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이라고 많이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전에는 가격도 문제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기성품 섀시를 사서 쓰거나
남이 만든 나무 베이스에 알미늄 상판만 올리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말 사면 견마 잡히고 싶다고,
이번에는 좀 외양도 신경써서 제대로 섀시 함 만들자고 일을 벌였습니다.
물론 근래 들어서 너무 획일화된 "섀시 디자인"에 대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알미늄과 듀랄류민 등을 이용해서 만든 거의 모두 비슷한 섀시들.....
마침 제가 사용할 LCR와, 강제(?)로 떠맡은 트랜스결합 프리앰프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욕심을 낸 것입니다.
일단 미리 구해서 4년간 응달에 잘 말린 흑단을
거금 주고 정밀 가공했는데,
만들어진 결과는 흡족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상판 가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흑단과 색도 잘 어울리고 고급스럽게 보이고, 전도성도 좋고, 산화도 잘 안되어서
신주판을 선택했는데, 이게 값도 비싸고 가공비도 훨씬 많이 드는 것입니다.
가공하는 분들 말로는 "알미늄과 달리 끈적거려서 가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로기계공구상가를 뒤져 신주판 구하고, 무거운 것 들고 다니며 절단하고
조각집 맡기고.... 재료비, 가공비는 알미늄보다 무려 3배 이상....ㅠㅠ
직장 다니면서 이런 일 하다보니 주말 시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한 공정 끝나면 손 놓고 시간 보내다가, 다시 한 공정 들어가고....ㅠㅠ
와중에 인덕터 차폐한다고 철 케이스 만드는 일도 병행하다 보니
청계천의 철 가공소 다니고, 도금집 다니고....
공제해서 참여하신 분들께 우송해 주는 일도 해보니 상당히 힘든 일이었고...
청계천과 구로동과 목공집을 이렇게 빨빨거리고 다니다 보니
평소의 업무에도 부담 주고, 주말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제약받고....
어찌 되었든, 이번 토요일이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휴----.
결과적으로 계산해 보니,
맡기면 다 알아서 완제품 섀시 가공해 주는 곳에 맡기는 것보다
돈도 많이 들고, 품도 많이 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남은 것이라고는 "좀 개성적인 섀시"가 되었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 짓을 안 할 결심을 했습니다.
대충 편하게 사는 것이 최선인데, 꼭 저지르고 후회합니다.
전에는 가격도 문제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기성품 섀시를 사서 쓰거나
남이 만든 나무 베이스에 알미늄 상판만 올리는 정도로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말 사면 견마 잡히고 싶다고,
이번에는 좀 외양도 신경써서 제대로 섀시 함 만들자고 일을 벌였습니다.
물론 근래 들어서 너무 획일화된 "섀시 디자인"에 대한 반감도 있었습니다.
알미늄과 듀랄류민 등을 이용해서 만든 거의 모두 비슷한 섀시들.....
마침 제가 사용할 LCR와, 강제(?)로 떠맡은 트랜스결합 프리앰프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욕심을 낸 것입니다.
일단 미리 구해서 4년간 응달에 잘 말린 흑단을
거금 주고 정밀 가공했는데,
만들어진 결과는 흡족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상판 가공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흑단과 색도 잘 어울리고 고급스럽게 보이고, 전도성도 좋고, 산화도 잘 안되어서
신주판을 선택했는데, 이게 값도 비싸고 가공비도 훨씬 많이 드는 것입니다.
가공하는 분들 말로는 "알미늄과 달리 끈적거려서 가공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구로기계공구상가를 뒤져 신주판 구하고, 무거운 것 들고 다니며 절단하고
조각집 맡기고.... 재료비, 가공비는 알미늄보다 무려 3배 이상....ㅠㅠ
직장 다니면서 이런 일 하다보니 주말 시간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한 공정 끝나면 손 놓고 시간 보내다가, 다시 한 공정 들어가고....ㅠㅠ
와중에 인덕터 차폐한다고 철 케이스 만드는 일도 병행하다 보니
청계천의 철 가공소 다니고, 도금집 다니고....
공제해서 참여하신 분들께 우송해 주는 일도 해보니 상당히 힘든 일이었고...
청계천과 구로동과 목공집을 이렇게 빨빨거리고 다니다 보니
평소의 업무에도 부담 주고, 주말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제약받고....
어찌 되었든, 이번 토요일이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휴----.
결과적으로 계산해 보니,
맡기면 다 알아서 완제품 섀시 가공해 주는 곳에 맡기는 것보다
돈도 많이 들고, 품도 많이 들고, 스트레스 많이 받고......
남은 것이라고는 "좀 개성적인 섀시"가 되었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앞으로는 절대 이 짓을 안 할 결심을 했습니다.
대충 편하게 사는 것이 최선인데, 꼭 저지르고 후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