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회사일, 개인적으로 벌여놓은 모종의 일에 매진하느라
오디오는 담 쌓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 전부터 시간이 나서
내년 봄 까지는 여유가 많습니다.
결국 시간 나니 오디오병이 도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지방의 노선배님께서 부탁하셨던
PP5/400 싱글앰프를 뒤늦게 한달 전부터 제작하는데....
같은 앰프를 한 조 더 동시에 만들면 힘이 훨씬 덜 들기 때문에
겸사겸사 한 조를 더 만들었고,
그러다 마침 부품이 넘쳐 RE604 싱글도 한 대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PP5/400 모노블럭은
AC/HL을 초단에 쓰고, 드라이브는 ML4로 해서
5K:5K 인터스테이지로 출력관을 드라이브하는 구성입니다.
드라이브관은 ML4를 기본으로 했지만
코서의 41XP와 교환해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관 값이 비싸고 귀해서 그렇지 역시 41XP로 드라이브 하는 것이
품격있는 소리로 바뀝니다.
출력트랜스포머는 미국의 소피아 일렉트릭에 툭주한 것을 썼는데,
한 조에 거의 100만 원이 먹혀서 피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일본의 유명한 토시에 선생 회로를 기초로 했는데,
앞의 증폭단에서 과증폭이 생깁니다.
워낙 PX25 계열 관들이 바이어스가 -30V 정도만 걸리는 드라이브가
쉬운 관인데, 2단 증폭에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브가
좀 오버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시에 선생이 구상한 회로라고 너무
무조건 믿고 추종한 것이 시행착오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초단관을 빼고 그 자리에 1:8 정도의 인풋트랜스포머를
대체하니 게인이 잘 맞습니다.
REN604 싱글은 본래 PX25 싱글로 제작을 시작했는데,
돈을 아끼려고 집에 있던 전원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려다 보니
B전압이 너무 낮게 나와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설계를 바꿔서 RE604와 PX4를 겸용할 수 있는
앰프로 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B전압이 너무 높아서
쵸크 인풋으로 전원회로를 바꿨더니
B전압도 잘 맞고 음질에도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호환관 약 5종으로 비교 시청을 해 봤는데,
역시 클랑필름 RE604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적당하다고는 생각 않지만.....
초단 HL41, 20K:80K 인터스테이지를 페러피드로 쓰는
간결한 구성이고, 전원은 쵸크 인풋으로 구성하니
저역의 각이 잘 살고 음질이 좋아졌습니다.
초단관과 인터스테이지를 앉힌 판은
샤시와 고무 부싱으로 쿠션을 주었더니
손톱으로 초단관을 건드려도 노이즈가 안 들어갑니다.
PP5/400 앰프는 흑단 목재 구입, 가공, 황동판 구입 및 가공
등에서 너무 고생하고 돈을 많이 써서 심신이 황폐해 졌습니다.
그러나 RE604앰프는 PP5/400 만들면서 부수적으로 확보된
부품, 트랜스포머, 저렴한 샤시 등의 덕을 봐서
돈도 별로 안 들고, 제작과정도 아주 쉬웠습니다.
고3짜리 둘 째 때문에 집에서 음악감상과 오디오 제작이 금지당해서
동네 오디오 가게에 제 제작대를 하나 마련해서
주말마다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동네 오디오 가게 김사장님과 완성된 앰프 두 가지를
하루 종일 청음 하면서 튜닝을 했습니다.
문제는 돈도 비교할 수 없이 많이 투입한 상대적으로
출력이 높은 PP5/400 모노블럭 앰프와 비교해서
쉽고 싸게 만든 RE604 싱글이 더 호감이 간다는 것이
두 사람 모두의 공감이었습니다.
비록 출력 2W에 불과하지만 15인치 두 발짜리
대형 스피커를 울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하루 종일 들어도 음이
피곤함을 안 줍니다.
* 특기사항
그동안 2.5V 히터를 쓰는 245나 2A3 싱글은 모두 교류점화를 했지만
4V 이상에서는 전부 직류점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V 히터를 쓰는 PP5/400, RE604 모두
교류점화를 했습니다.
험은 100db/1w/1m 가 넘는 대형 혼 스피커에서도
귀를 바짝 대도 거의 한 들릴 정도입니다.
전원부도 10-12H 쵸크 하나, 20-30uF 필터 캐파시터
딱 2개만 썼을 뿐입니다.
그래서 느낀 것이.....
앰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레이아웃과 부품 장착, 그리고 배선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원트랜스포머와 쵸크, 인터스테이지, 출력트랜스포머를
어떻게 서로 간섭을 받지 않게 자리를 잡느냐,
전원부 배선과 신호부 배선이 서로 간섭 없이 이루어지느냐,
그라운드 어스가 순서 정확하게 제대로 이루어지느냐...
이런 기본적인 설계와 구성이 충실하면
4V 이상의 히터를 쓰는 직렬관 싱글앰프에서도
험은 나지 않더군요.
(물론, 교류와 직류 간의 음질 논쟁은 논외입니다.)
마침 성북동에 놔둔 BTH 스피커와 앰프도 6개월 이상
에이징 시켰더니 소리가 무르익었습니다.
11월 초순 몇 분 늘 모이는 분들 초청해서
BTH시스템과 새로 자작한 앰프들 시청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는 담 쌓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한 달 전부터 시간이 나서
내년 봄 까지는 여유가 많습니다.
