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여년을 전기,전자부품수입에 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작파이기도 하구요.
미천한 지식이나마, 여러 동호인들과 공유할만한 정보라고 생각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고수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수도 있겠습니다.
흔히 번데기저항이라고 하는것은 Metal Clad Wire Wound Resisitor입니다. 좀 복잡하지요.
사실 상당히 성능이 우수한 저항입니다. 그래서 군용장비, 특히 RF장비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전자부품 산업이라는것 자체가 전무했던 시절, 그나마도 부품을
입수할수 있던 루트는 청계천이었습니다. 청계천을 복개하기 이전부터 하나둘씩, 부품상들이
모여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당연히 미군 불하장비를 불하받은후, 이를 분해해서 적출
한 부품을 판매한 것이지요. 통상, 이분들을 청계천 1세대라고 부릅니다. 대단하신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큰 전자부품 대리점 사장님들중, 청계천 1세대분들도 다수 계십니다.
(실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과궤짝과 드라이버,뻰치,망치하나로 이사업을 일구어 냈다는 사실이...)
정말로 자수성가 하신분들이지요. 어쨌거나, 아마도 그시절에 물건을 파는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외관을 보고 자연스럽게 번데기 저항이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주름이 많은것은 방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주름을 보고서 번데기의
이미지를 떠올린것이지요. 흔히, 번데기앞에서 주름잡지마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권선저항이란것이 원하는 저항치를 얻기 위하여 일정한 저항값을 가진 저항선을 마치 코일처럼 감게 되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유도성 성분, 즉 인덕턴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DC전류만 흘린다면
문제될건 없지만 특히 고주파전류를 많이 다루는 무전기같은 장비는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그래서 무유도저항을 만들게 됩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끝에서 끝까지 감았다가 다시 시작한 단자로 되감아 오면 됩니다. 그러면
인덕턴스 성분은 서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DCR은 1/2이 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군용장비에서 적출한
번데기 저항들은 대부분 무유도 저항들입니다. 따라서 번데기 저항 = 무유도 저항이라는 고정관념
이 생겨버린것이지요. 외관이 번데기 저항이라고 반드시 무유도 저항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LCR미터로 측정하거나 파트넘버로 조회하지 않는한 외관만 보고는 알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권선저항에는 번데기저항 이외에도 법랑형, 하이코트(연필심같이 생긴),
시멘트저항(또는 사기저항, 케이스는 사기재질이고, 내부는 시멘트로 충진한것)이 있습니다.
물론 권선저항은 아니지만, TO-220같이 반도체의 외형을 가진 Power Resistor도 있습니다.
이런것들은 정밀한 메탈필름의 저항체를 파워세미컨덕터처럼 패키징을 한것입니다. 특성하나만
놓고보면 상당히 우수한 저항입니다.
자작시에, 대개 이러한 저항은 출력관의 캐소드저항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아무래도 법랑형저항
을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뽀다구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최근에는 자작시에 두랄미늄샤시를
많이 선호하는경향이 있으므로, 번데기저항이나, 캐드독같은 저항을 사용하는것도 방열대책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샤시에 직접 마운트하는 경우, 방열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300B 진공관의 캐소드저항에 바이패스용 전해콘덴서를 나란히 붙여놓는 우를 범하는수도
있을터인데 전해콘덴서의 수명이 그냥 감소하는것이 아니라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제 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찬바람이 불어오게 되겠지요. 자작파들에게는 좋은 계절이 오고 있는것이지요. 모두
들 즐거운 자작 하시기 바랍니다.
미천한 지식이나마, 여러 동호인들과 공유할만한 정보라고 생각되어서 글을 올립니다.
고수분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일수도 있겠습니다.
흔히 번데기저항이라고 하는것은 Metal Clad Wire Wound Resisitor입니다. 좀 복잡하지요.
사실 상당히 성능이 우수한 저항입니다. 그래서 군용장비, 특히 RF장비에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했던 시절, 전자부품 산업이라는것 자체가 전무했던 시절, 그나마도 부품을
입수할수 있던 루트는 청계천이었습니다. 청계천을 복개하기 이전부터 하나둘씩, 부품상들이
모여서 장사를 시작했다고 하는군요. 당연히 미군 불하장비를 불하받은후, 이를 분해해서 적출
한 부품을 판매한 것이지요. 통상, 이분들을 청계천 1세대라고 부릅니다. 대단하신분들도 계십니다.
지금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큰 전자부품 대리점 사장님들중, 청계천 1세대분들도 다수 계십니다.
(실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과궤짝과 드라이버,뻰치,망치하나로 이사업을 일구어 냈다는 사실이...)
정말로 자수성가 하신분들이지요. 어쨌거나, 아마도 그시절에 물건을 파는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외관을 보고 자연스럽게 번데기 저항이라고 불렀던 모양입니다.
(주름이 많은것은 방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주름을 보고서 번데기의
이미지를 떠올린것이지요. 흔히, 번데기앞에서 주름잡지마 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권선저항이란것이 원하는 저항치를 얻기 위하여 일정한 저항값을 가진 저항선을 마치 코일처럼 감게 되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유도성 성분, 즉 인덕턴스가 발생하게 됩니다. DC전류만 흘린다면
문제될건 없지만 특히 고주파전류를 많이 다루는 무전기같은 장비는 문제가 심각해 집니다.
그래서 무유도저항을 만들게 됩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끝에서 끝까지 감았다가 다시 시작한 단자로 되감아 오면 됩니다. 그러면
인덕턴스 성분은 서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DCR은 1/2이 되겠지요. 그런데, 여기서 오류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군용장비에서 적출한
번데기 저항들은 대부분 무유도 저항들입니다. 따라서 번데기 저항 = 무유도 저항이라는 고정관념
이 생겨버린것이지요. 외관이 번데기 저항이라고 반드시 무유도 저항이라고 볼수 없습니다.
LCR미터로 측정하거나 파트넘버로 조회하지 않는한 외관만 보고는 알수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권선저항에는 번데기저항 이외에도 법랑형, 하이코트(연필심같이 생긴),
시멘트저항(또는 사기저항, 케이스는 사기재질이고, 내부는 시멘트로 충진한것)이 있습니다.
물론 권선저항은 아니지만, TO-220같이 반도체의 외형을 가진 Power Resistor도 있습니다.
이런것들은 정밀한 메탈필름의 저항체를 파워세미컨덕터처럼 패키징을 한것입니다. 특성하나만
놓고보면 상당히 우수한 저항입니다.
자작시에, 대개 이러한 저항은 출력관의 캐소드저항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아무래도 법랑형저항
을 선호하는것 같습니다. 뽀다구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최근에는 자작시에 두랄미늄샤시를
많이 선호하는경향이 있으므로, 번데기저항이나, 캐드독같은 저항을 사용하는것도 방열대책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샤시에 직접 마운트하는 경우, 방열효과가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300B 진공관의 캐소드저항에 바이패스용 전해콘덴서를 나란히 붙여놓는 우를 범하는수도
있을터인데 전해콘덴서의 수명이 그냥 감소하는것이 아니라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이제 더운 여름도
지나가고 찬바람이 불어오게 되겠지요. 자작파들에게는 좋은 계절이 오고 있는것이지요. 모두
들 즐거운 자작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