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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이웃

by 송재 posted Aug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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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웃

 

  중국 남북조 시대의 역사서인 『남사(南史)』에 송계아(宋季雅)라는 분이 퇴직 후 살 집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당대 최고의 명사였던 여승진(呂僧珍)과 이웃하려고

시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집을 장만했다. 
그 소문을 들은 여승진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그는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買宅, 千萬買隣)’이라고 답했다. 
즉, “백만금은 집값이고 천만금은 당신의 이웃 값으로 낸 비용입니다”.

여승진이 반응이 궁금해진다.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거금을 들여 이웃하자고 찾아왔으니,

반듯하게 살아온 지난 세월이 입증된 셈이니 말이다. 

예로부터 자기를 알아주는 이와 어울려 사는 환경을 가장 큰 복이라고 여겼다. 
이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세상 사람들이, 


꽃의 향은 백 리요, 
술의 향은 천 리지만, 
사람의 향은 만 리다(花香百里, 酒香千里, 人香萬里)

라고 하여 세상 어떤 것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칭송하였다. 

 

‘덕을 부지런히 닦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알아주는 이웃이 생긴다(德不孤必有隣).’

라는 공자의 말씀이 떠오르는 일화이다. 


새로운 나를 찾아내 
물처럼 소통하는 삶을 산다면 다른 사람들의 좋은 이웃이 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스스로가 좋은 이웃이 되는 길을 찾아보자.

그 첫걸음은 아마도 말을 삼가하는것 부터 시작하면 될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이 보인다는 
옛 말씀이 새삼스러운 요즘이다.

 

음악이 좋고 기기만지는 것이 좋아서 깃든

소리전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웃으로 오래 남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해본다.
松齋 
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