결국 시간 나니 오디오병이 도졌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지방의 노선배님께서 부탁하셨던
PP5/400 싱글앰프를 뒤늦게 한달 전부터 제작하는데....
같은 앰프를 한 조 더 동시에 만들면 힘이 훨씬 덜 들기 때문에
겸사겸사 한 조를 더 만들었고,
그러다 마침 부품이 넘쳐 RE604 싱글도 한 대 동시에 만들었습니다.
PP5/400 모노블럭은
AC/HL을 초단에 쓰고, 드라이브는 ML4로 해서
5K:5K 인터스테이지로 출력관을 드라이브하는 구성입니다.
드라이브관은 ML4를 기본으로 했지만
코서의 41XP와 교환해서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관 값이 비싸고 귀해서 그렇지 역시 41XP로 드라이브 하는 것이
품격있는 소리로 바뀝니다.
출력트랜스포머는 미국의 소피아 일렉트릭에 툭주한 것을 썼는데,
한 조에 거의 100만 원이 먹혀서 피눈물이 납니다.
그런데....
일본의 유명한 토시에 선생 회로를 기초로 했는데,
앞의 증폭단에서 과증폭이 생깁니다.
워낙 PX25 계열 관들이 바이어스가 -30V 정도만 걸리는 드라이브가
쉬운 관인데, 2단 증폭에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브가
좀 오버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토시에 선생이 구상한 회로라고 너무
무조건 믿고 추종한 것이 시행착오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초단관을 빼고 그 자리에 1:8 정도의 인풋트랜스포머를
대체하니 게인이 잘 맞습니다.
REN604 싱글은 본래 PX25 싱글로 제작을 시작했는데,
돈을 아끼려고 집에 있던 전원 트랜스포머를 사용하려다 보니
B전압이 너무 낮게 나와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설계를 바꿔서 RE604와 PX4를 겸용할 수 있는
앰프로 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B전압이 너무 높아서
쵸크 인풋으로 전원회로를 바꿨더니
B전압도 잘 맞고 음질에도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호환관 약 5종으로 비교 시청을 해 봤는데,
역시 클랑필름 RE604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적당하다고는 생각 않지만.....
초단 HL41, 20K:80K 인터스테이지를 페러피드로 쓰는
간결한 구성이고, 전원은 쵸크 인풋으로 구성하니
저역의 각이 잘 살고 음질이 좋아졌습니다.
초단관과 인터스테이지를 앉힌 판은
샤시와 고무 부싱으로 쿠션을 주었더니
손톱으로 초단관을 건드려도 노이즈가 안 들어갑니다.
PP5/400 앰프는 흑단 목재 구입, 가공, 황동판 구입 및 가공
등에서 너무 고생하고 돈을 많이 써서 심신이 황폐해 졌습니다.
그러나 RE604앰프는 PP5/400 만들면서 부수적으로 확보된
부품, 트랜스포머, 저렴한 샤시 등의 덕을 봐서
돈도 별로 안 들고, 제작과정도 아주 쉬웠습니다.
고3짜리 둘 째 때문에 집에서 음악감상과 오디오 제작이 금지당해서
동네 오디오 가게에 제 제작대를 하나 마련해서
주말마다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동네 오디오 가게 김사장님과 완성된 앰프 두 가지를
하루 종일 청음 하면서 튜닝을 했습니다.
문제는 돈도 비교할 수 없이 많이 투입한 상대적으로
출력이 높은 PP5/400 모노블럭 앰프와 비교해서
쉽고 싸게 만든 RE604 싱글이 더 호감이 간다는 것이
두 사람 모두의 공감이었습니다.
비록 출력 2W에 불과하지만 15인치 두 발짜리
대형 스피커를 울리는데 전혀 지장이 없고 하루 종일 들어도 음이
피곤함을 안 줍니다.
* 특기사항
그동안 2.5V 히터를 쓰는 245나 2A3 싱글은 모두 교류점화를 했지만
4V 이상에서는 전부 직류점화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4V 히터를 쓰는 PP5/400, RE604 모두
교류점화를 했습니다.
험은 100db/1w/1m 가 넘는 대형 혼 스피커에서도
귀를 바짝 대도 거의 한 들릴 정도입니다.
전원부도 10-12H 쵸크 하나, 20-30uF 필터 캐파시터
딱 2개만 썼을 뿐입니다.
그래서 느낀 것이.....
앰프 제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레이아웃과 부품 장착, 그리고 배선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전원트랜스포머와 쵸크, 인터스테이지, 출력트랜스포머를
어떻게 서로 간섭을 받지 않게 자리를 잡느냐,
전원부 배선과 신호부 배선이 서로 간섭 없이 이루어지느냐,
그라운드 어스가 순서 정확하게 제대로 이루어지느냐...
이런 기본적인 설계와 구성이 충실하면
4V 이상의 히터를 쓰는 직렬관 싱글앰프에서도
험은 나지 않더군요.
(물론, 교류와 직류 간의 음질 논쟁은 논외입니다.)
마침 성북동에 놔둔 BTH 스피커와 앰프도 6개월 이상
에이징 시켰더니 소리가 무르익었습니다.
11월 초순 몇 분 늘 모이는 분들 초청해서
BTH시스템과 새로 자작한 앰프들 시청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