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로즈(Hifi Rose) RA280 인티앰프(신동품)입니다.
정교한 사운드, 신뢰감을 주는 디자인 만큼이나 우아하면서도 깔끔한 음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하이파이로즈의 인티앰프입니다.
독자적인 Class AD 증폭기술로 스위칭 동작의 고효율과 아날로그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구현하였으며, 채널당 250와트의 대출력을 제공합니다.
깊은 음장속에 펼쳐지는 두께감있는 음상등 매우 매력적인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을수 있습니다.
밸럭스 입력단과 MM 포노단 지원합니다.
색상은 블랙입니다.
사용기간 1개월 미만으로 상태 신동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7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솔리드 스테이트 made in Korea Hifi ROSE RA280
약진하는 하이파이 로즈
우연히 맞아떨어진 게 아니라면 하이파이로즈가 OTT 시대와 맞물려 들어가는 일련의 플레이어들을 출범시킨 건 매우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기획이었다. 하드웨어적으로 소프트웨어적으로 축적되어온, 자신에 차있는 자사의 디스플레이 인프라를 하이파이 부문에 진입시켰다. 지속적으로 해외 리뷰와 유명 오디오페어에 참여해서 글로벌 기반 스토리에 민감한 오디오파일들의 브랜드 인지에도 적극 대응해왔고 시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음원 서비스 회사와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것도 돋보였다. 라이프스타일과 스트리머 등 복합 플레이어의 구간을 통과한 하이파이로즈의 현재 모습을 보면 잠시 숨을 고르며 각 기능 기기에 좀 더 깊이 관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여겨진다.
국내산 하이파이 앰프
하이파이로즈 RA280 인티앰프
음악을 감상하는 도구로서의 앰프는 언제나 하이파이 기술의 총아였다. 스피커가 좀 더 매크로적인 개념의 감상 도구라고 한다면 하이파이 앰프야말로 브랜드의 상징이자 하이파이 기술의 지표가 되는 대상이었다. 얼마 전부터 하이파이로즈가 순수 인티앰프를 시도한 것은 사실은 국내 제작 오디오의 작지 않은 이벤트로 기록될 것이다. 현재 양산이 되는 국내산 앰프가 몇이나 남아있을까? 잠시 헤아려보면 그렇다. 간혹 공방 개념의 진공관 앰프들이 있거나 완제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다소 미흡한 스위칭 방식 앰프 브랜드가 공존하고 있는 정도이다. 뚜렷한 브랜드 흐름이 전해지는 규격화된 제품은 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런 상황을 읽어내서였을까? 소위 스탠드얼론(stand-alone) 앰프를 출시하고 있는 모습은 하이파이로즈가 한 단계 올라선 면모로 보여진다. 성능과 무관하게 다소 과도한 모습의 RA180에 이어 이제는 다소 진정된 패널 디자인과 기능으로 안정화된 모습은 일견으로도 신뢰감과 친근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RA280 제품 포인트
하이파이로즈 RA280 인티앰프
RA280은 2023년 현시점에서 총 11개 제품을 보유한 하이파이로즈 제품군에서 단 2개의 전용 앰프로 기록된다. 알려진 바, 하이파이로즈의 이전의 올-인-원 제품들 중에도 앰프가 포함된 적이 있으나 구매자들은 앰프를 의식조차 하지 않고 주로 플레이어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하이파이로즈 스스로 자사 제작 앰프의 성능을 분리시켜야 할 필요를 느꼈을 것이다. 그런 의지가 담긴 본 제품은 어떻게 제작되었는지 살펴보자.
고품질 FET - 전원부
SMPS 전원부와 디지털 증폭단을 갖춘 하이파이로즈는 전원부와 출력단에 특별한 트랜지스터를 투입했다. 현시점에서 스위칭 전원과 D 클래스 증폭단으로 구성된 앰프를 제작하면서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방법을 모색한 부분이 여기에 있으며 사실상 이 제품의 앰프로서의 품질의 핵심이다. 전원부에는 효율과 내열 특성을, 출력단에는 선형성을 고려해서 서로 다른 특성의 FET를 투입한 것도 세심한 결정이었다.
전원부에는 실리콘 카바이드(carbide), 속칭 ‘카바이드’ 소재 FET를 사용하고 있다. 탄화칼슘 소재의 본 소자의 물성은 이미 고열 처리되어 열에 강화고 자체적으로 열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 이런 성향은 다시 PFC(Power Factor Correction) 회로를 붙여 정량 전원공급 컨트롤을 완성하고 있다.
