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5년전쯤 "소리전지 장터" 에 카트리지 판매차 조금씩 작성했던 글인데 얼마전 "하이파이 코리아오디오" 란
카페에 "소리전자"에서 발췌환글로 제글이 올려져 있기에....아마 이미 보신분도 계시곘지만,
아날로그 새로 입문하시는 여러분들이 질문도 있아, 도움되시라고 정보 공유차 이곳에 다시 올려 봅니다.
(일부사실은 그동안 약간의 변동이 있어 근간 다시 한번 정리해 올리겟습니다.)
카트리지 리팁, After Market 스타일러스 (복각바늘)현황
2019년 초, 오랜 시간 레코드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슈어(Shure)의 카트리지
를 완전히 생산 단종하여, 더 이상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우울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Shure 멕시코 공장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몇몇 모델
(M97XE, M92E, M44-7, M44G, SC35 ,mx447등)마저 생산이 중단하며,
SHURE는 완전히 카트리지 시장에서 손을 뗐습니다.
마침내 슈어 카트리지 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소식은,
아날로그 음악을 즐기는 이들에겐 한겨울 찬 바람처럼 허망하고 쓸쓸한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이 지구상 에 남아있는 백만개 이상으로 추산되는 바늘없는 SHURE 카트리지를
유지하고 운용하려면 창고 깊숙이 간직한 오리지널 바늘이나,
리팁 혹은 복각 바늘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시장 반응도 빠릅니다.
금쪽같은 오리지널 스타일러스 가격은 두세배 가까이 급등했고,
이베이에서 도 상태 좋은 USED오리지날 바늘은 예전보다 50%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뭐가 뛰면 뭐도 뛴다고....이에 발맞춰 제세상을 만난 복각 바늘 시장에서도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JICO는 자사 및 OEM 가격을 인상해 인기 품목인 N44-7 이나VN35E
(Shure V15 type III의 바늘)가 기존가격에서 100불 이상 인상된 상황입니다.
이처럼 점점 귀해지는 SHURE 카트리지의 활용을 이어가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팁과 복각 바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래에 제가 직접 겪은 경험과 주관적 평가를 바탕으로 두 분야를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예전에 올렸던 글중에 리팁 과 복각바늘에 대한 제 나름의 주관적인 평가,
정말 주관적인 글을 다시 올리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1. 리팁(Retip)
리팁이란 손상된 바늘 팁을 새로운 다이아몬드 팁으로 교체하여
바늘에 생명을 다시 불어넣는 작업입니다.
방법에 따라 댐퍼와 함께 캔틸레버를 새로 장착하거나,
고무댐퍼에(뿌리부분?) 캔틸레버는 살리고 그 끝에 새로운 팁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뉘며,
후자의 경우 오리지널 음색에 더 가깝다는 것이 제 경험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바늘이 손상되었더라도 섣불리 만지지 말고,
가능한 원형 그대로 보존한 뒤 수리처로 보내는 것이 좋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는 부산의 D전자, 청계천 인근의 S씨 등이 리팁으로 유명하며,
두분 서로가 이 기술의 원조 라고 말하며, 제가 듣기로 일본이나 미국 등 에서조차
수리 의뢰가 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MC 카트리지야 리팁 외에는 방법이 없지만,
MM 바늘의 리팁에 대해서는 조금 신중하실 것을 조언 합니다.
(제일 많은 품목이 DENON MC DL103과 오르토폰. MC10, 20류 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MC바늘의 리팁 다이아몬드팁 은 리팁 가격 때문이라도(10~20만원선?)
어느 정도의 퀄리티가 있지만, MM바늘의 경우 리팁 가격이 저가(5만원이상?) 이므로,
저가의 리팁 다이아몬드 팁을 사용하게 되어, 원래 바늘의 품질과 제성능 을 유지하기 어렵고,
제 경험상으로 음질보더는 그저 소리가 나는 정도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실패한 제 주관적 경험으로 볼때)
즉 소리의 완성도에서 존재하는 한계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 성향에 따라 원래의 소리가 난다고 하시며 만족해 하는분도 계시나..(행복한 분?),
상식적으로 생각 해볼 때 이 리팁 가격이 기술료(50%이상?) 적인 성향이 강한데,
기술료+리팁용부품 바늘팁 = 리팁비용 이라는 공식이면 ,그 팁부품 값은 얼마나 할까요?
하는 생각 입니다. 그래서 제 경험상 으로볼때 ,리팁은 MC 카트리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며,
이 경우 저는 보관 상태가 좋은 중고 오리지날 바늘이나,
근간에 아날로그 복고붐에 따라 그 품질이 엄청 좋아진 복각(호환)바늘을 쓸 것을 권장합니다.
(그런데 고가의 좋은 MC바늘을 쓰시는 분들은 외국의 제조회사로 직접 보내서 리팁 해온다고
하는데 ,그 비용이 STYLUS 에 따라 새 제품의 60~70% 선이라고 합니다)
2. 복각 바늘(호환 스타일러스)
아날로그의 부활과 슈어의 퇴장으로 MM 복각 바늘의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MM 타입의 교체 가능한 특성을 살려, 여러 업체들이 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몇군데 대표적인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JICO (일본, 정밀기계 보석 공업 주식회사)
복각 바늘 업계의 선두주자로, 품질 면에서 슈어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제품도 존재합니다.
