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마그네틱 LM-216IA 진공관 인티앰프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KT88 진공관 4개를 사용 삼극관시 15와트/8옴 울트라리니어방식으로 32와트/8옴 출력의 인티앰프입니다.
빈티지를 연상시키는 샤시에 꼼꼼한 만듦새가 인상적이며, 고품위의 부드러운 중역과 음색의 풍부함등 전형적인 진공관 사운드에 음상전개와 섬세한 디테일 표현력도 뛰어난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원박스 있으며 리모컨은 없습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90만원입니다.-----80만원으로 인하합니다.
광주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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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Magnetic Audio LM-216IA
라인 마그네틱 패밀리의 표준 스펙
알려진 바, 라인 마그네틱 오디오는 웨스턴 일렉트릭 키드 형제의 오랜 로망이 맺은 결실이다. OEM 제작사로 웨스턴 진공관과 앰프로 시작해서, 현재는 스피커와 디지털 플레이어에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 라인 마그네틱의 제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몇 년 전부터 하이파이 진공관 앰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어 보이는 건, 근래 동 부문에서 딱히 두각을 나타내는 제품이 없기도 하지만, 웨스턴 일렉트릭 관련사라는 후광이 그런 배경 요인으로 주요해 보인다. 전에 300B를 출력관으로 싱글 구성한 인티앰프 LM-217IA를 시청했었는데, 외관은 거의 유사하지만, 이번 KT88을 장착한 32W 출력의 LM-216IA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제품이다.
예전 제품의 이미지가 중심되어 있는데, 외관이나 레이아웃 자체가 클래시컬 진공관 앰프의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선호하는 팬들이 분명해 보인다. 제품의 사운드 또한 그렇다는 점이 라인 마그네틱 고유의 일체감이다. 출력이나 기타 스펙과 무관하게 라인 마그네틱의 제품들은 현시점에서도 차별화 영역을 갖는 고전 진공관의 장점, 즉 투명한 프레젠테이션과 세세한 질감, 거기에 더해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나 정밀한 레이어링 등이 기여하는 소위 ‘레트로 하이엔드’ 스타일을 보인다.
이전 LM-217IA의 시청기를 상기하면서 들어본다. 출력과 구성 방식에서 여러모로 좋은 대조가 될 것이지만, 플랫폼을 공유하는 영역도 분명해 보인다. 푸시풀 32W급 구성의 형제 모델로서 LM-216IA 또한 심미적이면서도 유쾌한 느낌을 주는 음의 감촉과 질감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느낌을 준다. 이전에 무손실 MQS로 시청했던 존 버트 & 던딘 콘서트 연주의 바흐 B단조 미사 ‘Domine Deus’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섬세한 스트로크 중에서도 진하고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있었는데, 그게 배가되어 넘실댄다. LM-217IA가 몸을 관통하면서 심금을 울렸었다고 한다면, LM-216IA는 몸 곳곳을 쥐고 흔든다. 우세한 파워 핸들링 중에서도 이전 300B에서 느꼈던 생동감은 여전하다.
KT88로 느껴보는 질감은 당연하게도 싱글관들의 경우와는 뉘앙스가 많이 다르다.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어보면 통의 울림도 늘어나서 스케일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기 시작하고, 기본적으로 현의 감촉이 찰지게 느껴진다. 특히 보잉의 끝에서 느껴지는 매끄러운 두터움이랄까? 질감 넘치는 감촉이 이 곡을 마칠 때까지 듣게 한다.
봄이 가까이 오자, 진공관 앰프가 그리워진다. 추운 겨울보다도 그렇다. 이런 날 저녁 무렵은 청아하고 투명한 진공관의 외관도 매력적이지만, 사운드 또한 더 진지해야 어울릴 시절이기 때문이다. 봄에 진공관을 가까이하면 아마 여름에도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라인 마그네틱 LM-216IA와 같은 정통파 제품은 그런 즐거움을 일깨워줄 만한 표준기의 면모를 잘 갖추고 있어 보인다.
