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란츠 SACD 30n 네트워크 시디피(전시품)입니다.
CD, SACD 및 고음질 파일과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를 재생하는 디지털 플레이어입니다.
고풍스러운 레트로무드의 세련된 디자인에 새로운 SACDM-3L 메커니즘 채용, 네트워크 오디오는 마란츠의 독자 스트리밍 플랫폼인 HEOS 시스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마란츠 특유의 친밀감이 느껴지는 음색으로 다양한 음악소스를 편하고 즐겁게 감상할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블루투스와 헤드폰 단자 지원하며, 아나로그 출력은 고정출력과 가변출력 두가지 지원합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전시품입니다. 색상은 SG컬러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21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메커니즘 SACDM-3L
디지털 입력 Optical×2, Coaxial×1, USB B×1, USB A×1, Network×1
디지털 출력 Optical×1, Coaxial×1
아날로그 출력 RCA×1(Variable), RCA×1(Fixed)
DAC 마란츠 뮤지컬 마스터링
DAC IC 마란츠 뮤지컬 마스터링
디지털 필터 마란츠 뮤지컬 마스터링
노이즈 세이퍼 마란츠 뮤지컬 마스터링
로우 패스 필터 스테이지 HDAM
출력 버퍼 HDAM SA3
헤드폰 앰프 HDAM SA2
주파수 응답 2Hz-50kHz(SACD), 2Hz-20kHz(CD)
다이내믹 레인지 109dB(SACD), 98dB(CD)
S/N비 112dB(SACD), 104dB(CD)
네트워크 지원
전용 어플리케이션 지원
블루투스 지원
크기(WHD) 44.3×13×42.4cm
무게 13.5kg
CD에서 DSD까지, 디지털 오디오 역사의 현대적 변신
MARANTZ SACD 30N
SACD 그리고 DSD로 새롭게 되살아난 1비트 오디오 시대. 수 많은 DAC와 디지털 플레이어들이 최고임을 자랑하지만 모든 디지털 오디오 기기들의 뿌리는 필립스 그리고 마란츠에 있다. CD에서 SACD까지 40년 역사를 지닌 마란츠가 DSD의 산파이자 주인공으로, DSD를 핵심 기술로 내세운 새로운 SACD 플레이어이자 DAC를 내놓았다.
마란츠의 CD 플레이어는 CD의 역사다. 1982년, CD-63으로 시작된 마란츠의 CD 플레이어는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역사가 이어지고 있다. 필립스의 자회사로 편입되어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CD와 SACD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가 마란츠의 플레이어들인 셈이다. CD와 SACD를 탄생시킨 업체 답게 마란츠는 여전히 12cm 크기의 디스크 재생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디스크 재생의 기술을 진화시키며 CD의 역사를 살리고 있다. 새로 발매된 SACD30N은 그런 역사의 변화를 또 한 번 새롭게 변신시킨 결과물이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한 시리즈 30
새로 발매된 SACD30N은 SACD 플레이어이자 끝자리 알파벳 ‘N’의 추가로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이 더해진 거의 모든 디지털 소스 재생이 가능한 디지털 플레이어이다. 숫자 30으로 명명된 신제품은 SACD 플레이어와 함께 짝을 이루는 인티 앰프 ‘MODEL 30’과 함께 세트로 등장했다. 전통적으로 한 자리 숫자 내지는 10번대 두자리 숫자로 이뤄진 제품들이 전부였던 마란츠에서 30이라는 숫자의 제품명을 내세운 것은 꽤나 이례적이다. 기존 제품들이 과거의 전통을 잇는 헤리티지 느낌이 강했다면 신제품 30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변화의 의미가 강하다.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마란츠의 CD 플레이어와 앰프들(30 이전 모델인 SA-12나 PM-12까지)의 디자인은 정 중앙에 약간 돌출된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좌우에 라운드 형태의 날개 같은 패널이 더해진 디자인 컨셉을 동일하게 유지해왔다. 이와 달리 새로운 시리즈 30은 좌우 배경에 엠보싱 느낌의 미세 굴곡이 새겨진 알루미늄 패널을 두고 그 위에 플랫한 센터 패널을 더해 디스플레이와 컨트롤을 넣었다.
