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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프리앰프의 한계돌파

by 항아리 posted Jan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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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앰프를 본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저렇게 만들 수 없다.

였습니다.
말은 다르게 나옵니다.

아아, 저것은 너무...으음, 지나치지 않은가.

뭐가 지나치다는 것인지, 참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요란하고 뻑적지근한 치장과 군더더기 덕지덕지한 구성을 한 기기를 보면 실제로 보기 싫은
생각부터 듭니다. 심할 경우 혐오감마저 듭니다.
그러나 저렇게 꼭 필요한 구성만을 갖추면서도 모양과 자세까지 나온다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부러운 겁니다.

간혹 어떤 분들이 묻습니다.
그런데 앰프는 만들 줄 아세요?
그럴 경우엔, 조금은 만들긴 합니다만...하고 대답할 정도는 됩니다.
그래봤자 만들자마자 뭔가 좀 엉성하고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누구에게나 들 정도로 만듭니다.
그것이 제가 가진 자작의 재능입니다.

재능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타고나는 것입니다. 노력은 타고난 재능을 다듬고
빛내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노력X100을 해도 없는 재능은 생겨나지 않습니다.      
제가 가진 자작의 재능은 내 자신과 가까운 가족들을 위해서나 쓸 정도지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서 쓸 재능은 아닙니다.
즉, 재능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고 재능이라고 말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노력해도 안되고, 저같은 경우는 나름대로 재능과 노력의 상관관계를 간파했다고 여기고 노력도 안합니다.

아마도 진정한 재능은 아무 연고도 없는 사람이 접해도,

이야, 죽이는데?

할 정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 재능이 노력까지 한다면 아마도 저 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경우가 흔할까요?
어느 계통 어느 분야를 둘러봐도 흔치 않은 경우가 될 것입니다.
찬탄과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의 부연은 사진의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 잡설과 실례가 될 것입니다.


1단 트랜스아웃형 프리앰프 (3단 모듈 합체 스타일)

진공관 ; 1603 (6C6,  5극관)
아웃트랜스 ; 제작자 직접 자작 (동호회 게시판 빈티지 동호회의 '프리앰프 아웃트랜스의
신기원'이란 제 게시글의 주인공인 트랜스, 같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바, 바로 아래 제
프리앰프의 소다슨 아웃트랜스 보다 성능이 뛰어납니다. 이전까지 제 아웃트랜스 보다 나은
트랜스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을 밝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타, 갈고 닦고 길들인 빈티지 부품들.
제작자 ; 김 계 중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