 휑한 상태는 절대 아니다. 오히려 블루투스에 대해 색안경을 썼던 애호가라면 깜짝 놀랄 만한 생기와 표현력, 해상력이 가득한 음이다.
총평
만약 필자가 포메이션 듀오를 집에 들여놓는다면 어떻게 활용할까. 우선 스탠드는 필수다. 공진 제어에 꼼꼼히 신경을 쓴 스피커를 그냥 거실장에 올려놓을 수는 없다. 그리고 각각의 듀오에 전원 케이블을 깔끔하게 연결해놓고 룬으로 스트리밍 음원을 마음껏 그리고 간단하게 즐길 것이다. 좀 더 음질에 욕심이 난다면, 한 쪽 듀오에 랜 케이블을 연결하면 된다. 룬 코어를 켜는 일이 귀찮다면 그냥 블루투스나 에어플레이 2를 이용하면 된다.
이러한 무선 연결의 편리함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것도 설계 디자인과 사운드가 받쳐줬기에 가능한 일이다. 카본 돔 트위터와 6.5인치 컨티늄 콘 미드우퍼 구성은 가격대를 감안한 최선의 조합이고, 24비트/96kHz 사양의 DAC과 125W 출력 앰프는 B&W 태그를 단 액티브 스피커의 또 다른 주역이다. 트위터 온 톱, 테이퍼드 튜브 트위터 챔버, 곡면 인클로저에서도 B&W의 손맛이 전해진다.
포메이션 듀오는 또한 2채널 스탠드마운트 스피커의 음질적 우위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사운드스테이지와 드넓은 공간감은 원 섀시 블루투스 스피커나 올인원 시스템은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영역. 방 크기와 청취 거리에 맞춰 두 스피커 사이의 거리와 토인 각도를 조절하는 취미성도 있다. 무엇보다, 별도 네트워크 플레이어 없이도 그냥 룬이 되는 스피커, 흔치 않다. 그야말로 환상적인 듀오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