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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Fyne Audio) 오디오 F1.5 스피커

by 아르페지오 posted Oct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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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Fyne Audio) 오디오 F1.5 스피커입니다.

파인(FYNE) 오디오의 고전적인 동축유닛과 현대적인 기술이 잘 융합된 플래그쉽라인 F1 시리즈의 북셀프 스피커입니다.
버(burr)월넛 소재의 광택마감 인클로저에 포인트소스 테크놀러지가 적용된 5인치 구경의 강력한 동축 드라이버(ISOFLARE)가 탑재되어 있으며, 하단부의 금속 받침부는 다운파이어링 포트 시스템(BassTrax Tractrix)이 적용되었습니다.
매우 독창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포인트소스 스피커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동축유닛의 새로운 매력을 확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예민한 응답특성으로 최적화된 위상과 생생한 느낌을 이끌어내는 방대한 정보량, 풍부한 감성을 담은 질감표현이 매력적인 스피커입니다.

정식수입품 신품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450만원입니다.------신품 1조 340만원, 전시품 1조 300만원에 판매합니다.

다른제품과 절충교환 가능합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System Type 2 way, downwards firing port, with BassTrax Tractrix diffuser*
Recommended amplifier power (Watt RMS) 30 - 100
Continuous power handling (Watt RMS) 50
Sensitivity (2.83 Volt @ 1m) 87dB
Nominal impedance 8 Ohm
Frequency response (-6dB typical in room) 48Hz - 38kHz
Drive unit complement 1 x 125mm IsoFlare point source driver, multi-fibre bass/ midrange cone, FyneFlute surround with 19mm magnesium dome compression tweeter, neodymium magnet system
Crossover frequency 1.9kHz
Crossover type Single wired passive low loss, 2nd order low pass, 1st order high pass. Deep Cryogenically Treated
Dimensions - HxWxD 321 x 186 x 289mm (12.6 x 7.3 x 11.4”)
Weight - Each 5.7kg (12.6lbs)
Finishes Piano Gloss Walnut
System adjustments Presence (2.5kHz - 5.0kHz) +/- 3dB
Peak power handling (Watt) 200

음악의 출구

사람의 입은 하나다. 누군가는 사람의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는 ‘많이 듣고 조금 이야기하라’는 뜻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입은 하나여야 한다. 만일 입이 여러 개고 서로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자. 고역은 첫 번째 입에서 발성하고 중역은 두 번째 입에서 그리고 저역은 세 번째 입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노래하는 걸 거리를 두고 감상할 땐 괜찮을지 몰라도 근거리에서 들으면 상당히 불편한 소리를 낼 공산이 크다. 그래서 대화하고 노래하는 용도로서 입은 하나여야 좋은 것은 분명하다.

스피커에 대입해볼 때 유닛이 여러 개면 아무래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한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야 하며 각 유닛마다 주파수 범위가 다르니 이도 통제와 조절 대상이다. 저역을 재생하는 우퍼는 상위 대역을 덮어버리기 십상이므로 내부 챔버를 분리하거나 아예 별도의 인클로저에 분리해 설계하기도 한다. 나머지 미드레인지와 트위터 또한 후방 에너지가 섞이지 않도록 챔버를 분리하고 깨끗이 소멸시키는 방법을 연구해 도입해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음악의 출구가 사람의 입처럼 하나라면 어떨까? 상당히 좋을 테지만 그런 유닛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 풀레인지 유닛은 고역과 저역이 잘려 대편성까지 재생하려면 부가적인 유닛 추가가 필연적이다. 하지만 만일 동축 유닛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오래전 오디오 엔지니어들은 하나의 축(axis)에 고역과 중, 저역 유닛을 모두 담아 설계하곤 했다. 이후 케프와 탄노이 같은 메이커가 이를 발전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파인오디오

