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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이큐에 대한 추측성 이해

by 윤영진 posted Apr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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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LCR이큐 모듈의 주파수 대역 특성을 보면
저역으로 갈수록 일정하게 부스트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왼편의 저역쪽에서 오른편의 고역 쪽으로 완만하게 경사가 집니다.

설계 미스, 또는 시정 단수를 줄이느라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LCR이큐 작업을 하다보니 탱고에서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즉, LCR형은 구조적으로 저역에서 약점을 가집니다.
설계 공식대로 만들어도 저역이 좀 내려 앉고 중고역이 살짝 부스트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중고역의 해상도가 극도로 높아지고
저역의 탠션(댐핑)이 좋아지니
중고역으로 청감이 몰리고
살이 쪽 빠진 저역 쪽은 평소의 약간 부풀었던 저역에 익숙했던
귀에는 상대적으로 더 빈약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전원 임피던스에 엄청 민감합니다.
험 대책으로 정전압 전원을 쓰고 필터 단수를 늘리다보면
전원 임피던스가 올라가는데,
파워앰프에서와 달리 이런 전원 임피던스의 상승이
아주 민감하게 저역을 억제시킵니다.

그렇다고 필터 콘덴서의 용량을 많이 늘리면
음이 무겁고 뭉치고 딱딱해지고....

600옴 매칭을 위해서 인터스테이지 트랜스포머, 매칭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것 역시 저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됩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종합적으로 LCR이큐는 저역에서 불리한 요소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간간이 만들어지는 LCR이큐에 대해서
저역에 대한 불만이 대종을 이룹니다.

아마 탱고의 이큐 모듈은 이런 저런 경험을 바탕으로
의도적으로 저역을 부풀려서 실제로 이큐가 완성되었을 때
오히려 평탄한 대역 특성이 되도록 의도했을 지도 모릅니다.

저도 현재 1차 작업 마친 이큐가 저역이 약합니다.
물론 홍콩에서 주문한 높은 인덕턴스의 플레이트 쵸크가 아직 안 와서
절반 정도 인덕턴스를 가진 쵸크를 쓴 탓도 있습니다만.....

일단 플레이트 쵸크를 설계에서 정한 인덕턴스로 사용해 보고
그 때에도 저역이 부족하면
탱고의 이큐 모듈이 택한 RC 시정수로 바꿔봐야 하겠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말처럼
이큐 모듈 자체의 정확성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게 부품으로 들어가서 전체 완성품의 정확성에 기여하는 것이
좋은 소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