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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원망하지 않는 마음(수양의 글)

by 오라 posted Aug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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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제자가 물었다.

사람이 평생동안 행할만한 것이 무엇입니까?

말하길

그것은 '서'(용서) 일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것이 용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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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이 절정에 이른 산업 사회가 되면서

부모가 죽고 자식들도 각자의 삶에 바쁘다 보면

남처럼 되기 쉽죠.

때로는 상속 문제로, 때로는 자녀 문제로, 또 때로는 지쳐서 가족간 문제로

내가 아닌 남을 원망하기가 쉽지요.

 

* 원본 출전도 같이 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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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분출해내는 마음 중에 가장 나쁜 것은 원망이다.
원망은 항상 음험하게 움직인다.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 남의 상태를 보고 불평을 갖고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보기 보다 남에게서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그렇게 불만스러움에 대한 만족을 얻으려면 세상 사람들의 행복을
파괴하여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게 된다.

많은 것들이 원망에서 생겨 난다.

의심· 시기· 질투· 공포· 비겁 등은 모두 다 원망에서 생겨나고,
그것들은 사적인 말, 밀담, 뒷 담화 같은 내담, 비밀스런 모의 등으로
나타나며, 밖으로는 도당이나 암살 또는 봉기나 내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간 교제에서 원망은 궁함에서 나온다.

궁함이란 빈곤이나 곤궁이 아닌 사람들의 언로를 막고 활동을 방해하여,
인간의 자연스런 활동을 막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빈곤이 원망의 원인이 된다면 세상의 모든 부귀는 원망의 대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빈천한 인간이라도 그 원인을 깨닫고
그것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결코 남을 원망하지 않는다.

 

 

 

 

원망.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