최근 이러한 동축 유닛을 사용하는 메이커가 또 하나 생겼다. 바로 파인오디오라는 영국 브랜드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지역에 둥지를 튼 파인오디오는 설립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러 스피커를 동시 출시하며 인터내셔널 오디오 쇼에서 자사 스피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었다. 동축 드라이브 유닛이라는, 일종의 포인트 소스 방식 유닛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것도 충격이었고 인클로저 디자인이나 만듦새는 기존 영국 브랜드들 사이에서도 커다란 화제가 될 만큼 신선했다. 살아있는 전설 탄노이의 핵심 기술진들이 독립해 설립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탄노이의 핵심 멤버 다섯 명이 출가해 설립한 파인오디오는 탄노이와 다른 소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하지만 탄노이와 유사점도 발견된다. 일단 듀얼 컨센트릭과 유사한 드라이브 유닛을 설계해 탑재했다. 그러나 그 속내를 알고 보면 진일보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마치 커다란 혼 스피커가 커다란 나무 기둥을 직선으로 뚫고 나온 듯한 디자인은 파인오디오를 뇌리에 각인시키기 충분했다.

F1-5

파인오디오의 스피커는 사실 구면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 당시 F1-10 플래그십 스피커를 테스트하고 리뷰한 적이 있다. 당시 듬직한 위용과 동축 유닛이 쏟아내는 에너지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는데 근래 보기 드문 컴프레션 드라이버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요즘엔 일반적인 다이내믹 돔 유닛에 혼을 달아 만든 스피커는 많지만 컴프레션 드라이버를 제작하는 곳은 메인스트림 오디오 브랜드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스피커는 F1이라는 파인오디오의 레퍼런스 라인업 중에서 작은 북셀프 스피커 F1-5다. 크기가 작다고 무시할 순 없다. 왜냐하면 유닛과 인클로저 사이즈를 줄였을 뿐 파인오디오가 주창하고 있는 설계와 사운드에 철학은 이 북셀프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크기는 높이 321mm, 너비 186mm, 깊이 289mm로 전면 배플이 좁고 뒤로 긴 형태다. 아주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비율과 함께 반짝이는 마감 등 전통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이다.

파인오디오의 동축 유닛 아이소플레어(IsoFlare)의 구조

동축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상위 모델과 동일한데 이를 파인오디오에선 IsoFlare™라고 명명하고 있다. F1-5엔 125mm 저역 드라이버 그리고 19mm 마그네슘 돔 트위터가 같은 축에 합체되어 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 전술했듯 일반적인 돔 트위터가 아니라 컴프레션 드라이버라는 것이 핵심으로 과거 혼 스피커에 자주 사용하던 유닛이다. 직진성이 좋고 더 멀리까지 음압 감쇄 없이 빠른 반응 특성을 보이는 유닛이다.

파인오디오 F1-5에 적용된 FyneFlute™(왼쪽), BassTrax™(오른쪽) 기술

유닛의 가장자리는 ‘FyneFlute’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유닛 진동판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비선형적인 종단 효과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들어 여러 메이커에서 특이한 서라운드 에지를 개발해 적용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왜곡과 착색을 줄여 정확한 음질을 내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더불어 하단 디자인도 특이한데 바로 바닥 방향으로 포트를 설계해놓고 알루미늄 플린스와 기둥을 통해 바닥과 이격 시켜놓은 모습이다. 이를 파인오디오에서는 BassTrax LF라고 한다. 일종의 벤트 겸 디퓨저로서 저역 방사를 보다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청음평

2웨이 설계에 바닥 포트 방식의 F1-5스피커는 48Hz에서 38kHz까지 재생하는, 보편적인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인다. 공칭 임피던스 8옴, 능률이 87dB로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북셀프의 표준적인 스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9kHz에서 비교적 낮게 끊고 있어 중앙 컴프레션 돔 트위터의 영향이 꽤 크게 드러난다.

여기에 더해 트위터가 담당하는 구간 중 2.5kHz에서 5kHz까지 +/-3dB 구간에서 조정할 수 있는 프리젠스 기능도 유용하다. 인간에게 가장 민감한 주파수 대역으로 일종의 심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이는 특별한 기준은 없고 스피커를 청취하는 공간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청감상 조정하면서 최적 값을 찾을 필요가 있다.

