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체바퀴돌듯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기에 잠시라도 손이 쉬어야 한다면 참지 못하고 부시거나 만들어야되는 그런 사람이기에
오늘은 아침부터 이것저것 살펴보다 이걸 만드려면 뭐가없고 저것은 만들자니 또 뭐가 없으니......
어제, 그제 그리고 일주일전에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뭐가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다가 운 좋게도 Brimar 6060 Yellow "T"
한 조가 숨바꼭질하다가 술레에 들킨듯 배시시 웃으며 20여년 전을 회상하는듯 주인을 맞이한다.
그래 잘 숨어 있었으니 이제는 필요로하는 주인을 맞이하여 실력발휘할 준비하렴......
그것만 있는줄 알았더니 5~6개의 Brimar 6060도 배시시 웃으며 얼굴을 내민다.
또 수많은 12AU7, 12AT7, 6080, 5687, 몇 백개되는 6V6들 ...... 저것들을 어찌할꼬,
지금은 윗쪽 이 반이 무너져 치과에서는 임프란트도 틀이도 해줄 수 없다하니 씹어 먹을 수도 없으니, 젊은 시절엔 앞만보고
달려오느라 내 몸을 예쁘게 여겨주지 않았기에, 그 결과로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를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왔으니......
숫굽는 장인처럼, 내가 할 수 있는일, 오늘도 묵묵히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 프리앰프나 하나 만들어볼까?
아니 소리가 잘 나오는 앰프를 가져다가 더 좋은 소리가 나오도록 장난질을 해볼까?? 그러다가 바로전에 어떻게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고 구렁텅이로 뛰어들어간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누구 말대로 그냥 가만 있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
아니야, 그리 된다해도 강한 복원력을 가진 나이기에 시간이 좀 필요하겠지만 확실하게 되돌아 올 수 있을꺼야, 이니 그리되야해......
뇌없는 iPhone에서 흘러 나오는 양현경의 노래를 하루 종일, 그것도 모자라 이불 속에서도 들어가며, 이 녀석은 누가 만들었기에
그리도 기억력이 좋을꼬......
한 때 삼성폰으로 Premium기능을 살려 들었을보다 더 좋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니 사랑해주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