차세대 FET - AD클래스 증폭단
출력단에는 갈륨을 소재로 한 GaN(질화갈륨)을 투입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소자로 채택하고 국산화에 날개를 단 포스트-실리콘 반도체 소재이다. GaN이 오디오적으로 발휘하는 가장 큰 의미는 시그널 입력 이후 동작이 없는 반응 구간(Dead Time)을 1/10까지 줄여서 스위칭 속도를 올리고 결과적으로 선형성을 개선하는 데 있다. 자사에서는 이렇게 선형성을 끌어올린 D 클래스 증폭단을 AD(Advanced D) 클래스 증폭단이라 부른다.
RA180에서 시도되었던 대역별로 병렬구성한 BTL 방식은 일반 앰프와 같이 단순화되었지만 RA280에서도 좌우 채널을 독립시켜 구성한 방식을 보면 사실상 각 250와트 출력의 모노블록과 같은 드라이브와 전원공급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최적 인터페이스
이렇게 구성한 RA280은 출력을 250와트로 올려 200와트의 상위 모델 RA180보다 높은 출력으로 제작되었고 그에 따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다만 당초부터 본 제품에 의도된 바 무선 및 디지털 인터페이스는 선명하게 배제시키고 있다. 잘한 결정이다.
본 제품은 단순하지만 넉넉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포노단을 포함한 4개의 언밸런스 입력과 밸런스 입력까지 포함시켰다. 서브우퍼 아웃도 갖추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MC형 카트리지는 제외했다는 점인데, 아마도 RA180과의 구간 설정이나 본 제품 사용자그룹을 감안한 결정이 아닐까 싶다.
보호회로
플레이어든 복합기능 제품이든 언젠가부터 하이파이로즈 제품의 상급기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부분이 바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전자식 퓨즈라고 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는 불요한 기능일지 모르나, 어쩌다 한 번, 그리고 트러블을 종종 일으키는 사용자 환경에서는 제품보호에 큰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본 제품 또한 포노단 접지 외에 본체 접지단을 별도로 두고 있어서 별도 케이블을 구해서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디자인 & 만듦새
본 제품을 살펴보는 동안 레트로-컨템퍼러리 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커다랗고 분명한 어조로 볼륨 노브와 셀렉터를 좌우에 배치하고 그 안 쪽에 고전적 앰프의 포맷 - VU 미터, 톤 컨트롤 - 을 배열하고 있다. 이전 RA180에서 특히 그랬지만 하이파이 로즈의 앰프 디자인을 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건 전면 패널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웠던 순탄한 제작 과정이, 앰프가 되자 무엇으로 이 광활한 패널을 채울 것인가?로 고민이 많았을 거라는 사실이다.
패널이 살짝 단차를 두고 안쪽으로 들어간 모습이 마치 디스플레이를 떼어낸 내부를 보고 있는 듯한 인상도 느껴진다. 여하튼 RA280의 모습은 앰프스럽다. VU 미터와 톤 컨트롤을 적극 반영한 모습이 강렬하고 시원시원한 노브와 셀렉터의 사이즈가 그런 느낌을 충분히 전해준다.
간과할 수 없는 점 하나는, 하이파이로즈의 제품은 어느 순간부터 만듦새가 많은 신뢰를 준다는 사실이다. 디스플레이에 감탄하는 동안 살피지 못했다면 하이파이로즈의 제품을 구석구석 살펴보기 바란다. 각 제품들이 꽤 오랫동안 사용하기에도 부족하지 않게 제작되어 있다. 본 제품의 말쑥한 알루미늄 바디와 후루텍 단자들이 눈에 들어오면 더욱 그렇다.
사운드 특성
제품의 시청은 하이파이로즈의 RS150B로 플레이해서 QLN의 프레스티지 5로 최종 모니터를 했다. 하이파이클럽의 본 시청실은 약간의 울림이 느껴지긴 하지만 스피커 가까기에서 소리를 모니터 해보는 작업을 병행해 보면 사운드 품질이 분명히 파악된다는 것 또한 본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RA280을 듣는 동안 이전에 필자가 시청했던 RS520의 시청 기억을 그대로 소환시켜준다. 필자가 비로소 하이파이로즈의 제품을 칭송했던 계기가 되었던 제품이다. 그 제품에서 앰프의 성능을 그대로 분리시킨 상태가 바로 RA280이라고 이해해도 무리가 없겠다. 본 제품의 앰프로서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깔끔한 드라이브에 있다. 파워 자체가 강력하지만 그 파워를 매우 세련된 어조로 구사하도록 설계되었다.