사진보다는 실물이 훨씬 더 고급스러운 이 디자인은 생김새 뿐만 아니라 마감 또한 그에 걸맞게 고급스럽다. 향후 등장할 마란츠의 여러 플레이어와 앰프들이 이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할 지도 궁금해진다.
핵심은 퓨어 네이티브 DSD 컨버터, MMM
CD를 탄생시킨 주역 답게 마란츠는 1980년대 초부터 꾸준히 D/A 변환 기술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16비트 CD를 14비트 DAC 칩에서 재생하도록 오버샘플링과 노이즈 세이핑 기술을 개발했고, 80년대 후반부터는 오버샘플링과 노이즈 세이핑을 활용하여 멀티비트가 아닌 1비트 샘플레이트 컨버터와 1비트 DAC으로 디지털 오디오 재생을 구현하는 기술을 주도했다.
PCM의 멀티비트를 1비트 방식으로 바꾼 이 기술은 ‘비트스트림(Bitstream)’이라 부르는 상표와 DAC 칩으로 디지털 오디오 세상을 1비트 시대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이 기술은 몇 년 뒤에 DSD라는 또 다른 이름의 기술로 진화되며 SACD를 탄생시켰다. 한 마디로 초고속 샘플링 레이트의 1비트 재생의 디지털 신호 처리, 전용 DAC 칩 같은 반도체 그리고 이를 일체화한 SACD/CD 플레이어까지, DSD의 시작과 끝은 모두 마란츠의 기술과 제품들이 담당한 것이다.
1비트 오디오 역사의 시작 비트스트림 그리고 DAC7, TDA1574
2001년, 필립스의 손에서 떠난 마란츠는 마란츠 재팬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일본의 주도로 등장하기 시작한 다양한 SACD 플레이어들은 필립스의 DAC 칩이 아닌 버브라운이나 시러스로직 등의 다양한 반도체 업체들의 DAC 를 사용하여 가격대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어들로 등장하게 되었다. 과거 필립스 시절과 다른 멀티비트와 1비트가 혼재된 멀티비트 델타 시그마 기술로 설계된 플레이어들은 순수한 네이티브 DSD로부터는 결이 다른 설계와 재생이 이루어졌던 셈이다.
1비트 비트스트림의 역사를 부활시킨 첫 작품, SA-10
그런데 2011년부터 음원 재생 시장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DSD 파일 재생 기법의 등장이다. SACD로 국한되어 있던 DSD 음원이 파일 형태로 컴퓨터에서 재생이 가능해지면서 네이티브 1비트 D/A 변환에 대한 요구와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DSD가 새로운 고해상도 재생의 주류로 떠오르자 마란츠는 자신들의 역사적 전통이자 뿌리인 1비트 오디오 재생 기술을 다시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1비트 변환 및 디지털 필터 개발에 참여했던 ‘라이너 핑크(Rainer Finck)’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합류시켜 독자적인 DSD 재생 엔진을 개발하게 된다. 2년 여의 개발 끝에 라이너 핑크와 마란츠의 개발팀은 기존 DAC 칩이 아닌, 독자적인 디스크리트 DAC 회로와 DSD용 신호 변환 프로세서를 완성하게 되었다. 과거 필립스/마란츠 시절의 오리지널 비트스트림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새로운 네이티브 퓨어 1비트 DSD 변환 시스템이 바로 MMM(Marantz Musical Mastering)이다.
