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드릴로 상판 가공 노가다를 해서 겨우 외부 부품 장착을 마쳤습니다.
조각집 안 가고 손으로 무대뽀로 하다 보니 자꾸 인건비 생각이 납니다.^^

보통 전원 필터용 콘덴서만 외부로 세웠는데, 이번에는 초단 디커플링 콘덴서, 바이패스 콘덴서 등 사용되는 콘덴서를 모두 외부로 뽑았습니다.

전원트랜스 앞에 필터 콘덴서 모양으로 2개 나란히 서 있는 것은 200uF(100VDC)짜리 원통형 필름 콘덴서입니다. 이것은 출력관 바이패스용 콘덴서입니다. 출력관 바이패스 콘덴서로는 지금까지 수백가지 써 본 중 가장 좋습니다. 문제는 너무 덩치가 커서 사용이 불편했는데, 이번에 아예 밖으로 뽑아 세웠습니다.

쵸크는 그동안 WE 트랜스아웃 프리앰프 제대로 만들 때 쓰려고 아껴놓았던 WE쵸크코일을 2개 사용해서 정류관 다음부터 전원을 분리해서 약식 듀얼 모노로 구성해서 크로스토크를 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앰프 내부는 아연할 정도로 훤하게 텅비어졌고, 외부에는 잡동사니가 너무 많이 올라앉아서 복잡하기 그지 없습니다.

내부에는 초단 패러피드용 플레이트 쵸크 2개가 장착됩니다.

완전히 지쳐서 더 이상 작업을 못하겠습니다. 일요일에 조금 더 해서 내부 배선작업을 할 생각입니다.

이번에도 트랜스 숫자가 늘어나서 앰프 무게가 20Kg 가까이 갈 것 같습니다. 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