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제작 완성해서 듣고 있는데, 참 좋습니다

by 윤영진 posted Jan 15,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가 만든 버퍼앰프의 원형은 영국 뮤지컬 피델리티의 LS29란
상용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회로를 거의 그대로 카피한 것입니다.

물론 관과 저항, 콘덴서 등은 오리지널 제품보다 더 좋은 것으로 사용했고....

돈 적게 들인다고 섀시를 E전자의 허접 제품(절대로 E전자 제품이 허접하다는 의미는
아니고, 저렴해서 그만큼이라는 의미)을 사용했고,
필요한 천공작업은 조각집 안 가고 전부 제 손으로 했습니다.

그런데도 총 비용이 20만 원을 약간 넘게 들었습니다.
일부 부품 찾아 헤매느라고 시간과 비용을 낭비해서 그렇지
요령있게 다시 하자면 20만 원 이내에서 제작이 가능합니다.


오디오 취미 가진 분이면 누구나 기본 상식으로 아는 것이
"입력 임피던스는 높게, 출력 임피던스는 낮게"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로 들을 때는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는데,
막상 제 손으로 프리나 파워 앰프라도 하나 만들어 보고 기기 간의 매칭을 하다 보면
그 상식적인 말이 실제로 "구현"하는 데는 얼마나 힘이 드는지
절망스러울 정도입니다.

특히 TR과는 달리 진공관을 이용한 회로에서 회로 전체의 임피던스를 낮게
가져가고, 최종 출력 임피던스를 낮게 만드는 것이 너무 어렵습니다.

최근까지 사용하던 200옴 출력의 버퍼를
30옴 출력의 버퍼로 바꾸고 하루 밤낮을 전기로 지지고 난 후에
어제 밤에 들어 보니, 확실히 좋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이 버퍼앰프에 사용된 ECC88(6DJ8)이라는 관의 음색을
싫어하는 편인데, 증폭회로에 사용되었을 때와는 달리
버퍼회로에서는 자기 고유의 음색을 거의 내지 않아서 안심했습니다.

출력 임피던스의 차이로 인한 장점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놀란 것이
자정을 넘긴 시각에 단지 프리앰프의 어테뉴에이터를 한 클릭만  올린 상태에서,
아주 극도로 작은 음량에서도
전체적인 음악의 정보가 고스란히
들린다는 점입니다.
해상력이 증대된 것과 함께 고역과 저역이 살아서 나옵니다.

마치 트랜스포머 볼륨(TVC)을 사용했을 때의 느낌과 유사합니다.

먼저도 언급했듯이 포노 이큐와 FM튜너에서의 이점은 상당합니다.

20만원 내에서 음질 향상에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는
다른 어떤 것도 능가한다고 확신합니다.
(케이블 2백만원짜리 쓴 효과의 10배 쯤 좋아집니다.^^)

이로써 제 프리의 입력단에는 모든 소스기(CDP, PHONO, TUNER....)가
출력 임피던스는 30옴 안팎으로, 출력 전압은 1.5-2V 로 통일되었습니다.

프리의 입장에서,
모든 소스기의 입력 임피던스와 입력전압이
표준화되었다는 것은
상당히 편해졌다는 것입니다.

프리앰프의 게인을 손 볼 숙제가 새로 생겼습니다.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