Keith Jarrett
Sun Bear Concerts

청음은 오디오 아날로그 Puccini 애니버서리와 린 Selekt DSM을 활용했는데 첫 음부터 무척 빠르고 상쾌한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키스 자렛의 같은 피아노 솔로 실황 레코딩에서도 확실히 동축 유닛이라는 하나의 발음원에서 출발한 신호가 위상 에러 없이 명징하게 귀에 도달했다. 피아노 타건이 무척 또렷하며 그 위치가 선명하다. 탄노의 출신들이 만들었다지만 음질적인 부분은 상당히 다르다. 풍부하고 여유 있는 소리가 아니라 오히려 깨끗하고 명료하며 빠른 반응 특성부터 그렇다.

Anne Bisson Trio - September in Montreal
Four Seasons In Jazz (Live At Bernie's)

고역 위주의 사운드라고 생각했지만 중역 아랫부분까지, 그러니까 청감상 최대 높은 저역까지 거침이 없다. 기본적으로 아주 말끔하고 깨끗하게 빠져나오는 소리이기 때문에 뭔가 아스라이 사라지는 포근한 잔향을 느끼기도 전에 음악이 끝나는 듯하다. 앤 비송의 ‘September in Montreal’ 같은 곡에서 더블 베이스는 제법 단아하고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무게 중심은 약간 높은 편이다. 더불어 보컬 음상은 후방 중앙 위쪽에 핀 포인트처럼 정확히 맺혀 명쾌한 전망을 선사한다.

The Weeknd - Blinding Lights
Blinding Lights

위켄드의 ‘Blinding lights’ 같은 최신 팝 음악을 재생해보았다. 이 곡은 언뜻 쉬워 보이지만 공간에 따라서 저역 부밍이 생기기 일쑤다. 자택에선 Dirac Live 프로그램을 통해 저역을 보정하기도 했는데 이번 시청에선 전혀 문제 될 소지가 없었다. 중, 저역이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며 리듬감을 북돋우는 모습이다. 워낙 소형기에 저역 한계가 분명하기에 저역의 그룹 딜레이 등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고 시종일관 휘몰아치는 리듬감을 북셀프답게 깔끔하게 재생해 주었다. 리듬, 페이스&타이밍이 특이 돋보이는 사운드로 경쾌한 표현과 청량감이 일품이다.

Neeme Järvi, 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
Danse Macabre, Op. 40
Saint-Saëns

네메 예르비 지휘로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를 재생해보면 깊은 음장감이 잘 살아난다. 전면의 프리젠스 조절 기능이 생각나 조금 더 높였는데 심도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실체감도 덩달아 살아났다. 동축 유닛이라고 하면 뭔가 고풍스럽고 푸근한 사운드, 긴 잔향 등 전통적인 사운드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파인오디오를 들어보면 현대적으로 진화한 동축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물론 그 안엔 케프 등과 달리 컴프레션 드라이버의 특성이 숨어 있다.

총평

동축 유닛의 이점이라면 상당히 많다. 스피커 유닛의 축이 하나인 이른바 ‘포인트 소스’이기 때문에 거리에 따른 위상 에러가 극히 적다. 어떤 위치에서 들어도 음장이 흐트러지거나 왜곡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더불어 근거리 재생에서도 대역 밸런스가 틀어지거나 음장이 무너지지 않으므로 작은방에서 근거리 음악 감상에 유리하다. 만일 좁은 공간이지만 대형기를 사용할 땐 동축 또는 적어도 가상 동축 스피커를 쓰는 것이 유리한데 파인오디오는 이런 면에서 확실히 운용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컴프레션 드라이버에서 쏟아지는, 귀에 쏙쏙 박히는 소리는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매칭 측면에서도 앰프를 크게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대체로 출력보다는 차분한 토널 밸런스와 고운 입자감을 가진 앰프가 좋을 공산이 크다. 파인오디오에서 추천하는 앰프 출력은 RMS 30와트에서 100와트 정도로 높지 않다. 더불어 포트가 하단에 마련되어 있어 후방 벽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저역 부밍 걱정도 거의 없다. 디지털 소스기기는 몰라도 스피커 쪽엔 신진 브랜드가 많이 보이지 않는 요즘이다. 파인오디오는 브리티시 사운드의 르네상스를 일으킬 수 있을까? 일청을 권한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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