복각 바늘업체 중 가장 뛰어난 회사로 제작과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품목에 따라 슈어(99가지품목)의 오리지날을 뛰어 넘는 성능을 자랑하며,
심지어는 가격이 오리지날을 뛰어 넘습니다.
예를 들어 SHURE V-15typeIII의 VN35HE 복각바늘중 SAS/R(super analogue stylus/R)의 경우
바늘 판매가가 $412 불로 구입가는 60 만원을 넘으며(VN35급은$211 30만원),
그 성능은 슈어의 VN35HE를 뛰어넘는다고 매니아들은 평가 하고 있습니다.
99개의 슈어복각바늘중 V15type3,4,5의 품질이 뛰어나며 v15급은 고가 입니다.
그외 N44-7, N55E, n75edtype2, n95ed, n91ed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로 Shure 단종전에는 VN35E, V15type3 바늘을 독일 바늘유통 회사에서
자사케이스에 리패킹 해서 EVG와 함께 재판매 하였고,
당시 JICO제조로 알려저 저렴하게 많이들 구입해 사용 했었습니다.(당시3만원..)
근래에는 Shure 의 허가 인지는 모르겟으나, M44-7의 키트리지도 제조
JICO 라벨로 바늘과 함께 카트리지 완제품 모델도 판매 되고 있습니다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디.
아래는 동사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소개글입니다.(번역기로 번역 했기에 조금은 어색힙니다)
“독자적인 기술로 전세계에서 호평, 레코드 바늘 수리업무-효고현 신온센초의 명장 바늘 제작업체 레코드의 바늘 제조 등,
공업용 부품을 가공하는‘일본 정밀기계 보석 공업 주식회사’(JICO:효고현 신온센초/구명칭 하마사카초 소재)는
레코드 애호가들을 위한 바늘 수리업무를 시작했다.
JICO는 약 2,200종류의 레코드 바늘을 한 개 단위로 주문을 받는 일본 유일의 제작업체이다.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 받아 제품의 약 90퍼센트를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레코드 바늘이 부러지면 지금까지는 그대로 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 수리업무를 통해 진동을 읽어내는 바늘 끝 부분인 다이어몬드 칩을 교환함으로써
고객의 요구를 가급적 만족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코드가 가진 독특한 음질을 선호하는 애호가들이 많아 4월 21일 업무개시 후 벌써 200건 이상의 문의가 있었다고 한다.
에도시대(17-19세기) 후기 서양의학이 나가사키에 전래되었을 때
하마사카초에 나가사키로부터 의료용 바늘 제작기술이 들어와 바늘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후 고품질의 바늘을 쿄토로 공급하게 되어 하마사카초는 ‘바늘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그 수준높은 기술이 오늘날에도 레코드 바늘 제조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 EVG (미국)
원래 EMPIRE의 자회사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EMPIRE사가 문을 닫은 이 후에도 많은 종류의 복각 카트리지 STYLUS를 판매 합니다.
현재는 생산 보다는 OEM,ODM 소싱을 주로하여, 일부 외 에는 재판매 가 주력 인것 같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성격상 주력은 슈어의 호환바늘 입니다만,
예전에는 Empire와, Audio Technica , pickering 등 여러 카트리지의 바늘도 많이 판매하며
성능과 품질관리도 수준 이상인 편 입니다.
특히 근래에 판매하기 시작한 통누드 다이아 팁(백색 다이아몬드 아님..) 바늘은
일반 바늘보다 가격이 좀 높지만 일반 팁에 비해 소리가 유연하고 음질도 좋은편 입니다.
Vn35e,m55e ,N95e.. 등 시장수요가 있는 주요 품목 이 판매 되고 있습나다.
그 외에는 JICO나 판슈틸 등 에서 OEM 생산되는것으로 알려져 ,
아날로그 애호가들에게 가성비 면에서 좋은평가 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것은 같은 품목의 JICO 제품 보다는 가격이 착하다는 점 입니다.
이는 제가 추측컨데 생산시 반도체의 경우처럼 품질, 수율이 좋은 제품을 셀렉션 해서 JICO 브랜드로
고가로 판매하고, EVG는 대량주문을 통하여 그 판매가격을 낮게 책정 하는것이라고 추측해봅니다.
(JICO 가 주력하는 중요 판매 품외 생산량의 80%가 OEM 수출입니다)
하여튼 제가 보기에 똑같은 제품인 것 같은데 가격은 2~3배 차이 납니다.
제가 호환바늘중 일부품목 외에 가끔은 사용 하는 편으로,
일부 품목 은 판슈틸과 생산이나 품목이 겹치거나 같기도 합니다,
■ Pfanstiehl (판슈틸,스위스)
흔히 스위스제 라면 좋은 품질로 연상되는 점 때문인지 마케팅에 성공한 복각 바늘 회사 중 하나로
가격은 EVG와 같거나 약간 저렴하며, 일부 특정품목은 조금더 고가 이기도 합니다.
