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충동구매로 2A3 PP앰프를 한 조 구매해 놓고는
한동안 걱정에 쌓여 고민했습니다.
최근 "자기조절능력"이 현저히 낮아져서
자작 중독도 심하고, 구매 욕구도 자제가 안되는 걸 느낍니다.
그렇게 어깨가 무겁게 집에 일찍 퇴근해서 보니
대학 입시에 바쁜 둘째는 학원 갔고,
마눌님은 바삐 저녁 차려준 후 선원에 명상하러 갑니다.
멀거니 내 방에 앉아서 주위를 들러보니
근 한 달동안 쉬엄쉬엄 작업하던 파워앰프가 눈에 들어옵니다.
LK4112, E406N, PX4, RE604 등의 호환관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범용으로
만든 앰프입니다.
이미 PX4, LK4112 싱글앰프가 각각 있지만
PP앰프 만들려고 모아둔 관이 너무 많아서
그냥 제작에 들어간 앰프입니다.
(이상하게 징크스인지, PP앰프는 여러번 준비만 해놓고
실행을 못하고 맙니다. 싱글 편애심이 잠재의식 속에 있는지....)
"용처가 전제되지 않고, 쌓인 부품 처분용"으로 기획된
어찌보면 좀 가여운 앰프입니다.
결국 인두에 전기를 넣고 맙니다.
거의 완성 직전이라 저녁 9시 이전에는 끝날 것이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대충 완성하고 전기 넣고 체크를 하다보니
B전압이 위-아래로 모두 50V 정도의 진폭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립니다.
별로 많지 않은 자작 경험이지만 이런 증상은 처음 접합니다.
사부님이나 아는 전문가에게 전화로 문의해 보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한번 스스로 조치해보자고 매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범인은 국내 유명 T사에서 제작한 전원쵸크의 불량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품질과 제작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선입견적으로 "이건 아닐꺼야"라고 속단을 한 죄로
범인을 찾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증상으로 원인을 추적"하지 않고, "부품에 대한 주관적 신뢰도"나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너무 비중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페어로 구매한 다른 짝의 쵸크로 바꿔도 같은 증상입니다.
메이커에 대한 실망과 짜증이 납니다.
환불을 요청할지, 교환을 요청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정은 내일로 미룹니다.
결국 섀시와 잘 맞지 않는 형태의 다른 쵸크로 교체하고
마무리 지은 것이 12시 다 된 시각입니다.
식구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고,
잠은 안 옵니다.
평소에도 1-2시에 잠이 들지만 어제는 더 잠드릭 어려웠습니다.
특히 허리가 쑤셔서...
용량이 큰 트랜스포머를 남보다 남용하는 자작 습관 때문에
앰프 한덩어리가 평균 30Kg 정도 되고
이번 것도 30Kg이 좀 넘습니다.
이걸 뒤집고 매치고, 옮기고 둘러치고 수십번을 했으니
이미 노티내는 허리가 안 아플리가 없습니다.
냉장고에서 WASSO(도수 20도의 백포도주로, 요즘 박스로 사다놓고 먹는 애용주)
를 한 병 꺼내다가 자작을 하면서
새로 만든 파워앰프의 시운전을 했습니다.
심야라 미소 음량으로 그렇게 음악 들으며 술 먹자 보니 새벽 3시....
아직 잠은 안 오지만, 허리 아픈 것은 술기운으로 좀 진정이 되어
잠을 들려고 하니 폭우가 쏟어집니다.
창문 단속하고 자리에 누웠으나 거센 빗소리에 잠이 역시 안 옵니다.
누워서 자아비판을 했습니다.
특히 자작중독에 대해서.....
과거 선배들이 오디오에 빠져도 마지막에 자작에는 손대지 말라고 했던
충고를 어긴 죄를 톡톡이 받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이미 들을만큼 기기가 넘치게 쌓여 있는데도
자꾸 만들게 됩니다.
전에는 뭔가 만들 기획이 서면 필요 부품을 구해 모으곤 했는데,
이제는 당장 쓸 곳이 없는 것들도
나중에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로 그냥 구해다 쌓아놓습니다.
그래서 쌓인 부품을 썩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필요없는
기기 만들게 되고....
이제는 주변 아는 분들 요청이 있으면 그정도나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어차피 갖거나 들을려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최근, 평소 친교를 나누는 S선생께서 LCR이큐 한대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전 같으면 정중히 거절을 했을텐데
그냥 흔쾌히 응했습니다.
당분가 이처럼 다른 분들께 만들어드리는 일이나 하고
쌓아놓은 것들도 좀 처분을 해야겠습니다.
비워져야 새로 들어올 자리로 생기니....
한동안 걱정에 쌓여 고민했습니다.
