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기

1626 자작기

by 신승현 posted May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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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순철 입니다

이곳 장터는 가끔 오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기는 첨이네요....
진공관 오디오와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10년이 넘었군요.
어려서 들었던 장전축의 구수하고도 묵직한 소리가 좋아 진공관 매니아가 되었는데
그동안  수많은 앰프들을 만들며, 좋은 음을 찾아 헤메던 날들이 새삼스레  머리속을 스쳐 갑니다.

-제작 동기와  계획

한동안 건강상 이유로 앰프 제작을  유보하고 지내다가 최근  다시금 음악을 접하고는
평소 알고 지내던 동호인이 1626 소리가  좋다는 귀동냥으로  제작을 해 보기로
마음먹고 제작해 보았습니다. 각종 진공관의 소리를 비교하고싶어  수많은 싱글앰프를
제작한 저로서는  새삼스런 일도 아니듯이 그져 1626관의 소리가 듣고 싶었습니다.

-회로 및 부품 수급

회로는 예전에  작고하신 "구철회"님의  5998싱글  제너다이오드를 사용하고 6u8a를 초단으로
이용한 회로를  나름대로 변형하여  제작 하기로 하였습니다.
약 5년전 구철회님 회로로 구성한 5998 싱글 앰프의  소리가 너무도 좋았기에 다시금
그 회로를 적용해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부품이야  뭐  창고에 가득한 저의  보물들로 충분히 작업이 가능 했습니다.
원래 클래식한 분위기의 앰프를 좋아 하는 저로서는  우드 베이스를 왜 이토록 고집하는지...
아무튼  저는 차가운 메탈 베이스보다는 우드 베이스가 더 인간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앰프가 마치 저의 집 거실의 가구처럼 느껴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두어도 질리지 않는  디쟈인 말 입니다.
부성목공소에 우드베이스를 주문하고  창고에 있던 미제 전원트랜스를   골라 보니 마침 적당한 암페어의 전원트랜스가 있더군요.
샤시는  조각집에서 조각하여 제작을 시작 했습니다.

-제작완료
이번 앰프 제작을 하면서 느낀점은 이젠 진공관앰프 제작이 나름대로 정점에 오른것 같은 느낌 입니다.

-시청 소감
일단은 1626 진공관이 아담하고 이뻐서인지  앰프의 모양이 예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소리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1626만의 특이한  고역과 직진성이  놀라울 다름 입니다.
작은 진공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열함과 아름다운 선률,대형 바이타복스 스피커와 혼을 자유자제로 구동시키는 구동력 , 부족하지 않은 중저역등이
역시 많은 동호인들이 예찬하는 1626 진공관의 매력이 바로 이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부족한 자작기 읽어 주신  동호인들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