수입원 (주)다미노 (02)719-5757
사용 진공관 KT88×4, 12AX7×2, 12BH7×2 실효 출력 32W(Ultralinear), 15W(Triode) 주파수 응답 10Hz-50kHz(-1.5dB) THD 1% S/N비 87dB 입력 감도 220mV 입력 임피던스 100㏀ 출력 임피던스 4Ω, 8Ω 크기(WHD) 37.3×19.1×34.5cm
무게 19.6kg
Line Magnetic Audio LM-216IA 이종학(Johnny Lee)
빈티지와 하이엔드의 멋진 만남
요즘 주목받는 브랜드의 제품이라 관심을 갖고 들어봤다. 우선 놀란 것은, KT88을 푸시풀로 사용하면서 최대한 출력을 절제한 점이다. 3극관 모드일 때 15W에 불과하며, 울트라 리니어 방식으로 하면 32W에 이른다. 통상 50~75W가 가능한 KT88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무슨 3극관의 출력 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출력을 억제하면, 그만큼 관이 받는 스트레스가 낮아진다.
이렇게 앰프를 보호하고자 하는 배려는 곳곳에 숨어 있다. 이를테면 슬로우 스타트 기능이 있어서, 전원을 넣으면 30초 간 천천히 기지개를 켜게 만들었다. 게다가 바이어스 조정을 쉽게 해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부분은 사용자 친화적인 예이다. 당연히 리모컨이 딸려 나온다.
전체적으로 만듦새가 꼼꼼하고, 고품위하다. 섀시의 경우, 과거 EMT의 명기를 떠올리게 하는 질감인데, 그래서 약간 빈티지 느낌도 난다. 실제 음을 들어보면, 하이엔드와 빈티지의 장점이 골고루 믹스되어 있다. 즉, 와이드 레인지하고, 반응이 빠르면서 그 질감, 특히 중역대의 다소 노스탤직한 느낌은, 본 기의 최대 장점이라 하겠다. 과연 KT88에서 이런 음색을 끌어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게다가 3극관 모드와 울트라 리니어 모드 중에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하나의 앰프로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시청을 위해 동원한 스피커는 패러다임의 신작 95F이고, CDP는 CEC의 CD5.
우선 들은 것은 야니네 얀센 연주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일단 반응이 빠르고, 일체 군더더기가 없다. 그러면서 중역이 포실하고, 고역은 나긋나긋하다. 자칫 빠르기만 한 연주로 빠질 수 있는데, 여기서는 풍부한 정서와 감촉이 잘 살아있다. 이 부분에서 본 기만의 개성이 잘 발휘된 인상이다. 또 스피커 구동력이란 점에서도 만족스럽다. 확실히 KT88의 저력이 살아 있어서, 95F가 마치 하나의 유닛처럼 작동하고 있다.
이어서 정명훈 지휘,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중 행진을 들어본다. 일단 음에 살집이 적당히 붙고, 펀치력도 좋다. 멀리서 서서히 고조되는 큰 북의 울림에서, 북 자체의 파동이나 임팩트가 강력하게 묘사된다. 대신 휙휙 공간을 가르는 바이올린군의 세련된 움직임이나 천장을 뚫을 듯한 기세로 밀려오는 관악기의 파열음 등이,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연출되고 있다. 분해능도 괜찮고, 음장의 표현도 나무랄 데 없다. 상당히 가능성을 지닌 앰프로 판단이 된다.
마지막으로 맥코이 타이너의 ‘Satin Doll’. 피아노 트리오 편성인데, 일단 악기의 배치가 한 눈에 들어온다. 오른편을 점하는 드럼의 연주, 특히 브러시로 스네어를 긁는 부분이 매우 디테일하다. 왼편의 피아노로 말하면, 사뿐사뿐 풋 워크가 좋고, 리드미컬하며, 세련되었다. 연주자가 흥얼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게 BGM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중앙을 점한 더블 베이스의 음량도 절적해서, 스윙감 넘치는 워킹으로 악단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녹음 당시의 시점에서 배후에 흐르는 약간의 센티멘털리즘을 절대 놓치지 않는다. 여기서 이 브랜드의 내공을 짐작하게 된다. 단, 미세한 현미경과 같은 해상력 중심이라기보다, 전체적으로 매력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펼치는 쪽에서 본 기만의 개성이 드러난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