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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소드 바이패스 콘덴서 경험담

by 윤영진 posted Jul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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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소드 바이패스 콘덴서로는 보통 메이커 제품이나 자작품에 47-100uF 정도의 전해 콘덴서를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콘덴서는 음질에 상당한 영향을 비치기 때문에, 초단의 경우는 떼어내 보기도 하고 고품질의 것으로 교체도 해 보는 둥 여러가지 시험을 꽤 오래 해봤습니다.

그런데, 충분한 저역대를 확보하기 위해서 용량을 키우다 보면, 전해 콘덴서 외에는 대안이 없고.....
전해 콘덴서의 용량 큰 것은 대역의 넓이만 확대시키기 보다는 스피드 떨어지고 중저역대를 배불뚝이(부미 베이스)로 만들고 초고역 특성을 저하시켜 오히려 단점만 키웁니다.

그러다보니 대안이라고는 블랙게이트와 같이 고가의 질 좋은 무극성 전해콘덴서를 사용하거나,
은탄탈 정도로 만족하거나, 크기에 대한 부담을 지고라도 대용량 필름 콘덴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값싼 부품으로 해보자고 하다보니,
초단에는 집에 굴러다니던 군용 습식 은탄탈 180uF짜리를 각각 2개, 거기에 필름 2uF을 덧붙였고, 출력관에는 보통 전해 50uF 크기나 되는 덩치 큰 필름 콘덴서 220uF(100VDC)를 붙였습니다. 비좁은 앰프 내부에 장착하느라 고생....^^

출력관 캐소드에 붙인 220uF짜리 필름 콘덴서의 효과가 대단히 좋습니다.

저역이 상당히 확장되는데, 중저역의 배불뚝이 현상도 없어졌습니다.
아주 리니어하게 저역이 내려가고 스피드도 충분합니다.

초단은 블랙게이트와 습식 은탄날 콘덴서 사이에 일장일단이 있어서 각자 선택할 몫인 것 같습니다.

청계천 콘덴서 파는 곳을 뒤지다 보면, 깡통처럼 생긴 대용량/저전압의 필름 콘덴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값도 싸고 음질도 블랙게이트 콘덴서보다 좋습니다.
따라서 앰프 내외부에 실장할 공간여유가 있거나,
처음부터 자작을 설계할 때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사용을 권장합니다.

초단에는 무리지만, 출력단 캐소드 바이패스용으로 사용하면 깜짝 놀랄만큼 저역 특성을 좋게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