지휘 Gustavo Dudamel
오케스트라 Los Angeles Philharmonic Orchestra
곡 Stravinsky: The Firebird (L'oiseau de feu) - Ballet / 1. Tableau - Infernal Dance Of Kastchei's Subjects
앨범 Debussy: La mer / Stravinsky: The Firebird
구스타보 두다멜이 LA 필하모니를 지휘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지옥의 춤이 딱 그런 음악이었는데, 슬램으로 시작해서 휘몰아치는 현장의 느낌을 혼탁하지 않게 세세하게 그려냈다. 드라이브만을 위주로 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고조시키는 게 아니라 연주자와 지휘자가 의도한 잘 정돈된 지옥의 무서움이었다. 시청한 스피커 QLN 프레스티지 5의 난이도가 있어서 풀 사이즈까지 미치지는 못했지만 강한 슬램의 스케일과 지옥이 느껴질 만큼의 반경을 순간 잘 뿜어내는 장면에 주목하게 되었다.
아티스트 Yo-Yo Ma, Chris Thile, Edgar Meyer
곡 Art of the Fugue, BWV 1080: Contrapunctus XIII a 3, “Rectus”
앨범 Bach Trios
세련미와 정교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곡이 요요마 트리오가 연주하는 ‘푸가의 기법’ 중 대위법 13번 ‘Rectus’는 이 연주가 펼쳐지는 공간의 크기와 배열이 마치 어둠 속 조명이 비친 듯 세세히 눈앞에 펼쳐져서 감동스럽다. 오른쪽 첼로와 중앙의 베이스 왼쪽의 만돌린으로 이동하는 공간 묘사가 정교해서 각 악기에 조명을 비춘 듯한 느낌을 준다. 현악기의 서로 다른 대역과 음색을 꽤나 적극적으로 들려주는 스타일이다. 음악에 몰입하게 만드는 앰프의 특성을 보인다.
아티스트 Diana Krall
곡 Boulevard Of Broken Dreams
앨범 All For You (A Dedication To The Nat King Cole Trio)
다이애나 크롤의 ‘Boulevard Of Broken Dreams’은 잘 통제된 편안함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 릴랙스한 느낌을 정확히 재현 못하면 묘한 불쾌감이 일어나는 곡이다. RA280과 QLN 프레스티지 5의 조합으로 이 곡을 듣는 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와 세부 묘사, 베이스의 울림 반경과 다이애나 크롤 특유의 그레인이 스쳐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 안락함을 선명하게 전해준다.
QLN 프레스티지 5가 드라이브가 그리 만만치 않아서 드라이브한 만큼의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이다. 모노블록으로 시청했을 때 아주 다른 소리가 나와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었는데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RA280이 이 스피커에서 전 대역을 구사하는 품질은 기특할 만한 수준이었다. 이보다 구사가 쉬운 스피커들에서는 고급스러운 음색과 세세한 묘사력을 병행하는 좀 더 고품질의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파이의 시대로 접어든 하이파이로즈
이럴 때 시쳇말로 하는 말이, RA280 이전은 잊으라고 하던가? 다소 거창하게 평가해 보자면 RA280은 하이파이로즈가 본격 하이파이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 분수령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훗날 이 회사가 280 이전의 시대와 이후의 시대로 평가될 것이라는 생각을 성급하게 해보았다. 미디어 플레이어의 시대는 앰프 제작을 위한 전초전이 되어 이후 앰프가 다시 드라이브해서 만들어낼 새로운 하이파이로즈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이 앰프가 기적의 제품이라든가 기존 100년간 달려온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뛰어넘는 혁신을 일으킨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현시점에서 하이파이 앰프에 필요한 조건들을 잘 갖추었다. 하드웨어적인 만족감도 높지만 음악을 듣기 위한 품질이 부족한 경우가 드물어서 많은 국내외의 오디오파일들이 들어보아 아쉬움을 호소할 부분이 많지 않다. 집집마다 사용자가 늘어 흐름을 만들어낼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