라이너 핑크(Rainer Finck)
DSD256 D/A 컨버터, MMM Conversion
CD 뿐만 아니라 USB Audio, 광, 동축 등의 디지털 입력과 이더넷 네트워크 입력까지 모든 디지털 입력들에 대해 SACD30N은 디지털 신호를 DSD128로 변환 처리를 한다. DAC 자체를 순수 네이티브 DSD DAC로 설계하고 이에 맞춰 모든 사운드를 설계했기 때문에 모든 재생 신호는 DSD128로 맞추는 것이다. 이는 플레이백 디자인스의 MPD-8, MPS-8의 DAC 설계와 같은 방식의 처리인 셈이다. 이렇게 변환된 DSD128 신호는 자체 설계한 순수 1비트 DAC 인 MMM-Conversion 회로에서 아날로그로 변환된다.
MMM-Conversion은 DSD256 뿐만 아니라 DSD512까지 커버할 수 있는 DSD 변환 회로이며, MMM Conversion에서 별도의 DSD 신호 처리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SACD 를 재생할 경우는 앞서 언급한 MMM-Stream의 업샘플링 처리가 적용되지 않고 네이티브하게 DSD의 D/A 변환이 이루어지고, 마찬가지로 USB Audio 등을 통해 DSD256 신호가 입력되도 그대로 네이티브 DSD D/A 변환 처리를 한다.
DAC 회로의 출력단은 마란츠의 HDAM SA2가 사용되어, 간단한 아날로그 필터와 출력 버퍼 그리고 약간의 게인을 더한 증폭이 이루어진다. 기본은 일반 플레이어들과 같은 고정 출력이며, 가변 출력은 볼륨 기능을 더해 파워 앰프나 액티브 스피커 등과 직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스트리밍을 더한 HEOS
SACD30N이 기존의 SA-10이나 SA-12와 다른 점은 네트워크 스트리밍 기능이 제공되는 점이다. 마란츠의 모체인 D+M에서는 네트워크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체 개발한 ‘HEOS’를 사용한다. 네트워크 연결에서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생을 구현한 네트워크 오디오 플랫폼으로, 쉽게 말하면 NAD의 BluOS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다. 이미 데논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리시버 그리고 마란츠의 리시버 및 av 프로세서 등에 탑재된 네트워크 모듈이자 소프트웨어다.
HEOS의 장점은 TIDAL, QOBUZ, SPOTIFY를 비롯한 세계적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서비스를 비롯하여 인터넷 라디오, DLNA UpnP 기능을 제공하며 AirPlay 인증 기기로 iOS기기들에서 오디오 출력 장치로 그리고 멀티룸 오디오 기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AirPlay 인증을 통해 ROON에서 ROON TESTED 인증을 받아 ROON의 네트워크 플레이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타사 제품고 차별화를 보여주는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바로 아마존 뮤직 HD를 지원하는, 몇 안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점이다. HEOS 상에서 아마존 뮤직의 아이디 패스워드를 넣으면 아마존의 수 많은 무손실 고음질 스트리밍 음악을 SACD30N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마존 뮤직은 TIDAL이나 QOBUZ와는 스트리밍 방식이 달라서 아직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는데 SACD30N은 이를 지원하는 차별화된 기능을 자랑한다.
사운드 퀄리티
테스트에는 그리폰의 에센스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 그리고 스피커로는 락포트 테크놀로지의 아트리아2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전형적인 마란츠다운 사운드다. 적절한 온도감, 안정된 중역과 적절한 해상력과 투명도. 마란츠가 자신하는 음악적인 사운드의 색채가 그대로 담겨있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안정되고 입체감이 있는 투명한 무대를 보여주고 보컬의 음색, 악기들의 디테일들을 꽤나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제품의 가격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은 상당히 훌륭하다. 락이든, 팝이든 또는 대편성의 클래식이나 어쿠스틱한 재즈든 사운드스테이지와 적절한 온도감의 사운드는 모든 음악을 안정되게, 자연스럽게 만들어낸다. 사운드에는 온도감 그리고 귀를 거슬리게 만드는 고역의 거친 입자와 딱딱함이 억제되어 있다. 따라서 메탈릭하거나 지나친 밝기로 피로감을 느낄 일이 거의 없으며, 중역의 살집과 탄탄함 덕분에 연주자들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된다.
