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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작이 넘 힘들어 기성품 개조를 하는 요령을 피웁니다^^

by 윤영진 posted Jan 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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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정을 전부 자작하려면 섀시 제작부터 시작해서
골치아픈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자작을 하고 싶으면
이미 남이 만들어 놓은 기성품을 구해서
내 마음에 맞도록 부품을 교체하거나 회로를 바꾸거나
완전히 관 구성을 달리하는 개작을 합니다.

위 앰프는 경남 지역의 어느 고수분이 자작한 300B 싱글 모노블럭인데,
PP5/400(PX25) 앰프로 개작하기 위해서
관을 빼고 몸체만 구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기왕 PX25로의 개작은 천천히 나중에 하면 된다는 생각에
그냥 기존의 300B 싱글로 당분간 쓰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회로 그대로 부품만 업그레이드 하고,
기존에 "히터 플로팅" 안되어 있던 것을 플로팅 시키고
전원부 캐파시터 용량도 절반으로 줄이는 등
손을 대대적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출력관 그리드에 저항을 떼고
1,500H 그리드 쵸크를 달고
커플링 콘덴서 값을 0.22uF 에서 4.7uF 으로 늘렸습니다.

그리드 쵸크의 덕분에 대역 특성도 더 좋아지고
오케스트라 총주에서의 폭발력이 제한감 없이 터져나옵니다.


원래 구성이 12AU7 SRPP - 6SN7 SRPP - 300B 출력의 구성입니다.
초단부터 드라이브단까지 모두 SRPP로 구성해서 전단 임피던스가 아주 낮게
출력관을 구동하는 회로입니다.

회로 특성이 살아서인지 아주 광대역입니다.
특히 저역의 깊이와 무게감이 대단해서
거의 PP앰프로 착가할 수 있는 저역이 나옵니다.

문제는 2단을 중첩시킨 SRPP 회로 탓인지
게인이 너무 높아서 입력 볼륨을 상당히 닫아서 써야 하고
노이즈도 약간 거슬릴 정도로 납니다.
전반적으로 하이게인에 의한 거친 음색도 귀에 거슬립니다.

초단관 품질에 따라 마이크로포닉 노이즈도
많이 나서 자꾸 신경이 거슬리고....


그래서 두 번째 사진처럼,
문제의 초단 12AU7 을 걷어내고,
Hammond 844(600:50K옴) 입력트랜스로 대체했습니다.

Hammond의 방송용 신호계 트랜스포머들은 대역특성이 아주 광대역이고
소리결도 상당히 곱습니다.

역시 생각했던대로 게인이 딱 적당하게 맞춰지고
질 좋은 입력트랜스포머에 의해서
전체적인 소리결이 상당히 고급스럽고 매끈하게 다듬어져 나옵니다.

소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서
잠깐만 듣다가 PX25앰프로 개작하려고 했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