한때 슈어와 EMPIRE사의 말기에 양사의 일부 오리지날 바늘을 만들어 OEM납품하기도 했습니다.
(좀 오래된 일로 가끔 이베이에 판슈틸 케이스에 슈어 오리지날 마크가 표기되어 있어
국내에서 오리지날 슈어로 판매 하기도....)
그런대로 품질을 유지하기는 하며, 제 주관적인 평가로는(정말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제생각 입니다)
다이몬드 가공기술은 EVG판매 제품과 비슷한 것 같은데 켄틸레버 와 댐퍼가 오리지날 슈어나
JICO 에 비해 좀 약합니다. 즉 캔틸레버와 댐퍼의 강성이 부족하여 적정 침압에서도
카트리지가 LP에 닿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즉1.5~1.75g 침압 의 바늘에 적정침압을 가하면 카트리지바닥 몸체가 레코드에 닿게됩니다.
그래서 궁여지책 으로 1g 이하로(0.75g?) 침압을 내리면 소리가 가늘어지거나 끊어지고
맑은고음과 두터윤 저음의 재생에서 많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일부 품목의 품질관리가 JICO 보다는 좀 떨어지는 반면
일부 섬세하고 가는 0.2X0.7 mm 캔틸레버 의 품목은오히려 EVG 보다는 성능이 뛰어 납니다.
특히요즘 바늘에 Vn35E 가 표기된 새모델 V15typeIII 바늘은 JICO 일반 바늘에 근접한 성능으로
가성비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근래 EVG 의 V15typeIII 바늘은 판슈틸 OEM 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NAGAOKA (일본,나가오카)
근래에 역시 그 가격이 폭등한 카트리지 복각 제조사중 하나 입니다.
아마 추측컨데 JICO의 가격인상 영향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주로 음악을 듣던 70년대에도 이회사는 복각(호환)바늘을 꽤 생산해서 1977년쯤에
슈어 N55ed NAGAOKA 복각 바늘을 몇 개 청계천에서 구입해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지적 소유권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복각임에도 Shure 마크가 각인 되어 있었으며
그바늘이 지금도 가끔 인터넷 장터에서, 오리지날인양 판매 되기도 하니 주의 해야 합니다.
(특히 N55E가 많으며, Shure 각인이 오리지날 처럼 깨끗하지 않고, 자세히 보면 조금조악 하여
오리지날과 함께 바교하면 쉽게판별 됩니다...)
동사의 카트리지도 생산하며, 카트리지 제조 전문회사여서인지 카트리지의 음질이나
품질도 괜찮아서 요즘 인기품으로 비교적 고가이고 평가도 좋은 편입니다.
그런데 복각 바늘은 Jico나 판슈틸 보다는 품질이나 가성비가 좋은 회사는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슈어복각 보다는 일본제 카트리지(소니, 트리오,테크닉스 ,댄온, 파이오니어 ....)
에는 좋은 복각바늘 모델 이 다수 있습니다.
■ NORMARH (콜롬비아,노르마)
남미 콜럼비아 에서 주로 슈어 복각 모델을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댐퍼나 캔틸레버가 좀 강해서 레코드 트레이스가 원활치 못하고 조금 둔탁한 소리가 나는 경향입니다.
다이아몬드 가공이나 캔틸레버 품질에서 상위 업체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기술이?...)
가끔 EBAY등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제작사를 밝히지 않고 저렴하게 판매 하는 판매자가 주로
이 바늘을 판매 하는 것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Kyowa (일본,교와)
일본의 저렴한 복각바늘 생산회사.
품질이나, 음질이 기대이하로 가격외 거론할 만한 이유가 없는 회사로
근간 시장이 있으니 뛰어든 알리표 즁국제 N44-7 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합니다.
예전에 혹시나 해서 N44-7 한개 구압해서, 사용해본 제경험으로는 최악 이었습니다.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근래에 발매 하는 제품은 예전에 비해 좀 좋아졌다고는 합니다
가끔 바늘회사 없이 바늘을 무지 케이스에 재포장, JIco 인양 일본제 로 표기하여
안터넷 사이트 에서 저렴하게 묻지마 판매 하기도 합니다...비추천
슈어의 퇴장은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아쉬움과 동시에
카트리지 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복각바늘과 리팁은 단순한 대체품이 아닌 어쩌면 무시하기 힘든
또다른 레코드 음악 여정의 동반자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슈어카트지 를 판매 생산중단 하게 한,
오디오 테크니카 같은 일본 카트리지 업체의 품질과 품목의 다양함에 의한 시장 지배와,
레코드음악의 문을 연 예전의 슈어, 엠파이어, 픽커링, 오토폰, SPU 등
오래된 오리지널에 대한 향수, 또 근래에 신규로 진출한 월등한 음질과 품질좋은,
고가 카트리지의 기술력 사이에서 그 균형을 찾는 지혜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