저음 또한 마찬가지로 탄력과 부드러움이 살짝 더해진 저음은 지나친 양감이나 인위적으로 늘려 놓은 부풀림이 없어, 깨끗하고 단단한 저음의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준다.
Marcus Miller - Laid Black
마커스 밀러의 ‘Trip Trap’을 들어보면 드럼의 킥과 베이스의 연주에 단단하며 탄력 넘치는 저음의 힘을 들려주면서도 지나친 양감이나 흐트러진 모습이 전혀 없다. 덕분에 베이스 기타의 리듬과 드럼, 퍼커션 같은 악기들의 리듬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존 루터의 레퀴엠을 들으면 꽤 입체적이고 거대한 사운드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다. SACD30N은 가격 이상의 매우 넓은 좌우 폭과 깊은 심도의 무대를 그려 놓는다. 소프라노 같은 솔리스트의 정위감도 중앙에 선명히 자리를 잡고, 뒤로 펼쳐지는 합창단의 규모나 울림도 이 가격대 제품 이상의 스케일과 입체감으로 재현된다. 또한 오르간의 초저음 진동 같은 부분도 선명히 그려내는데 총주에서도 지나친 부밍이나 소리가 중앙에 함몰되는 듯한 경질화 현상이 없다. 매우 음악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도미닉 밀러의 중 <Silent Light> 중 ‘Water’의 재생에서는 꽤 매끄러운 기타 사운드를 들려준다. 네이티브 DSD DAC 변환 회로와 소프트웨어 답게 기타의 톤과 울림이 자칫 건조하게 들릴 수 있는 녹음임에도 매끄럽고 경질의 톤이 느껴지지 않는 기타 사운드 그리고 뒤에 울리는 차임의 울림도 선명하며 역시 부드러운 울림으로 재현된다.
레드카 톤네프의 ‘The Moon Is a Harsh Mistress’에서는 매우 투명하며 얇은 보컬 특유의 톤이 차갑거나 밝거나 가늘게 변색되지 않고 매끄럽고 따뜻한 중역의 도톰한 보컬로 살아난다. 녹음 자체의 특성이 있기에 풍윤한 톤은 아니지만, 대개 높은 해상도를 강조하는 시스템들이 드러내는 약간 귀에 거슬릴 수 있는 고역의 메탈릭한 톤이 없다는 점이 마란츠다운 재생음이라 할 수 있다.
정리
마란츠의 SACD30N은 SA 이니셜로 이어지는 SACD 플레이어 시리즈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번호로 태어난 마란츠의 미들 클래스 디지털 플레이어이다. 앞선 SA 시리즈의 제품들과 달리 D+M이 자체 개발한 HEOS를 탑재하여 네트워크 스트리머 기능을 제공하며, USB Audio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입력과 볼륨 컨트롤 기능으로 디지털 미디어 허브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다기능성까지 자랑한다.
중급 가격, 다양한 미디어 재생 능력을 갖추고 재생하는 디지털 엔진이라 부를 만한 기술도 SA-10에서 시작된 MMM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여 가성비까지 대폭 높였다.
공식 가격은 300만원대 중반 정도 되지만, 실구매 가격은 이보다 저렴하며, 실제 이 가격대에서 기능, 성능, 만듦새까지 모든 면에서 SACD30N을 이길만한 경쟁자는 많지 않다. 네이티브 DSD D/A 변환 시스템이 들려주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그러면서도 매우 따뜻하고 음악적인 사운드는 마란츠의 전매 특허나 나름없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탁월한 기능을 지녔지만, ROON의 지원이 RAAT 프로토콜에 의한 Roon Ready가 아니라 Airplay에 의한 Roon Test로 동작한다는 점이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향후 펌웨어로 기능적 업데이트가 지원된다면 아마도 이 클래스에서는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Roon Ready가 아니더라도 SACD 재생에서 UpnP 및 Tidal, Qobuz 같은 각종 스트리밍까지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로서 SACD30N은 충분히 넘치는 성공작 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