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관은 텔레풍켄이며
콘덴서는 멀티캡으로
저항류는 하이앤드 전용으로 교환 업그레이드 되어있습니다.
-기기상태 극상품이며 다른 기기와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첼로 오디오 010-4841-0014
파라비치니의 오디오 철학이 반영된 제품으로 EL519관을 채널당 2개씩 사용 A클래스 32와트 출력의 파워앰프입니다.
섬세하고 질감있는 진공관 사운드에 음의 분해능력이나 해상도 또한 우수하며, 오케스트라 합주시 저현악기의 탄력있고 탄탄한 울림을 들을수 있습니다.
밸런스 입력단 있으며, 자체볼륨 있어서 소스와 직결 가능합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상태 극상입니다.
Output power is 32 watts per channel, 20 Hz - 20,000 Hz. The half power bandwidth is in excess of 16 Hz - 60,000 Hz, both with low total distortion, and no overall feedback. Tube complement: 2 x ECC83, 6 x PCC88 and 4 x EL519. Amplifier weight: 27 kilograms.
순수한 음과 투명한 색채감, 정말 매력적인 파워앰프
최근 스피커를 교체하면서 내친김에 파워앰프까지 진공관식을 기웃거렸다. 운좋게도 몇 기종의 진공관 앰프들을 빌려다가 한바탕 잔치를 벌이게 되었다. 투명하면서도 선이 곧고, 꽉찬 현대적인 소리이면서도 진공관다운 온기와 품위가 느껴지는 앰프, 게다가 파워감까지 요구하던 참이었다. 당연히 빈티지 앰프는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최근에 만들어진 푸시풀형 중에서도 고도의 해상력과 분해능력을 지닌 파워앰프를 찾고 있던 참이었다. 막상 여러 앰프들을 연결해보았으나 고민만 깊어가고 있을 때 갑자기 귀가 번쩍 뜨이는 소리를 들려준 제품이 바로 파라비치니의 역작인 EAR의 861이었다.
이 앰프는 이미 몇 해 전에 발효되었다. 발표되자마자 해외에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아온 베스트 셀러 제품이지만, 국내에는 이제서야 상륙했으니, 소개가 다소 늦어진 감도 없지 않다. 출력관에는 EL519란 빔관이 2개씩 푸시풀로 사용되었다. EL519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진공관은 현재까지도 TV용으로 프로 세계에서 자주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파라비치니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내구성이 가장 뛰어난 출력관으로 이를 선택한 것이다.
이 앰프의 가장 큰 특징은 엔핸스 트리오드 모드(ETM)라는 독자적인 3극관 접속방식에 의한 순A급 동작에 있다. 물론 파라비치니가 고안한 것으로, 신호입력인 컨트롤 그리드를 음극에 접속하고 두번째 그리드에 신호를 입력시키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 방식에 의해 8Ω에서 채널당 32W의 출력을 뽑아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3극관에 가까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앰프를 2대 마련하여 브리지 접속으로 사용할 경우 출력은 채널당 64W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형편에 따라 구동력을 한층 더 확대시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음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출력 트랜스도 파라비치니 자신이 직접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스피커 터미널에도 플라스틱 커버를 씌어놓은 점이다. 그 때문에 사용하기가 무척 불편하여 불평이 절로 나왔지만, 이 역시 터미널의 산화방지를 위한 조치로, 음질을 고려한 배려라 할 수 있다. 입력단자는 물론 밸런스와 언밸런스 모두 마련되어 있다.
약 30분 정도의 워밍업을 거친 다음, 우선 제짝인 EAR의 864 프리앰프에 물려서 연결했다. 지독할 정도로 선도 높은 음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서 이번에는 실바웰드의 명작 SWC-1000R 프리와 함께 물려 보았다. 그러자 정보량이 한층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깔깔한 현의 색채감까지 기막힐 정도로 표현되었다. 다시 필자가 6년 이상 애용해온 크렐 KRS-2 프리에 연결하자, 이러한 느낌은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탄성으로 바뀌었다. 순수한 음과 투명한 색채감, 그리고 음의 여운 등에서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환상적인 사운드를 체험했던 것이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피아노의 생동감, 그리고 대편성 관현악곡에서 악기의 음색까지도 확연히 구분되는 뛰어난 해상력, 이 앰프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프리앰프의 특성이 선명하게 재현된다는 점도 이 앰프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당장이라도 형편만 허락한다면 이 앰프를 2대 마련하여 브리지 구동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유혹이 들 정도였다. 압도적인 파워감만 더해진다면 어떤 스피커와 어울려도 이상적인 사운드를 들려줄 정말 매력적인 파워앰프다.(송영진)
파라비치니가 추구했던 구극의 사운드가 전개되다
EAR 861은 제짝인 864 프리앰프와 함께 파라비치니가 설계한 것이다. 이 앰프의 특징은 5극 출력관인 EL519를 ETM(엔핸스 트리오드)방식으로 설계하여 3극관의 직진성과 5극관의 강렬함을 겸비하도록 한 점이다. 그간의 전통적 방식이었던 5극관의 3극관식 결합은 5극관과 3극관의 절충형으로서 두리뭉실한 사운드가 결점이었지만 ETM은 양쪽 장점만을 모두 취합한 것으로 진공관 수명도 길어진다고 한다.
필자가 사용하는 바이터 복스의 바스빈 스피커에 우선 물려보았다. 필자는 이 스피커를 멀티 앰프 시스템으로 구동하고 있으므로, EAR 861을 중고역 쪽에 물려보았다.
프리앰프에는 스펙트럴 DMC-10 델타, 저역 구동용 파워앰프에는 마란츠 9, 채널 디바이더에는 역시 마란츠 3이 이용되었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제5악장부터 들어 보았다. 해상도와 순발력이 훌륭하다. 32W 출력의 이 앰프가 필자가 사용하는 45W의 마란츠 2보다 오히려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슈타르케르가 연주한 파가니니의 ‘로시니의 모세주제에 의한 환상곡’에서는 연주자의 심호흡 소리까지도 생생하다.
이어서 LP로 들어본 번스타인 지휘의 말러 ‘대지의 노래’ 에서는 웅대한 스케일과 실연의 깊이, 황혼의 아쉬움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다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토템의 포레스트란 스피커에 제짝인 EAR 864 프리앰프와 함께 연결해 보았다. 패트리셔 바버가 부르는 ‘로마네스크’에서 약간은 허스키한 그녀의 목소리가 기타 반주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CD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LP에서는 그 강렬함이 황홀감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바로 이 앰프의 설계자인 파라비치니가 추구했던 구극의 사운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