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청기를 쓰신 분들이 있지만 사람마다 소리에 대한 느낌이 다르며
또한 공제를 추진하신 김선구님과 정호윤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자
(순전히 감사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 글쓰는 이유의 80퍼센트임) 허접 시청기를 써봅니다.
개인적으로 전 김선구과 정호윤님이 만드신 프리와 파워를 여러 대 써왔습니다.
사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소리의 질을 떠나 두 분이 만드신 앰프의 배선을 보면 참 정갈하게도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겁니다.
즉 계획성 있게 또한 배선을 하실 때 몇 수를 앞에 내다보고 제작에 임하신 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실수가 적고 이가 반영하듯 만드신 앰프들에는 일반 자작 앰프들이 가지는 험이라던지 기타 알 수 없는 실수를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이러한 이유가 이번 공제에 참가하게 된 주된 이유 중에 하납니다.
입금을 하고 디자인이 확정되고 부품이 수급되어 배송까지 드디어 앰프를 제 손에 넣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가진 앰프는 프리머스 제작 설명서에 올려져 있는 녀석입니다.
(호윤님 정말 잘 만들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드립니다.)
전원을 넣고 두근 두근 어떤 음이 나올까 가슴을 졸였습니다.
갑자기 빡~~~ 하는 소리에 어찌나 놀랐던지 십년 감수를 했었습니다.
(전에 프리를 만들다가 스피커를 날려 먹은 경험이 있어서리 으윽~)
아뿔싸 패치가 안되어 있는 녀석이구나..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설명에 따라 차근 차근 패치를 했습니다.
사소한 실수가 있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패치를 마쳤습니다.
(앞에 지적하신 분이 계시지만 선구님, 호윤님 볼트류 쪼까 좋은거 쓰세요~ 볼트류가 열처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어서인지 마모가 쉽게 되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원을 올렸으나 다행히 아무런 이상이 없이 자알~ 작동이 됩니다. ^^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 판이나 넣고 딱 처음 인상은 고역에서의 느껴지는 청량감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6sn7은 약간 중후하고 묵직한 음색을 나는 녀석으로 남성적인 소리를 내는 앰프의 초단, 드라이브에 잘 쓰이는 관인데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약간은 좀 과하다 싶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에이징이 되면 고역에서의 거친감이 줄어들고 저역도 조금씩 살아나는 것을 아는지라
줄창 에이징을 시킨 후 시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약 3일 정도 앰프의 전원을 끄지 않고 충분히 흥분(?)을 시키고는 본격적인 시청에 들어갔습니다. 첫 인상과 마찬가지로 고역에서의 뻣침이라들지 청량감은 아주 좋습니다. 어느정도 전기를 먹였기 때문에 처음에 느꼈던 청량감이 과하다는 느낌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저역의 느낌은 그리 풍성한 느낌은 아닙니다. 제겐 이 점이 약간 아쉽더군요. 그렇다고 저역의 탄력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쭉쭉 내려가는 저역을 느껴보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는지라..
고역의 느낌이 좋아서인지 여성 보컬에게 좋은 장기를 보입니다. 노라 존스라던지 셀린 디온, 에바 캐서디의 목소리가 더욱 맑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프리 역시 김선구님이 만드신 녀석으로 보컬 등에서 별 불만이 없이 들었는데 프리머스에서는 좀 더 깨끗하고 쨍~ 한 느낌입니다.
현악 특히 기타에서는 줄 튕기는 소리가 약간 밝은 느낌이지만 기타 줄의 찰현감 등이 잘 살아 납니다.
안토니오 포치오네라는 이탈리아 출신의 기타리스트(네임 레이블)의 음반은 연주와 더불어 상당히 잘 녹음된 음반으로 기타의 음색이 더욱 돋보이게 잘 재생을 해줍니다.
단 바이올린에서는 기존에 듣던 소리보다 약간은 가늘게 들리지 않나 생각이 되더군요.
대편성의 재생에서는 악기가 뭉치거나 시끄러운 느낌 없이 정갈하게 제 악기의 위치 그대로 잘 드러납니다.
스테이지 감, 에너지 감 모두에서 부족함을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역에서의 약 2퍼센트만 좀더 충족이 된다면 이라는 욕심이 남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음을 재생해줍니다.
게인 문제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신 듯 한데, 전 기본적으로 게인이 높은 앰프들을 좋아하는지라 별 문제는 느끼지 못합니다.
볼륨은 8시에서 조금 더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이며 볼륨의 감촉도 좋고 셀렉터의 느낌도 좋습니다.
차후에 조금 더 업그레이드를 할 부분을 꼽자면 볼륨 부분이 약간 욕심이 납니다. 확연하게 차이는 느끼지 못하지만
약간 밸런스가 정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상 허접 초보의 시청기를 마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그리고 공제자들의 성화(?)에 고생하신 김선구님과 정호윤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오랫동안 잘~ 쓰겠습니다.
P.S 다음 공제는 뭘로 하실 겁니까?
요새 아이스 파워가 인기가 있던데 케이스와 전원부를 튼실하게 해서 공제함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