최근 "자기조절능력"이 현저히 낮아져서
자작 중독도 심하고, 구매 욕구도 자제가 안되는 걸 느낍니다.
그렇게 어깨가 무겁게 집에 일찍 퇴근해서 보니
대학 입시에 바쁜 둘째는 학원 갔고,
마눌님은 바삐 저녁 차려준 후 선원에 명상하러 갑니다.
멀거니 내 방에 앉아서 주위를 들러보니
근 한 달동안 쉬엄쉬엄 작업하던 파워앰프가 눈에 들어옵니다.
LK4112, E406N, PX4, RE604 등의 호환관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범용으로
만든 앰프입니다.
이미 PX4, LK4112 싱글앰프가 각각 있지만
PP앰프 만들려고 모아둔 관이 너무 많아서
그냥 제작에 들어간 앰프입니다.
(이상하게 징크스인지, PP앰프는 여러번 준비만 해놓고
실행을 못하고 맙니다. 싱글 편애심이 잠재의식 속에 있는지....)
"용처가 전제되지 않고, 쌓인 부품 처분용"으로 기획된
어찌보면 좀 가여운 앰프입니다.
결국 인두에 전기를 넣고 맙니다.
거의 완성 직전이라 저녁 9시 이전에는 끝날 것이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대충 완성하고 전기 넣고 체크를 하다보니
B전압이 위-아래로 모두 50V 정도의 진폭으로 규칙적으로 오르내립니다.
별로 많지 않은 자작 경험이지만 이런 증상은 처음 접합니다.
사부님이나 아는 전문가에게 전화로 문의해 보려는 생각도 들었지만
밤도 늦었고, 한번 스스로 조치해보자고 매달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범인은 국내 유명 T사에서 제작한 전원쵸크의 불량이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품질과 제작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선입견적으로 "이건 아닐꺼야"라고 속단을 한 죄로
범인을 찾는데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증상으로 원인을 추적"하지 않고, "부품에 대한 주관적 신뢰도"나
"자신의 오류 가능성"에 너무 비중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페어로 구매한 다른 짝의 쵸크로 바꿔도 같은 증상입니다.
메이커에 대한 실망과 짜증이 납니다.
환불을 요청할지, 교환을 요청할지 고민을 하다가 결정은 내일로 미룹니다.
결국 섀시와 잘 맞지 않는 형태의 다른 쵸크로 교체하고
마무리 지은 것이 12시 다 된 시각입니다.
식구들은 이미 잠자리에 들었고,
잠은 안 옵니다.
평소에도 1-2시에 잠이 들지만 어제는 더 잠드릭 어려웠습니다.
특히 허리가 쑤셔서...
용량이 큰 트랜스포머를 남보다 남용하는 자작 습관 때문에
앰프 한덩어리가 평균 30Kg 정도 되고
이번 것도 30Kg이 좀 넘습니다.
이걸 뒤집고 매치고, 옮기고 둘러치고 수십번을 했으니
이미 노티내는 허리가 안 아플리가 없습니다.
냉장고에서 WASSO(도수 20도의 백포도주로, 요즘 박스로 사다놓고 먹는 애용주)
를 한 병 꺼내다가 자작을 하면서
새로 만든 파워앰프의 시운전을 했습니다.
심야라 미소 음량으로 그렇게 음악 들으며 술 먹자 보니 새벽 3시....
아직 잠은 안 오지만, 허리 아픈 것은 술기운으로 좀 진정이 되어
잠을 들려고 하니 폭우가 쏟어집니다.
창문 단속하고 자리에 누웠으나 거센 빗소리에 잠이 역시 안 옵니다.
누워서 자아비판을 했습니다.
특히 자작중독에 대해서.....
과거 선배들이 오디오에 빠져도 마지막에 자작에는 손대지 말라고 했던
충고를 어긴 죄를 톡톡이 받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기 위한 것도 아니고, 이미 들을만큼 기기가 넘치게 쌓여 있는데도
자꾸 만들게 됩니다.
전에는 뭔가 만들 기획이 서면 필요 부품을 구해 모으곤 했는데,
이제는 당장 쓸 곳이 없는 것들도
나중에 필요할 것 같다는 이유로 그냥 구해다 쌓아놓습니다.
그래서 쌓인 부품을 썩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필요없는
기기 만들게 되고....
이제는 주변 아는 분들 요청이 있으면 그정도나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어차피 갖거나 들을려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최근, 평소 친교를 나누는 S선생께서 LCR이큐 한대 만들어달라는
말씀을 하셔서, 전 같으면 정중히 거절을 했을텐데
그냥 흔쾌히 응했습니다.
당분가 이처럼 다른 분들께 만들어드리는 일이나 하고
쌓아놓은 것들도 좀 처분을 해야겠습니다.
비워져야 새로 들어올 자리로 생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